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CBSI·BSI 동반 하락…경기 회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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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6.29 댓글0건본문
[앵커]
충북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심리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진 모습인데요.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특히 크게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인 CBSI는 85.5로 전월보다 8.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는 기업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7월 전망치도 86.5로, 한 달 사이 1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반등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금사정지수를 뜻하는 BSI는 71로, 전월보다 10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생산·수주·매출 등 주요 항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업황이나 자금 상황 등을 '좋다', '보통', '나쁘다'로 응답한 비율을 수치로 환산한 지표로, 역시 기준선은 100입니다.
충북 제조업체들이 꼽은 가장 큰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비제조업 CBSI도 98.9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했고, 7월 전망치 역시 기준선 아래인 95.7에 머물렀습니다.
서비스업 등을 포함한 비제조업도 업황지수 64, 매출지수 70, 자금사정지수 72로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했습니다.
자금 부족을 호소한 응답 비율도 늘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충북의 제조업 CBSI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보다 8.9포인트 낮았고, 비제조업 역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지역 경기의 고유한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북이 내수 의존도가 높고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내수 진작과 유동성 지원 같은 지역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BBS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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