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성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가에서 올 겨울 첫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곳으로 정상화한지 불과 5개월만에 또다시 AI가 확인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선제적 예방 살처분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충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으로 확인된 음성 금왕읍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올해도 가장 먼저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금왕읍 소재 메추리 농장은 어제(8일) 오후부터 메추리 2천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습니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정밀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뒤에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신고 농장에서 기르는 메추리 77만여마리도 선제적 예방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해당 농장은 지난해 12월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72만여마리를 살처분했던 곳으로 역대 2번째 살처분 규모였습니다.

이후 축사 소독과 세척, 방역시설 정비 등을 마친 뒤 방역 점검과 AI 정밀검사를 거쳐 재입식 승인이 나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정상화 5개월만에 또다시 AI칼바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농가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10㎞ 이내 99농가 29만여마리는 이동제한 조처하고 임상예찰과 간이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도는 방역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역학관련 농장이나 시설에 대한 소독과 이동제한 등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
변정운 충북도 AI방역팀장입니다.

충북도는 이와함께 도민 모두 철새 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특히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해서는 소독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역본부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48시간 동안 축산 차량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며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