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국회의원 재산 2위 박덕흠, 이해충돌 문제는 여전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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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3.31 댓글0건본문
■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정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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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정치 광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디어 날 이재표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은 국회의원 재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에 국회의원들의 재산을 공개했는데, 예상대로 충북 동남부 4군이 지역구죠. 박덕흠 국회의원, 박덕흠 의원의 재산이 500억 원을 넘어서서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1위는 안철수 의원일 텐데요. 일단 대략적으로 설명을 좀 해 주시죠.
▶ 이재표 : 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에 2025년도 국회의원 재산을 공개했는데요. 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2명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이 2명을 빼고 나머지 국회의원 297명의 평균 재산을 만들어 산출해 보니까 26억 5,858만 원이었거든요. 지난해 신고액보다는 1억 2천만 원 정도가 줄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우리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많은 재산입니다.
▷ 이호상 : 평균 26억 5천 여만 원이요?
▶ 이재표 : 네. 맞습니다. 신고액이 5억 원 미만인 의원은 33명이었고 5억 원 이상이 51명, 10억 원에서 20억 원까지가 94명이었고요. 20억 원에서 50억 원 사이가 88명, 50억 원 이상은 33명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안철수 의원입니다. 1,231억 3,200만 원이었고 여기에 안랩 주식을 포함하게 되면 1,367억 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242억 원에 이르는 토지를 비롯해서 535억 3,200만 원을 신고해서 국회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습니다. 앞서 말씀한 것처럼 국회의원 가운데 신고 재산이 500억 원을 넘는 사람은 2명입니다. 2명 중에 2등이고요. 충청권의 의원이 모두 28명인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청주 서원이 지역구인 이광희 의원이었습니다. 2억 8,195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 이호상 : 박덕흠 의원은 532억 원, 이광희 의원은 2억 원가량. 박덕흠 의원 부자네요. 재산이 많다는 것만으로 사실 문제가 될 건 없죠. 이게 비판 받을 것도 없습니다만, 문제는 박덕흠 의원이 지금 4선 의원인데 과거에 금배지를 달고 나서, 늘 이해충돌 논란이 계속돼 왔었지 않습니까? 경찰 수사도 이루어졌었고 말이죠. 그래서 소속 정당 국민의힘을 떠난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혹시 이해충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재표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21대 국회 때 이해충돌 문제 때문에 탈당했던 전력이 있는데요. 박덕흠 의원은 2015년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활동하면서 가족이 대표나 대주주로 있는 특수관계회사 5군데가 지자체나 피감 기관으로부터 20여 건의 공사를 수주한 사실이 드러났던 겁니다. 공사비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받은 돈도 천억 원이 넘었는데요.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피감기관이 자신과 관련된 회사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상임위 회의와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공법을 보유하는 업체를 우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바로 가족 회사였다라는 거죠. 이후에 신기술 공법 특허를 보유한 관련사들이 실제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천억 원 정도의 기술료를 받기도 했다는 겁니다. 따라서 당시에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박 의원은 자신이 영향력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사실만은 인정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시민단체가 박 의원을 부패방지법 위반과 공직자 윤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을 했지만, 경찰은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했는데요. 당시에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이해충돌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졌고 결국 그 해에 이해충돌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박덕흠 의원은 당시에 탈당을 했다가 지난 2022년 3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잖아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1월 초에 슬그머니 복당을 했습니다.
▷ 이호상 : 경찰에서 무혐의를 받았는데요. 설명하신 대로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왔던 박덕흠 의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선이 됐죠. 현재 박덕흠 의원과 관련된 언론 지적을 보면 여러 기업과 이해충돌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데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 이재표 : 지난해 3월 뉴스타파가 이런 논란에 대해서 추적 보도를 한 적이 있거든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박덕흠 의원의 일가 특수관계회사는 모두 열 군데인데요. 계열회사의 모태가 된 곳이 이제 원하건설입니다. 또 다수의 신공법 특허로 피감기관 수주를 주도했던 데는 원하코퍼레이션 또 이준종합건설 등 세 군데를 중심으로 서로 순환출자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순환출자는 계열사 간 출자를 통해서 특정 주주가 여러 회사에 대해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여전히 박덕흠 의원과 그의 일가가 있다는 건데요. 2012년에 초선 국회의원이 된 박덕흠 의원은 배우자와 관계사 주식을 농협에 백지신탁을 했는데, 공직자윤리법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서 공직자 재임 기간에 3천만 원이 넘는 주식은 한 달 안에 매각하거나 제삼자에게 관리, 처분을 맡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백지신탁이거든요. 그런데 백지신탁을 받은 금융사는 60일 안내에 해당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관할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승인이 있다고 한다면 무제한으로 연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백지신탁을 한 주식이 매각되지 않으면 본래의 주인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건데요. 박덕흠 의원은 이러한 제도적인 허점을 이용해서 10년째 3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공직자 재산 신고를 통해서 공시한 백지신탁 주식의 가치가 150억 원 정도에 이르고 있거든요. 2020년에 이해충돌 논란 이후에 박 의원 관계자의 지분 관계가 일부 조정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준종합건설의 경우에 기존 지배주주가 박덕흠 의원에서 또 다른 관계사인 노넥스로 변경이 됐는데 노넥스 회사 역시 원하코퍼레이션으로부터 분할한 회사라는 거죠. 이 회사는 박덕흠 의원의 백지신탁 주식을 일부 사들여서 이준종합건설의 지분 약 80%를 확보하고 있어서 외견상으로는 박 의원의 백지신탁 주식 수는 줄었지만, 박 의원과 가족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순환출자를 통해서 여전히 특수관계사 열 군데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 백지신탁은 허울뿐이라는 말씀인데요. 대표님 시간이 1분 정도 남았는데 이 문제 꼭 좀 짚어보고 싶습니다. 박덕흠 의원의 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의혹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내막을 설명해 주시죠.
▶ 이재표 : 홍천 구만리 골프장인데요. 관계사인 원하레저가 박 의원의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회사입니다. 장남도 지분 50%를 갖고 있어서 가족 회사라고 볼 수가 있죠. 겸직이 금지된 국회의원 임기 안에 사실상 건설업자로서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던 거고 토지 매입 과정에서 골프장 사업을 가시오갈피 농장이라고 위장했다가 환경 문제 등으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소송을 난발하기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던 건데요. 이건 해당 토지와 골프장 사업권은 다른 업체에 매각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토지 매각 대금이 52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거는 과거에 재산 신고를 할 때 공시했던 토지 가액 4배가 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재산은 530억 원이라고 하는데 그 중 땅이 250억 정도가 되고 실제 가액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네 박덕흠 의원의 강원도 홍천 골프장 사업 관련 의혹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이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죠. 고맙습니다.
▶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지금까지 미디어날 이재표 대표와 정치 광장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박덕흠 의원의 재산과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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