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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충주 활옥동굴… 버려진 폐광이 힐링과 체험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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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2.02.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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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모처럼 이 코너를 진행하게 됐네요. ‘여행 스케치’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여행 그려주는 남자, 목소리 오랜만에 듣습니다. 저희가 연초 신년 인터뷰 등으로 여행스케치 코너를 진행하지 못했는데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김선권 : 고맙습니다. 앵커님도 청취자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하시는 일 번창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이호상 : 고맙습니다. 작가님 이제 입춘이 지났는데 말이죠. 막바지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청주 정말 추운데 말이죠.

▶김선권 : 네, 정말 춥습니다.

▷이호상 : 네, 이번주까지 계속 춥다고 하는데요. 오늘 어디를 가보실 건가요?

▶김선권 : 작년 마지막 방송에 이어서 오늘도 충주입니다. 충주 활옥동굴로 가보겠습니다.

▷이호상 : 활옥동굴, 처음 들어보네요? 가까운 곳인데도.

▶김선권 : 충주 활옥동굴은 길이가 무려 57km에 이르고 수직고가 711m로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 동안 활옥, 백옥, 활석, 백운석 등의 광석을 캐던 광산이었는데, 그중 일부 구간을 광산이 아닌 힐링과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버려진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곳입니다. 동굴이라는 특성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아주 시원해서 요즘 같은 시기에 가면 아주 좋을 만한 곳입니다.

▷이호상 : 활옥동굴, 그러니까 과거에 옥을 채취했던 동굴이었군요. 이게 이제 관광지로 개발이 됐다는 말씀이시고요. 마침 또 강추위가 몰아치는데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하니 주말에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동굴에 들어가기 전, 마당에는 지난 방송에서 소개해 드렸던 오대호 아트팩토리에서 보았던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대호 작가님의 정크아트는 이렇게 전국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호상 : 정크아트 지난 연말에 같이 언급을 했는데요. 폐품을 통해서 예술품을 만드는 그런 작품인거죠?

▶김선권 : 네. 작품이 판매되어 전시되는 경우도 있고, 임대 형태로 곳곳에 나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활옥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동굴 곳곳에는 활석을 채취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활석을 채굴하던 기구인 권양기가 전시되어 있어서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권양기는 무거운 광물을 위로 운반하기 위한 도구로 도르래를 이용해 광물을 끌어 올리는 기계입니다. 그리고 활옥동굴은 LED로 꾸며진 신비로운 빛과 바닥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며 걷는 길로 이어집니다. 초입에 건강테라피실이 있는데, 건강에 좋은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활옥과 황토석으로 되어 있는 공간인데 좌훈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말씀. 잠깐 쐬는 것이어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을 것 같은데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LED 동식물이 포토존이 됩니다. 아름다운 바닷속을 표현해 놓은 곳도 있고, 플라밍고가 멋지게 세워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의 LED전시물에 비해서 완성도가 훨씬 높아 포토존으로써 가치가 높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동굴 속 연못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카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못 속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빛을 보지 못해서인지 색은 흰색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카약을 피하지 않아서 물고기 떼의 유영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작가님, 제가 머릿속으로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말씀을 듣고 있는데 활옥동굴이 흔히 아는 고수동굴이라든지, 동굴로 생각하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렸는데 연못이 있고, 카약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연못, 그렇게 큰 연못인가보죠? 또 물고기도 있고요?

▶김선권 : 예. 상당히 큰 동굴입니다.

▷이호상 : 물고기까지 살고 있고요?

▶김선권 : 네.

▷이호상 : 물고기가 카약을 타고 가면 그 옆에 사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따라오기도 한다는 그 말씀이시고?

▶김선권 : 네. 유유히 옆에서 유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습니까!

▶김선권 : 네. 아주 신비로운 곳입니다. 그리고 아주 향기로운 공간도 있습니다. 동굴 한쪽에서 고추냉이가 수경재배되고 있어서, 근처에 가면 고추냉이의 알싸한 냄새가 전해집니다. 그리고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들이 숙성되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호상 : 동굴 안에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와인도. 그럼 우리가 시음도 한 번 해볼 수 있나요?

▶김선권 : 네. 약간의 체험비로 충주에서 만들어진 사과 와인과 블루베리 와인 그리고 살구 와인 시음이 가능합니다. 와인을 사면 체험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저도 시음해보고 싶었는데, 운전을 맡은 동행하신 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참았습니다.

▷이호상 : 저는 블루베리 와인을 먹고 싶네요.

▶김선권 : 그렇죠. 저도 상당히 마시고 싶었는데.

▷이호상 : 혼자 마시긴 사실 미안하긴 하겠죠.

▶김선권 : 많이 아쉬웠습니다. 와인 저장소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실제로 박쥐가 살고 있다는 박쥐동굴이 있는데 실제로 박쥐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광산체험장을 거쳐 야광벽화가 그려져 있는 공간에 이르게 됩니다. 야광체험장 입구에는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장승이 서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야광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아름다운 꽃그림도 있지만 약간 흉측한 해골 그림도 있습니다.

▷이호상 : 정말 상당히 큰 동굴이군요. 돌아보는데 시간은 얼마나 소요되나요?

▶김선권 :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일반코스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되고, 짧은 코스는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카약을 타면 30분 정도 추가 소요됩니다.

▷이호상 : 아이들과 함께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지난 연말에 작가님께서 소개해주신 오대호 아트팩토리와 함께 하루 나들이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선권 : 네. 하루코스로 참 좋은 것 같아요. 두 개 묶어서요.

▷이호상 : 충북 지역 또 가깝고 말이죠. 활옥동굴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말이죠. 가보고 싶은 동굴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근처가면 충주에 맛있는 먹거리가 있습니까? 활옥동굴 근처에?

▶김선권 : 오늘은 좀 특별한 음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리날개찜입니다.

▷이호상 : 오리날개찜이요?

▶김선권 : 오리날개찜이라고 해서 저도 처음엔 의아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마트에서 사 먹었던 오리훈제에는 날개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오리날개는 오리훈제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렴하고 푸짐합니다.

▷이호상 : 닭날개는 있는데.

▶김선권 : 그런데 오리날개는 마트에서 안 팔잖아요.

▷이호상 : 그런 것 같아요.

▶김선권 : 오래날개를 파채와 함께 살짝 양념해서 찜했는데, 잘 익어서 오리 날개살이 뼈에서 잘 분리됩니다. 쏙쏙 빠집니다. 매운맛에 약한 제 입맛에는 살짝 매웠는데, 기분 좋게 매운맛입니다. 다른 분들은 기분 좋게 드시더라고요. 다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서 마무리합니다.

▷이호상 : 작가님은 전문가니까 여행지를 당연히 미리 사전에 공부를 하시겠습니다만. 이렇게 여행지 근처에 먹거리도 미리 사전탐방을 하고 가십니까?

▶김선권 : 이번에는 충주 문화관광 센터장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제가 전국 관광센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거기 부장님들하고 친분이 있어요. 그래서 현지인이 추천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오리날개찜 정말 특이한 요리가 아닌가 싶은데. 충주 이번 주말에 모처럼 시간 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정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선권 : 그리고 이번 주말이 굉장히 춥다고 하더라고요.

▷이호상 :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또 다른 여행지 소개해주시죠.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김선권 작가였는데요. 이런 곳이 있었네요. 충주에 활옥동굴이라는 곳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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