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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윤정 내곡초 비대위원장, "충북교육청 안일·불성실함에 신뢰회복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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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11.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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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내곡초 비대위원장, "충북교육청 안일·불성실함에 신뢰회복 되지 않아"

■ 대담 : 박윤정 내곡초 비대위 공동위원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이호상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모듈러 교실로 인해 청주 내곡초등학교라는 곳이 아주 시끄럽습니다. 교육 당국과 학부모 사이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난 시간 저희가 김용성 충북도교육청 학생배치 팀장과 관련된 이야기 나누어 보았었는데, 오늘은 학부모의 목소리를 당연히 들어봐야겠죠. 그래서 오늘 박윤정 내곡초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전화 연결했습니다. 박 위원장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박윤정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위원장님, 인터뷰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윤정 : 별말씀을요.

▷이호상 : 네, 혹시 지난 주 저희가 충북도교육청의 입장을 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는데 혹시 내용을 좀 전해 들으셨나 모르겠어요.

▶박윤정 : 네, 기사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이호상 : 그러시군요. 그럼 바로 좀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도교육청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듈러 교실, 안전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 드리면 그런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학부모 측은 이번 사업 추진 반대하고 계신데 근본적인 이유가 어떤 건지 우선 궁금합니다.

▶박윤정 : 이게 이름만 들어도 굉장히 생소하잖아요. '모듈러 교실'이라는 것이. 그런데 이렇게 낯선 것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절차가 저희가 보기에는 비민주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요. 일방적행보였다는 점을 문제를 삼지 않을 수 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안전에 대해 객관화 된 자료도 미비한 점 등을 이유로 꼽고 있어요. 교육청에서는 증축 추진 할 때 학부모 동의가 필요 절차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저희가 보기에 엄연한 시범사업과 다름이 없거든요. 그래서 기존 증축과는 성격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보고 있고요. 아직도 이 모듈러 교실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학부모가 많은데 이 생소한 것을 자꾸만 안전하다, 조달청 혁신 시제품이다, 친환경이다 등 말로만 안전하다고 외치고 있지, 정작 어떤 소재들이 사용이 되는 지 자세히 알고 싶어서 문의를 했을 때 모든 것을 다 알려줄 의무는 없다는 답변을 예전에 받았어요. 이런 교육청의 안일함, 불성실함한 모습을 보니 저희가 신뢰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거죠.

▷이호상 : 그렇다면 위원장님, 지금 말씀 요약을 해보면 절차상 문제가 있었고,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추진이었고, 객관적으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그 말씀이신건데 그렇다면 학부모들이 이렇게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도교육청의 절차적 문제성,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던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협상을 하시고. 또 객관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박윤정 : 안 그래도 저희가 도의회에서 행정감사 때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의원분이 말씀을 해주셨잖아요. 안전성 검증에 대해 제안이 들어오긴 했었지만, 저희가 안전성 검증에 대해서 물론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모듈러 교실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지만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고 난 후에 할 것인가, 불거지기 전에 진작에 이뤄야할 사항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검증을 받는 것이 결국 우리 학부모들이 모듈러 교실을 받아들이는 수순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신뢰회복도 못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안전성 검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저희 대책위 위원 분들의 과반수 이상 대답이었습니다.

▷이호상 : 안전성 문제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앞서 신뢰 회복이 먼저다라는 말씀. 그런 측면에서 보면 도교육청도 소통이 학부모님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부족했었다, 인정을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에 대해서는?

▶박윤정 : 올해 초에 1월 26일 교육청에서 주관을 해서 내곡초에서 긴급설명회가 열렸었잖아요. 그 자리에 참석한 22명 중에 학부모는 단 4명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참석한 분들도 그 이후에 곧바로 모듈러 교실 증축이 추진된다는 생각을 아예 못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왜냐면 교육청에서는 모듈러 교실예산이 통과가 될지 안 될지 모른다면서 설명회자리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추후에 전체 학부모를 위해서 설명회를 열겠다고 했대요. 그래서 그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증축이 추진 되는 지 모르고 계셨던 거에요. 그래서 모듈러 교실 증축이 10월 중순에 줌 설명회를 통해 공론화가 됐을 때 대다수 학부모들이 이 증축을 컨테이너 교실로 하는 거였냐, 안전성 문제와 절차상 문제 제기를 했고요. 그런 내용을 알게 되면서 설명회에 참여한 분들도 아주 당혹스러웠던 것이고, 교육청에서는 1월에 증축 설명회를 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계속 주장을 하는데, 며칠 전에 그 자리에 참석했던 2020년 부위원장님이 학교에 오셨어요. 그래서 그 설명회에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절대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달라고 교육청에 공식적으로 말씀을 해주셨고, 그 설명회에 회의록 하나 없는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가 과연 의견수렴과정으로서 충분했느냐, 절대적으로 소통부재로 보일 수 밖에 없는거죠.

▷이호상 : 그러니까 일부 학부모, 전체학부모들의 의견 개진이 충분히 안됐다는 말씀이신거죠, 그리고 처음에는 학부모단체와 일부 학부모들과 이야기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 것은 아니였다.

▶박윤정 : 네, 그 자리에 있던 분들도 어찌보면 피해자가 된 셈인거에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호상 :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리가 모듈러 교실을 받아들일 수 없고, 과밀학급 그냥 이대로 받아들이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박윤정 : 그런 소수 의견이 있어서 저희가 숫자를 정확히 집계를 해보자해서 교육감님 면담 하루 전에 내곡초 학부모님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거든요. 첫 번째가 수직증축을 하면서 임시로 쓰일 교실을 모듈러로 학생사용 최소화하는 교실로 사용한다. 두 번째가 교육청이 제시한 기본 안대로 모듈러 교실로 증축한다. 이 두가지 답변이었는데, 총 914명이 참여했고 약 95%가 증축을 희망한다고 결과가 나왔어요. 과밀학급이 예상이 되니까 수직 증축 기간동안은 모듈러 교실 임시 사용을 학생 사용 최소화하는 것으로는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거거든요.

