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부현 충북119특구단 소방위, "전기차 화재 신고시 차종·상황 설명 필요"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백부현 충북119특구단 소방위, "전기차 화재 신고시 차종·상황 설명 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12.01 댓글0건

본문

■ 대담 : 백부현 소방위(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 진행 : 연현철 기자
■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연현철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도내 곳곳에서 전기차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일반차량과 달리 불이 붙으면 그 진압도 어려운 것으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오늘은 충북소방본부 119 특수구조단 소속 백부현 소방위 모시고 이와 관련한 전기차 화재 위험성과 대책법 등 알아보겠습니다. 백 소방위, 전화 연결 되어있습니다. 백 소방관님, 안녕하세요.

▶백부현 : 네, 안녕하세요. 충청북도 소방본부 특구단에 근무하는 백부현입니다.

▷연현철 : 바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전기차 화재가 일반 차량 화재와 달리 왜 더 위험한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부현 : 일반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주로 엔진룸에서 발화해 내부 승객석이나 차량 내,외장재로 연소가 확대되지만 전기차는 동력원인 배터리 팩 내부 어느 셀에서 발화가 시작되면 인접 셀로 연소가 확대되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팩 외부로 분출되는 열과 화염으로 인해서 차량 전체로 연소가 확대되는데요. 전기차와 일반차의 내,외장재 화재는 물이나, 소화약제 등을 주수하면 화재진압이 가능하지만 내연기관의 엔진룸도 본넷을 열고 물이나 소화약제를 주수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최소단위인 셀, 셀을 묶은 모듈, 모듈과 각종 제어장치를 묶은 팩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이 배터리 팩의 내구성은 안전성과 고려해 금속합급 재질로 견고하게 하우징이 되어 있고 승객실 하부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에서 물이나 소화약제를 주수해도 배터리 냉각효과가 많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렵습니다.

▷연현철 : 셀, 모듈, 급속합금, 말이 많이 생소합니다. 그럼 전기차 화재 발생의 원인은 주로 무엇으로 집계가 됐는지요?

▶백부현 : 저도 그 부분이 참 궁금한 부분인데요. 지금까지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외부적으로는 기계적 결함, 전기적 문제, 배터리 열관리 문제와 내부적으로는 생산결함, 자가 발열 등 다양한 원인이 추측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어떤 것이라고 결론짓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연현철 : 보통 뉴스를 접하면 충전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충전기가 제대로 꼽히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문제인지 아니면 충전기 또는 차량결함으로 발생한 문제인지 궁금하거든요.

▶백부현 : 저도 충전 중에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언론에서 접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희 전기차에 충전기를 제대로 연결하지않고 오랫동안 지켜본 적이 있거든요. 충전이 제대로 안될 뿐이지 불은 나지 않더라고요. 전기차 운행 중에도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충전기연결이 잘못되어서 화재가 났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얼마전 충전 중에 화재가 난 전기차는 합동조사반을 꾸려 정밀조사를 한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나오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연현철 : 전기차 화재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가 않다는 것이 가장 좀 무섭네요. 알겠습니다. 충북소방이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실험도 했었죠. 당시 세 가지 방식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설명 좀 해주시죠.

▶백부현 : 네, 저희 충북 소방에서는 배터리화재실험, 전기차화재실험, 전기차화재진압시연회, 이렇게 다양한 배터리 화재실험을 진행했었는데요. 화재실험에서는 크게 3가지 방식의 화재진압 방법을 실험했습니다. 첫 번째는 질식소화포를 사용했는데요. 질식소화포의 질식효과를 이용해 화재가 난 배터리 팩과 전기차에 질식소화포를 덮어 일정시간 방치해두고 지켜봤습니다. 덮여있는 동안에는 화염과 연기가 외부로 나오지 않지만 배터리 내부 열폭주 현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다시 걷어냈을 때는 공기가 유입되어 재발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연현철 : 포를 덮어 산소 차단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

▶백부현 : 외부로 연기나 화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팩은 팩 내부에서 열폭주현상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는 소방관들이 일반적으로 불을 끄는 주수소화 방식으로 화재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연현철 : 주수소화요?

