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함양 서암정사...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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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10.14 댓글0건본문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 떠나보는 시간이죠?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입니다.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작가님 나와계시죠?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바로 가죠.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김선권 : 경상남도 함양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고요함과 신비로움이 함께 존재하는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입니다
▷이호상 : 사찰이요. 저도 사찰 꽤 많이 다녀봤는데, 서암정사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데요.
▶김선권 : 그렇게 오래된 사찰은 아닙니다.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 스님께서 수행처를 찾아다니시다가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창설한 절집으로 지리산의 서쪽이 있는 암자라고 해서 서암정사라고 불렀습니다.
서암정사의 지척에 있는 벽송사에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응 스님께서 빨치산 토벌로 인해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이호상 :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사찰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군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벽송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서암정사로 가는 길입니다. 왼쪽 길을 택해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일주문 격인 큰 돌기둥이 서 있고 돌기둥 앞뒤로 주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호상 : 주련의 내용은 어떤 내용입니까?
▶김선권 : 주련이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를 말하는데, 주련의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시내가 흘러 바다에 돌아가니 같은 물맛이고, 삼라만상의 다양한 모습도 근원에 돌아가니 한 몸이라’라는 의미를 담은 한문입니다.
일주문의 주련이지만 ‘그 근원은 모두 하나’라는 의미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지만 실은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세상 만물이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상입니다. 제 짧은 식견이지만 제 생각에는 일주문보다는 불이문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상 : 서정적이고, 좀 어렵네요.
▶김선권 : 함양팔경 중 하나인 서암정사는 일주문부터 법당까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찰 입구에는 지리산 둘레길로 가는 나무계단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호상 : 전 사실 지리산을 가보지는 못했는데 말이죠. 최근에 보니 제 주변에도 유서 깊은 사찰, 고즈넉한 사찰만을 두런두런 찾아다니는 사찰만 여행하시는 분들도 꽤 있고요. 사찰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가서 삼배를 드리며 기원도 드리고, 사찰만 이렇게 여행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여기 서암정사 같은 곳은 말씀들어보니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저 같이 지리산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은 지리산 둘레길까지 걸으면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에 둘레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오고 천왕문에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서암정사는 천왕문 자리에 석주가 세워져 있고, 사천왕문 안에 양쪽으로 둘씩 서 있는 사천왕상과는 달리, 가람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절벽의 자연석에 사천왕상이 일렬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석주 쪽으로부터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 순서대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바위에 옷을 입힌 푸른 이끼가 마치 바위와 한 몸처럼 느껴집니다.
사천왕상을 지나면 불이문 격이라 할 수 있는 석문, 대광장문이 나오는데, 문 위에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용입니다. 이 오래된 돌과 이끼와 수풀 사이를 지나 서암정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이호상 : 마침내 경내로 들어가는군요. 경내의 모습은 또 어떨지, 규모도 궁금하고요.
▶김선권 : 규모는 상당한 편입니다. 대웅전은 처마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처마 지붕구조로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면 낮은 담장 너머로 지리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참 조망이 좋습니다. 대웅전 단청과 어칸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범종각이 있는데 멋들어진 노송이 범종각을 휘감은 듯 서 있습니다. 범종각 아래로 겹겹이 쌓인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운 곳에,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각과 연못은 잘 가꿔진 정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호상 : 눈앞에 겹겹이 보이는 전망이 있다면 그 자리가 명당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범종각 근처에 앉을 장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곳에 앉아서 기념촬영도 하고 지리산의 산세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김선권 : 딱 앉을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앉아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이제 지리산 굴법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굴법당에는 원응 스님께서 15년간 필사해서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 화엄경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미타불을 위시해 8보살, 10대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치 석굴암처럼 다 조각이 되어 있는거예요. 굴법당을 보지 않고는 서암정사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호상 : 작가님 조금만 더 첨언을 해주시죠. 굴법당이 왜 굴법당입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굴 속에 들어가 있는건가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굴 속에 들어가있습니다.
▷이호상 : 아, 그래서 굴법당입니까?
▶김선권 : 네. 그래서 굴법당이라고도하고, 석굴법당이라고도 합니다. 극란전을 그렇게 꾸며놓은 것입니다.
▷이호상 : 우리가 석굴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석굴암은 부처님을 크게 한 분 모셔놨잖아요. 여기는 양쪽으로 10대제자도 있고 8보살도 있고 다양하게. 더 많이 있습니다.
▷이호상 : 굴법당은 개방이 되어 있습니까? 누구나 들어갈 수 있나요?
▶김선권 : 개방은 되어 있는데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저도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고 나왔습니다.
▷이호상 : 혹시 문화재로 등재가 되어 있든지 그런건 아니고요?
