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아파트서 담배 피우며 배달(?)'…충북 배달 불친절 민원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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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10.18 댓글0건본문
- 이모 씨, "현관·복도에 담배 냄새 가득…업체 측 사과도 없어"
- 문제 배달원 거를 시스템 도입 의견도…배달 에티켓 문화 절실
[앵커멘트]
지난해부터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배달 음식 주문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하죠.
그런데 일부 배달원들의 비상식적이고 배려없는 행동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배달 민원은 대부분 주문을 요청한 음식점에 접수될 뿐,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사실상 관련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에 거주하는 28살 이모 씨는 며칠 전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배달원이 담배를 피운 상태로 1층 아파트 공동현관에서부터 2층 세대 앞까지 출입해 음식을 두고 갔다는 겁니다.
이 씨는 "당시 아파트 현관을 비롯해 복도에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며 "심지어 음식에서도 담배 냄새가 났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이 씨는 곧바로 음식점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배달원의 개인 과실이고 매장 측에서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배달업체 측에도 불만을 제기했지만 제대로된 사과는 없었다고 이 씨는 토로합니다.
[인서트]
이모 씨의 말입니다.
["음식을 시켰는데 공동현과에서 호출을 할 때부터 담배를 물고 계셨고 그 상태에서 혹시나 담배를 들고 오진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집 초인종으로 밖을 보고 있었는데 그대로 담배를 들고 오셔서.. 음식을 두고 가셔서 담배냄새가 아파트에 가득했죠.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속 배달앱을 이용한 소비가 늘다보니 불만 역시 크게 늘고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배달앱 관련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현황은 지난 2017년 130여 건에서 지난해 440여 건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피해 건수 역시 지난 2019년 이후 2년 연속 430건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말 이미 440여 건에 달합니다.
이 씨 사례와 같은 배달원 개인에 대한 민원은 음식점에 접수되고, 음식점 측에서는 배달 대행업체에 이를 전달하는 방식의 구조입니다.
때문에 라이더를 관리·감독하는 배달 대행업체가 규정에 따라 자체 처리하는 것이 제재의 전부인 실정입니다.
뚜렷한 해결책도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문제가 있는 배달원을 거를 수 있는 방법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상황이 여의치 못해 관련당국이 불만 민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소비자와 배달원간의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매장과 라이더, 소비자가 하나로 연결된 배달 삼각구도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 문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 문제 배달원 거를 시스템 도입 의견도…배달 에티켓 문화 절실
[앵커멘트]
지난해부터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배달 음식 주문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하죠.
그런데 일부 배달원들의 비상식적이고 배려없는 행동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같은 배달 민원은 대부분 주문을 요청한 음식점에 접수될 뿐,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아 사실상 관련당국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에 거주하는 28살 이모 씨는 며칠 전 배달음식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배달원이 담배를 피운 상태로 1층 아파트 공동현관에서부터 2층 세대 앞까지 출입해 음식을 두고 갔다는 겁니다.
이 씨는 "당시 아파트 현관을 비롯해 복도에는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며 "심지어 음식에서도 담배 냄새가 났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이 씨는 곧바로 음식점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배달원의 개인 과실이고 매장 측에서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배달업체 측에도 불만을 제기했지만 제대로된 사과는 없었다고 이 씨는 토로합니다.
[인서트]
이모 씨의 말입니다.
["음식을 시켰는데 공동현과에서 호출을 할 때부터 담배를 물고 계셨고 그 상태에서 혹시나 담배를 들고 오진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집 초인종으로 밖을 보고 있었는데 그대로 담배를 들고 오셔서.. 음식을 두고 가셔서 담배냄새가 아파트에 가득했죠.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 속 배달앱을 이용한 소비가 늘다보니 불만 역시 크게 늘고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배달앱 관련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현황은 지난 2017년 130여 건에서 지난해 440여 건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피해 건수 역시 지난 2019년 이후 2년 연속 430건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말 이미 440여 건에 달합니다.
이 씨 사례와 같은 배달원 개인에 대한 민원은 음식점에 접수되고, 음식점 측에서는 배달 대행업체에 이를 전달하는 방식의 구조입니다.
때문에 라이더를 관리·감독하는 배달 대행업체가 규정에 따라 자체 처리하는 것이 제재의 전부인 실정입니다.
뚜렷한 해결책도 없다보니 일각에서는 문제가 있는 배달원을 거를 수 있는 방법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상황이 여의치 못해 관련당국이 불만 민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소비자와 배달원간의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매장과 라이더, 소비자가 하나로 연결된 배달 삼각구도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 문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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