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사람 잡는 다슬기…'안전불감증'이 인명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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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8.17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매년 여름이면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충북에서만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승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여름철이면 다슬기를 채취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 동안 다슬기 채집 사고는 10건으로 2023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평균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달 4일 청주에서,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30일에는 보은에서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슬기가 잡히는 환경에 있습니다.
다슬기는 소하천의 바닥에 서식하는데, 이런 하천들은 밖에서 볼 때 수심이 얼마나 깊은 지 잘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하천 바닥에는 이끼가 낀 곳이 많아 쉽게 미끄러질 수 있는데, 채집망의 무게까지 실리게 되면 곧장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야행성 생물인 다슬기를 쉽게 채집하기 위해 밤에 물속에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부지기수입니다.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도 문제입니다.
일부 지자체와 주민들이 하천 주변에 다슬기 채취 금지 현수막을 걸어놓았지만, 비교적 쉽게 채집할 수 있다 생각해 들어갔다 변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천은 급격하게 수심이 바뀌는 데다 유속도 불규칙해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혼자서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채취하며 주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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