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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영화 '콘클라베' 가장 성스러운 장소도 현재 사회와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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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3.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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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곽상원 교수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 전해드립니다. 무비토크 영화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안녕하십니까? 바로 가보죠. 오늘 어떤 영화 준비해 주셨습니까?

 

▶ 곽상원 : 이번 영화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이기도 하고요. 각색상 외에 다른 것은 수상하지 못한 영화긴 하지만, 주요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올라가면서 다크호스로 평가된 영화입니다. 에드워드 버거 감독, 랄프 파인즈 주연의 영화<콘클라베>를 가지고 왔습니다.

 

▷ 이호상 : 영화 <콘클라베>. ‘콘클라베’가 교황 서거 후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방식, 선거 제도 이런 거 아닙니까?

 

▶ 곽상원 : 그렇죠. 원래 콘클라베의 어원을 보게 되면 ‘문을 걸어 잠그다’라는 의미가 있거든요.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서 문을 걸어 잠근 뒤에 그 안에서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는 문을 열지 않게 되는 거죠. 선거 제도가 매번 변하긴 하는데, 지금은 추기경들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자를 받은 사람이 교황이 되게 되는데, 그분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는 거기 문을 걸어 잠근 것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은 굴뚝을 통해서 소통하게 되는데, 검은 연기가 나오게 되면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은 것이고, 흰 연기가 나오게 되면 그때 교황이 선출됐다는 것을 외부를 통해서 알리게 되고, 그리고 문을 열고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알리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니긴 하지만, 과거에는 빨리 교황을 뽑으라는 의미에서 선거할 때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식사량을 줄여 배고프게 만들어서 선거를 빨리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선거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이호상 : 그러면 <콘클라베>, 이 영화 역시 교황을 뽑을 때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을 전개한 영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곽상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영화도 다 좋지만 만약에 그중에서 꼭 한 편을 봐야 된다면, 저는 이 영화를 꼽고 싶은데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를 뽑는 성스러운 선거지만, 그 안에서 보이지 않는 칼들이 서로를 겨누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영화입니다.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바티칸에서 가장 신들과 가까운 추기경들이 모입니다. 그런데 교황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 속세에 있는 사람들과 별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게 되죠. ‘콘클라베’에 올라와 있는 후보들은 총 5명이에요. 후보가 미리 뽑혀 있는 것이 아니라 추기경 중에서 교황의 직책을 할 만한 사람들을 어떤 사람이 좋을까 서로 의논하게 되면서 즉석에서 후보들을 이야기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후보가 누군지 삼삼오오 모여서 의견을 맞춘 상태에서 선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가장 신망이 두터운 진보적인 추기경이 후보에 올라가게 되고요. 반대로 이번에는 “로마 사람이 교황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급진, 보수적인 추기경이 또 후보로 올라가게 되고 그리고 아프리카 흑인 계열의 추기경이 올라가게 되고, 이런 식으로 여러 느낌이 다른,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선거를 할 때 ‘보수냐, 진보냐, 중도냐’ 이런 느낌으로 선거를 하는 느낌으로 후보자를 다양하게 배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프카니스탄 출신의 추기경도 후보로 올라가게 됩니다. 근데 후보로 올라오는 모든 사람이 다 결격 사유가 있어요. 그래서 그 결격 사유를 서로 드러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방법 또는 없는 방법을 동원해서 상대방을 음해하게 되는 거죠. 선거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영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면 될 것 같고요. 장담하는데 아직 이 영화 극장에 걸려 있기 때문에 극장에서 이 영화는 꼭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호상 : 교수님께서 아주 강추해 주셨는데, 설명을 들어보니까 교수님, <콘클라베>라는 영화가 교황 선출 과정에서 벌어지는 추기경들과 사이에서의 치열한 심리전, 전략, 음해 이런 것들이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영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곽상원 : 네.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성스러운 곳에서 그냥 정직하고 바른 사람만 뽑으면 될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은 지금 현재 사회에서 있는 모습과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더 울림을 주는 것 같은데, “이 장소에서마저도 이런다면, 사람들이 권력에 대한 욕심은 얼마나 크겠어?”라는 생각을 그 장소를 통해 대신 더 진하게 느끼게 되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처럼, 이번 아카데미 작품 중에서 하나만 꼽아서 이야기를 해야 된다라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브루탈리스트> 같은 경우는 런닝 타임이 너무 길고, <서브스턴스> 같은 경우는 청소년 관람 불가이기도 하고 고어한 장면이 많고, <아노라>는 되게 사랑스러운 영화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로 청불 영화이긴 한데, 이 영화는 청불 영화도 아닐뿐더러 여러 가지 현재 사회에 대한 울림과 현재 사회에 대한 모습들을 대변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만큼은 올해는 꼭 놓치지 말고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부러 이 영화에 관해서 소개를 많이 해 드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20분의 1도 소개해 드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만큼은 꼭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교황 선출 과정에서 정치적인 암투가 가장 성스러운 곳에서 벌어진다는 게 좀 아이러니합니다.

