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 전기차 화재진압 실험 성공…현장 대응력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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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10.2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전기자동차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불이 붙으면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높은데요.
충북 소방이 전기차 화재 진압 실험에 나섰습니다.
어떤 방법의 진압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우지윤 아나운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충북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를 대비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법을 찾기 위해 나섰습니다.
충북소방 119특수구조단은 오늘(26일) KCL 삼척실화재시험연구센터에서 한국건설 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화재진압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실험 방법은 총 3가지.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산소 침투를 막는 질식소화포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과 일반적인 진압방식의 주수소화, 마지막으로 차량을 침수시키는 방법 등입니다.
먼저 불이 붙은 배터리에 질식소화포를 덮었을 경우 불길이 외부로 분출되진 않았지만 훈소상태는 지속됐습니다.
문제는 1시간 가량이 지난 뒤 질식소화포를 걷어냈을 때 급격한 산소 유입으로 재발화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주수소화 방식 역시 소용이 없었습니다.
내장재나 외부샤시 등에서만 진압 효과를 얻었을 뿐 전기차 배터리팩의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지막 실험은 조립식 수화수조를 활용해 차량을 침수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졌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높이까지 수조에 물을 채운 뒤 차량을 침수시켰을 때 불은 완벽히 꺼졌습니다.
전기차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대응법을 찾긴 했지만, 다음 고비는 현장 대응 효율성입니다.
조립식 수조를 현장까지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쳐도 물을 담고 차량을 들어 올리는 장비가 동원돼야 한다는 점 등입니다.
또 불이 붙은 전기차 옆에서 수조를 조립하거나 물을 담는 도중 배터리가 폭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선적으로 특수수화 수조 장비의 보급도 태부족해 전기차 화재 진압 방법만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 조성이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차후 보완책 등을 더 마련해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기차 진압에 나설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우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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