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영화 속 바람이 실제처럼 '트위스터즈' 고급진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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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4.08.29 댓글0건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승원 : 무비톡 코너입니다.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아직 좀 더위가 천천히 가고 있기는 하지만 낮에는 굉장히 덥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 더위를 쫓아낼 만한 영화를 한 편 가지고 왔습니다. 허리케인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고요. 영화 <미나리>를 감독했던 정이삭 감독 그리고 데이지 에드거존스 그리고 글랜 파웰 주연의 영화 <트위스터즈> 현재 개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개봉하고 있는 영화 <트위스터즈>도 한번 가지고 왔습니다.
▷ 이승원 : 허리케인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 엄청나게 센 바람이 부는 영화니까요. 더위를 몰아내는 지금 보기에는 정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지난주에 소개시켜드렸던 <에이리언 : 로물루스>는 공포 영화로서 오싹한 재미가 있어서 여름에 보기 좋은 영화라고 말씀드렸다면 오늘 소개시켜드리는 <트위스터스>는 또 다른 재미로 여름에 볼만한 영화다라고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평을 이야기한다면 재난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은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이 너무나 불어서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내가 바람을 맞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가 지금 현재 어둠의 경로에서 풀려서 극장에서 보지 않고 바로 TV나 컴퓨터 모니터로 다운받아서 보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더 실감나는 것이 보고 싶다라면 4D나 스크린X, 사운드와 좋은 돌비에트모스 관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람 소리와 허리케인이 주는 그 크기에 압도되기 위해서는 컴퓨터 모니터나 TV에서 보는 것보다는 극장에서 보시는 거 완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영화 얘기로 들어가서 이 영화가 장르 영화인데 감독은 또 영화 <미나리>를 감독했던 정이삭 감독입니다. 한식을 주로 만드는 요리사가 다른 요리를 하기 힘들듯이 독립 영화 같은 드라마 영화감독이 이 장르 영화의 감독이 되는 게 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영화의 연출력은 어떤가요?
▶ 곽상원 : 진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미나리>를 만들던 감독이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를 잘 만듭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오락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다양한 스펙트럼이 넓은 영화들을 만들게 되죠. 대표적으로 1994년을 보게 되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한 해의 영화를 2편을 만들게 돼요. 그때 만든 영화가 바로 <주라기 공원>하고 <신들러리스>를 같이 만들게 되죠. 정이삭 감독도 영화 <미나리>에서 이미 연출력을 인정을 받은 상태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이 <미나리>라서 그런 거지 이미 <미나리> 전부터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었습니다. 2007년도 같은 경우는 르완다를 배경으로 한 <무뉴랑가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르완다 학살 이후 두 소년에 관한 우정을 담고 있는 영화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는 정이삭 감독의 원래 정식 데뷔작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60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었고, 2012년 두 번째 영화는 <럭키 라이프>라는 영화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선>의 경쟁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었고, 그리고 2012년 세 번째 영화 <아비가일>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전래 동양인 선녀와 나무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29회 로스앤젤레스 아시안퍼시픽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을 했었죠. 그의 영화가 항상 좋은 영화로 평가를 받긴 했지만 대중에게 덜 알려졌던 것뿐입니다. 그러다가 <미나리>를 통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거죠.
▷ 이승원 : 그러고 보니 영화 <미나리> 그리고 영화 <트위스터즈> 두 편의 영화가 모두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 곽상원 : <미나리> 같은 경우는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양인이지만 서부의 개척 정신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고, 왜냐하면 서부로 이주해서 어릴 때부터 자랐기 때문에 그 서부의 억센 느낌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에요. 어떻게 보면 척박한 땅에서 무언가를 읽고 싸우는 이야기가 이미 몸소 배어 있는 감독이다 보니 서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미나리>나 그리고 이번 영화 <트위스터즈>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영화를 보게 되면 동양인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서부의 거친 정서가 굉장히 잘 표현이 돼 있습니다. 미국 영화 같은 거 보게 되면 엄청나게 큰 스테이크 같은 거 서부에서 먹을 만한 음식들이 등장을 하고 로데오 장면도 사실적으로 잘 표현이 돼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에 등장하는 ost도 서부 느낌이 물씬 나는 컨츄리로 가득 채워져 있죠. 그 서부의 거친 느낌 그리고 그 거친 것을 더 거친 것을 덮어버리는 허리케인, 그리고 허리케인에 맞서는 카우보이 같은 허리케인 헌터들 영화 전체가 미국적인 것으로 덮혀 있지만 감독이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질적이지 않게 그리고 그 지방의 특성을 굉장히 잘 표현을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허리케인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일이 거의 없는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신기하고 또 안전하다는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영화 시작 전부터 이렇게 다양한 스토리를 알려주셨는데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에 들어가서요.