▷이호상 : 잠시만요. 임시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다?

▶박윤정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높이 올리는 건 아니고 단층으로만 1층.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1층은 저희가 당연히. 모듈러 철회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고. 대안이 없는게 아니고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기한을 정해두는 모듈러는 우리도 수긍할 수 있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한편으로는 저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대안이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할거냐. 이렇게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는데. 대안을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우리도 조금 더 양보해서 임시모듈러. 날짜가 정해진 임시모듈러라면 저희가 쓸 의향이 있는거고. 대다수의 학부모가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가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서로가 수렴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우리 학부모들의 현재 뜻은 일단 수직 증축을 원하는 것으로 나와서 교육청에 말씀을 드렸어요. 내곡초 과밀해소에 위해서 모듈러만이 최상이다라고 교육청에서는 말하고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숫자가 이렇게 나왔다라고 하니까 교육감님은 그 숫자에 개의치 않더라고요. 앞으로 변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고, 또 저희가 수직증축 원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시냐고 하니까 수직 증축을 하게 되면 내곡초 건물이 기형이 된대요. 기형.

▷이호상 : 건물이 기형이 된다?

▶박윤정 : 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의아해서 저희가 물어봤죠. 그 대답이 건축학부 교수님 혹은 전문가 분의 소견이냐 이렇게 물어봤을 때 대답을 안 해주셨어요. 그래서 다시 물어보니까 교육감님이 내곡초는 완성형 건물이다 이렇게 대답을 하셨어요.

▷이호상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학부모 측에서 대안은 수직증축을 원한다. 조금 양보를 해서 임시모듈러 사용은 용납을 하겠다 그 말씀이신거죠.

▶박윤정 : 네. 그렇죠.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과밀학급에 대해서 30명 후반은 조금 힘들잖아요. 선생님들께서도. 그래서 30명 초반의 과밀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앞으로 미래를 봤을 때 임시 모듈러 사용은 어쨌든 피할 수 없겠다는 걸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하고 계세요. 3층 중복도가 위험하다고 저희가 주장을 하고 있는거고요.

▷이호상 : 며칠 전에 김병우 교육감도 직접 만나셨죠? 이 문제에 관해서. 의견 조율이 잘 안 된걸로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 서로 의견만 확인하는 그런 셈이 됐죠? 그때도?

▶박윤정 : 네 그렇죠. 어쨌든 그 자리의 성격이 우리도 너무 모듈러 철회, 철회만을 외치지 않고. 사과요구를 지양하고. 또 반대로 교육청에서도 모듈러만을 고집하는 것을 지양하는 자리로 그 자리가 박성원 위원장님이 중재를 해주신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그런 부분에 신경 써서 면담에 임했는데. 면담 시작하고 20분 동안 교육감님의 연설이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면담 자리 성격에 맞게 이어지지 않아서 저희가 실망을 많이 했어요.

▷이호상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원장님. 한 가지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는데. 모듈러교실 반대를 촉구하기 위해서 내곡초등학교 주변에 근조화환 수십여개가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사실은 학생들한테도 이런 갈등의 모습들이 표면화돼서 어른들의 갈등이 비화돼서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거는 같은데.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박윤정 :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들이 무서워하거나 선입견이 있거나 하는 모습이 생각보다 없었고요. 이제 이런 문제가 근조화환은 그날 하루만 놨고, 아이들 동선 생각해서 아이들 들어가는 시간에는 다 놓지 않았었어요. 일부만 놨다가. 들어나고 놔서 놓게 했는데. 서울에도 비슷한 문제가 여러 번 있었잖아요. 모듈러 교사 관련해서. 거기에서도 학부모님들의 항의 표시로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충북에서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보니까 기자분들도 적잖이 놀라신 것 같더라고요. 저희 동네가 아무래도 산업단지에 인접해 있다보니까 맞벌이 가정분들이 좀 많으시거든요. 이런분들도 집회에 참여해서 목소리를 내고싶은데. 생업 때문에 못 오시는거예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그 항의의 표현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근조화한을 선택하신거고요. 우려하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제 주변에는 없었어요. 아이들은 '오히려 꽃이 예쁘네.'하고 다가와서 봤고, '모듈러가 뭐지?' 하면서 일부러 부모님이 말씀을 안 해주셨어도 스스로 검색을 해서 찾아보고 정보를 습득하더니, "엄마 나 이 교실 싫어.", "엄마 응원해." 이렇게 말한 친구들도 있고. 저희 아이 같은 경우도 예비초 아이인데 제가 일부러 아무 말도 안 하고 교실 사진만 보여줬어요. 이게 뭐냐면서 아이가 낯설어하더라고요. "왜 어때?"라고 물어보니까 "아 이상해." 이렇게 말해서 제가 일부러 "내곡초가 더 좋아?" 이렇게 물어보니까 "어. 내곡초가 훨씬 예뻐."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제가 일부러 그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는데 그렇더라고요.

▷이호상 : 다행이고 기특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박윤정 : 네. 민주주의 사회에서 생각의 표현은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는 자유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호상 : 위원장님 시간 관계상 여기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되는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도교육청과 우리 학부모님들이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고 있는건데. 아무튼 서로 원만하게 잘 갈등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그게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라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잘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윤정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내곡초등학교 모듈러교실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윤정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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