 

▶ 곽상원 : 맞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고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이기는 한데 장소가 주는 상징성 때문에 더 흥미로운 것 같아요. 가장 존경받고 도덕적으로 완벽해야 하는 사람이 모여서 본인의 신념을 뒤로한 채 권력을 위해서만 권력을 탐하는 모습이 각각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굉장히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지금 전 세계의 이념과 종교적인 문제로 좌우로 나뉘어 있는데 단순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모습을 직관적으로 잘 풀어냈다고 얘기할 수 있고요. 영화에서 되게 중요한 인물이 하나 등장하게 되는데 트렘블리라는 교황 후보가 등장을 하게 돼요, 과거의 교황들은 어떻게 보면 60년 동안 타민족이나 다른 종교도 아우르고 사랑해야 한다는 이상적인 정책을 품고 있는 교황들이었죠. 하지만 트렘블리라는 교황은 이상적인 정책에 불만을 품고 이렇게 얘기를 해요. “이탈리아인들이 교황이 돼야 하고 교황청에 반대하는 세력은 대화가 아닌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얘기하는 순간 트렘블리 신부를 볼 때 세계적인 지도자 중에 누군가가 생각이 났고 그러면서 떠오르는 사건이 과거에 십자군 전쟁이 좀 생각이 났었어요. 천 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인 전쟁이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만약에 이런 사람이 교황이 된다면 천 년 전의 잘못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역사책에서 봤던 말도 안 되는 전쟁이지만 정말 결핍 사유가 있는 사람이 올라가게 되는 순간 과거에 범했던 오류가 다시 되풀이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면서 섬뜩하게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예상대로 흘러가지만 예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예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이 되지만 설득당할 수 밖에 없는 결론을 통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 영화 정말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호상 : 이게 원작이 있는 거군요. 교수님 있었군요. 그런데 이 영화를 좀 교황청이라든지 천주교 측에서는 씁쓸해할까요? 

 

▶ 곽상원 :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영화 중간에 나오는데 지금까지 선출된 교황이 모두 바른 교황도 아니었고, 역사적인 배경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종교적인 면에서도 관용을 베푼다면 충분히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어느 정도 그런 깊이는 가져간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호상 : 종교가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하는 관대함이 있으니까요. 이걸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영화 <콘클라베> 연기 주인공 이야기는 교수님 안 해 주셨습니다.

 

▶ 곽상원 : 랄프 파인즈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에 아카데미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을 거라고 얘기한 사람이 랄프 파인즈였거든요. 그의 연기는 굉장히 절제돼 있으면서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긴장감을 굉장히 잘 주고요. 랄프 파인즈가 했던 대사가 되게 울림이 있어요. 영화 내용과 이어지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다양성이다.”, “확신은 화합의 가장 큰 적이고 관용은 치명적인 적이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의심해야 된다.”, “확신이 있고 의심이 없다 없다면 신비로운 것이 없을 것이고 믿음도 필요하지 않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교황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문구를 이야기할 때 어떻게 보면 현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신념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항상 의심해야지 신비로운 것이 생기게 되고 신비로운 것이 있을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믿음이 생겨나는 거거든요. 이런 대사 하나하나에 자신의 감정을 잘 실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영화 보는 동안 랄프 파인즈가 영화 전체를 끌고 간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서 그의 연기에 대해서 정말 연기를 감탄하며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주인공의 대사와 연기가 울림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요. 다음주 더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곽상원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네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곽상원 교수였는데요. 오늘은 개봉작입니다. 영화 <콘클라베>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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