<트위스터즈>를 하게 되면, 1996년에 개봉한 영화 또 <트위스터>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 곽상원 : 1996년 <트위스터>에 28년 만에 만들어진 소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편이라고는 하지만 전편의 등장인물 중에서 다시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고 누구의 아들이다, 누구의 딸이다, 누구의 제자다 이런 설정도 없는 거 보니까 전편과는 큰 관련이 없는 스탠드 얼론 시퀄하고 가깝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승원 : 교수님 스탠드 얼론 시퀄 좀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영화나 드라마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전작과 같은 설정을 가져갈 뿐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들을 이야기를 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이 스탠드 얼론 시퀄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요. 저번 주에 소개시켜드렸던 영화 <에어리언 : 로물루스도> 스탠드 얼론 시퀄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이승원 : 그러면 지금 상영하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이게 또 스포가 되면 안 되잖아요. 관람에 지장이 없는 정도에서 줄거리를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
▶ 곽상원 : 아주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토네이도에 미쳐 있는 기상학자와 유튜버를 목적으로 하는 폭풍 추격대가 서로 경쟁하듯이 허리케인을 쫓고 최대한 가까이 가서 그 허리케인의 실체를 알아내려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28년 전에 나왔던 소편에서의 서사 구조가 거의 비슷하고요. 전편과 이번 편이 다른 지점은 전편은 허리케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허리케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려고 허리케인 안으로 들어갔더라면, 이번 편에서는 거대한 허리케인과 싸워서 그 허리케인을 물리친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어떻게 기상학자와 폭풍 추격대가 허리케인을 물리치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이승원 : 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스토리일 테니까요. 그 부분은 직접 영화를 봐야 되겠네요. 여담이지만 실제로 폭풍 추격 때는 실제로 있다고 하죠.
▶ 곽상원 : 네. 역시 덕질의 끝은 양덕이라고 처음에는 그냥 익스트림 스포츠 비슷하게 이해됐지만 점차 과학화되고 전문화되면서 이제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온갖 값비싼 장비들을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직접 토네이도와 맞서 싸우는 그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약한 토네이도 라면 준비 단단히 하고 들어가면 잠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심지어 이 스톰 체이서를 가지고 소재로 만드는 다큐멘터리가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어떤 하나의 익스트림 스포츠이자 직업으로서 인정받는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영화를 보고 나서 폭풍 추격대에 대한 다큐멘터리까지 이어서 본다면 흥미로울 수도 있겠네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 개봉되는 영화를 보게 되면 새로운 영화보다는 뭔가 과거의 것을 리메이크하거나 시리즈로 만드는 영화가 좀 많이 개봉되는 것 같아요.
▶ 곽상원 : 그만큼 영화의 영화의 오리지널리티가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거나 과거의 영화를 리메이크하거나 또는 프리컬 작업을 하거나 저번 주에 소개시켜드렸던 영화 <에이리언 : 로물루스>도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약간의 추억과 그리고 안정성 영화가 예술이 아닌 산업성을 좀 더 많이 뛰게 되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에 매달리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최근 영화가 거의 그런 것 같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마지막으로 영에 대한 간단한 관람평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곽상원 : 과거의 것을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이삭 감독이 전작의 재미를 가지고 가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살짝 얹혀놓고 이 영화를 고급화된 블록버스터로 만들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안전하고 시원하게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영화니까 극장에서 보시기를 필히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오늘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트위스터즈>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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