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4파전으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정우택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 3인이 대항마로 나서는 선거 구도가 짜여졌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국민의힘 청주 상당 재선거 경선에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과 김기윤 변호사를 제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종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 위원장이 윤 전 위원장을 5% 이내 근소한 차이로 따돌린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인해 국민의힘 독무대가 예상되는 분위기 속 정 위원장의 청주 상당 출마는 5선 의원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대 전 의원의 불출마로 후보 선출에 난항을 겪고 있던 정의당은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현문 국민의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결국 뜻을 접었습니다.

이에 경쟁자 없이 정 위원장의 독주가 이어질것 같았던 이번 재선거는 무소속 후보 3인이 대항마로 등장하면서 또 다른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습니다.

먼저 진보진영 후보로 최근까지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정책비서로 일한 김시진씨가 내일(1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안창현 전 국민의당 서원구 지역위원장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나선 무소속 박진재씨는 오늘(13일)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정 위원장과 김시진, 안창현씨는 내일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청주 상당 재선거는 5선 도전의 정 위원장과 무소속 3인의 대결로 굳어질 전망입니다.

1강 3약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 3인의 도전이 거센 바람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