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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佛敎 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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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1.02.24 조회1,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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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 政 法 語
(혜정스님 영결식 법어)


춘일春日 훈풍이 서래의西來意를 전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속에 붉은 해가 서봉西峰에 걸리더니
우리 종문宗門의 선지식善知識이었던 혜정慧淨 대종사大宗師께서
적멸寂滅의 일구一句를 남기고 공겁이전空劫以前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비록 사대四大를 탈각脫殼하고 환귀본처還歸本處 하셨지만
범부凡夫와 성인聖人에 두루 통하는 만고萬苦에 불변不變한 성품이
노화상老和尙의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깊고 적적하여 형상形象이 없으며 삼라만상森羅萬象과 더불어 벗을 하고
비록 텅 비었으나 스님의 생사자재生死自在한 묘용妙用은
만물萬物을 통通해 나투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찾아도 볼 수 없고 떠나도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전신탈거全身脫去한 스님의 면목面目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산하대지山河大地가 이 마음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스님의 법신法身이요,
일월성진日月星辰이 스님의 본래本來 면목面目입니다.

종사宗師가 우리와 더불어 했던 신령神靈스러운 주인옹主人翁은
시작始作이 없으면서 법계法界에 가득하고
견문각지見聞覺知를 거두어 진용眞容은 적막寂寞하지만
본지풍광本地風光은 눈앞에 역역합니다.

회마會麽?

납자기문혜衲子旣聞兮여
청광전갱다淸光轉更多로다
납자가 이미 들었다 함이여!
밝은 빛이 더욱 많아짐이로다.

佛紀 2555年 2月 26日
大韓佛敎 曹溪宗 宗正 道林 法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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