▶백부현 : 주수소화, 쉽게 말해 소방차로 물을 쏘는 방식으로 화재진압을 시도했는데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게 내장재나 외장재는 화재진압이 가능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배터리 팩 내부 열폭주를 제어하지는 못했고요. 마지막으로 수조를 활용해서 배터리팩과 전기차를 침수시키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수조에 배터리팩 높이까지 물을 채움과 동시에 배터리온도가 떨어져서 열폭주가 중단되고, 화재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연현철 : 그런데 두 번째와 세 번째 방식은 어쨌든 물을 쏘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하는건데. 담그는 거와 주수소화방식과 큰 차이가 있었나요? 왜 그런거죠?

▶백부현 : 일단 배터리팩 구조와 위치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백터리팩이 차량 승객 하부에 위치해 있고. 팩 금속으로 하우징이 되어 있어서, 내부에 있으면 배터리팩 안으로 침투하지 못해서. 배터리가 가장 중요한 냉각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연현철 : 어쨌든 화재대응에 효과적인 대응법을 찾긴 찾았지만 문제는 현장대응력입니다. 조립식 수조를 포함해서 차량을 들어 올리는 장비가 어쨌든지 모두 동원되어야 한다는 거잖아요.

▶백부현 : 네.

▷연현철 : 괜찮겠습니까?

▶백부현 : 얼마 전에 오창에서 전기차 화재진압 시연에 사용한 수조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장비와 수조모형 생성을 위한 공기 주입 등 다양한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는 단점이 있어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시연에서 활용한 수조는 바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전기차 배터리 팩을 침수시켰을 때 화재 진압에 효과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특수수화 수조 장비 보급도 전국적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소방차원에서 어떤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지 솔직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백부현 : 전기차 화재 완전 진압이나 재발화 방지를 위해서는 배터리팩을 침수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알아냈는데요. 수조에 침수할 경우에 안전성과 사용한 물에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고요. 현장적용 수조의 경우 소방대원의 안전이 우선 확보되어야하고. 현장 여건 등 다양한 편의성과 활용성을 고려하면 아직 다양한 검증을 통한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연현철 : 소방위님 추가 질문을 드리자면요. 조립식 수조를 설치하고. 수조 내에서 차량 폭발 가능성은 없습니까?

▶백부현 : 네 지금까지 총 3번의 침수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물에 담갔을 때 폭발 위험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현철 : 차량을 장비를 이용해 들어 올려서 수조에 담가야 하는데 차량을 장비와 연결하는 과정 중에서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는 위험성은 없습니까?

▶백부현 : 다행히 지금까지의 3번의 화재 실험에서는 아직 사고는 없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해서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수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연현철 : 전기차와 장비 연결을 소방관들이 직접 연결을 하나요? 끈 같은 것으로 연결을 하시는 건가요?

▶백부현 : 저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에어백이라든지 유압장비를 이용해서 차를 잠시 들어올린다든지 일부 이동을 시켜서 수조를 설치했었습니다.

▷연현철 : 괜찮았다는 말씀이신거죠?

▶백부현 : 네. 아직까지는...

▷연현철 : 알겠습니다. 전기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연히 119에 신고를 해야겠죠? 운전자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시죠.

▶백부현 : 가장 먼저 화재가 난 차량에 나오셔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시는게 최우선이고요. 그 다음에 119에 신고를 하시면 됩니다. 당부 드리는 말씀은 119에 신고하실 때 바로 전화를 끊지 마시고. 저희 소방대원이 차종이나 화재 상황 같은 것을 알려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차종이요? 차종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다른가요?

▶백부현 : 네. 배터리라든지 이런게 다를 수도 있고. 현장상황이 어떤지 파악을 하면 출동하는 대원들이 여건에 맞게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할 수 있으니까. 전화를 바로 끊지 마시고 저희 소방대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할애된 시간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말씀 나눠야할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항상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백부현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충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소속 백부현 소방위와 인터뷰 나눠봤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