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늘어나는 교권 침해에 떠나는 선생님…빛바랜 '스승의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5.1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내일(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하지만 교권 침해가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있어 씁쓸함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에선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린 횟수는 모두 4천234건입니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3천925건이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받았습니다.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23년 5천여 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를 겪고 있습니다.
침해 주체는 학생 90%, 보호자 10%로 대부분 학생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에 의한 침해로는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사례가 32%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상해·폭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학부모 등 보호자에 의한 침해는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반복·부당 간섭' 사례가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교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육 현장 일선에서 활동하는 저연차 교사들의 이탈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저연차 교사 이탈 현상에 대해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은 저연차 교사 이탈 원인으로 교권 침해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관련법 개정과 교원 심리 지원 등 교육활동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교육단체는 "관련 정책들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려면 충분한 자원과 인력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고영규 충북교사노조 교권국장입니다.
"정책은 많이 쏟아지고 있는데 자원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병목현상이 생긴다고 봅니다. 실질적인 지원이 더욱더 강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교사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있어야 보다 적극적인 교육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육활동 침해와 직무 스트레스로 교단을 떠나고 있는 교사들.
교권 존중과 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라는 '스승의 날'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