▶김선권 :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굴법당까지 봤으니까 삼배의 예를 올리고, 함양에 가면 어떤 먹거리 맛있는게 있을까요?
▶김선권 : 흑돼지를 드셔야죠.
▷이호상 : 절에 들렀다 흑돼지를 먹는다. 조금 아이러니합니다만. 소개해주시죠.
▶김선권 : 보통 흑돼지 하면 생각나는 곳은 제주입니다. 지리산흑돼지에 비해 제주흑돼지가 훨씬 더 많이 알려졌지요. 그런데 제주흑돼지와 마찬가지로 지리산흑돼지도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기 조직이 견고해서 육질이 쫄깃하며 조리 후 감량이 적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는 흑돼지촌 음식특화거리가 있을 정도로 흑돼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흑돼지를 판매하는 식당 중에서 심사를 통해 7개 업소를 인증업소로 지정해서 ‘지리산마천흑돼지촌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지리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사육 기간이 한 달 이상 길고, 중량도 95~100㎏으로 일반 돼지보다 20㎏가량 적게 나갑니다. 비쌀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제주흑돼지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우리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가 유명한데 이곳 생각이 나는데요. 함양에 가면 흑돼지가 유명하다는 말씀. 흑돼지특화거리가 있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주에 더 멋진 곳 소개해주시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경상남도 함양에 위치해있는 사찰 ‘서암정사’로 가봤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있다고 하는데요. 고요함. 신비로움을 간직한 아주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로 떠나봤습니다.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 떠나보는 시간이죠?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입니다.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작가님 나와계시죠?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바로 가죠.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김선권 : 경상남도 함양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고요함과 신비로움이 함께 존재하는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입니다
▷이호상 : 사찰이요. 저도 사찰 꽤 많이 다녀봤는데, 서암정사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데요.
▶김선권 : 그렇게 오래된 사찰은 아닙니다. 서암정사는 벽송사의 원응 스님께서 수행처를 찾아다니시다가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창설한 절집으로 지리산의 서쪽이 있는 암자라고 해서 서암정사라고 불렀습니다.
서암정사의 지척에 있는 벽송사에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응 스님께서 빨치산 토벌로 인해서 희생된 수많은 원혼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곳입니다.
▷이호상 :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사찰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군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벽송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서암정사로 가는 길입니다. 왼쪽 길을 택해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일주문 격인 큰 돌기둥이 서 있고 돌기둥 앞뒤로 주련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호상 : 주련의 내용은 어떤 내용입니까?
▶김선권 : 주련이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문구를 말하는데, 주련의 내용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시내가 흘러 바다에 돌아가니 같은 물맛이고, 삼라만상의 다양한 모습도 근원에 돌아가니 한 몸이라’라는 의미를 담은 한문입니다.
일주문의 주련이지만 ‘그 근원은 모두 하나’라는 의미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지만 실은 서로 연계되어 있기에 세상 만물이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사상입니다. 제 짧은 식견이지만 제 생각에는 일주문보다는 불이문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호상 : 서정적이고, 좀 어렵네요.
▶김선권 : 함양팔경 중 하나인 서암정사는 일주문부터 법당까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지리산 둘레길 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찰 입구에는 지리산 둘레길로 가는 나무계단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호상 : 전 사실 지리산을 가보지는 못했는데 말이죠. 최근에 보니 제 주변에도 유서 깊은 사찰, 고즈넉한 사찰만을 두런두런 찾아다니는 사찰만 여행하시는 분들도 꽤 있고요. 사찰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가서 삼배를 드리며 기원도 드리고, 사찰만 이렇게 여행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여기 서암정사 같은 곳은 말씀들어보니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저 같이 지리산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은 지리산 둘레길까지 걸으면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에 둘레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 보통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오고 천왕문에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인데, 서암정사는 천왕문 자리에 석주가 세워져 있고, 사천왕문 안에 양쪽으로 둘씩 서 있는 사천왕상과는 달리, 가람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절벽의 자연석에 사천왕상이 일렬로 부조되어 있습니다. 석주 쪽으로부터 증장천왕, 광목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이 순서대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며 바위에 옷을 입힌 푸른 이끼가 마치 바위와 한 몸처럼 느껴집니다.
사천왕상을 지나면 불이문 격이라 할 수 있는 석문, 대광장문이 나오는데, 문 위에서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용입니다. 이 오래된 돌과 이끼와 수풀 사이를 지나 서암정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이호상 : 마침내 경내로 들어가는군요. 경내의 모습은 또 어떨지, 규모도 궁금하고요.
▶김선권 : 규모는 상당한 편입니다. 대웅전은 처마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처마 지붕구조로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대웅전 앞에 서면 낮은 담장 너머로 지리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참 조망이 좋습니다. 대웅전 단청과 어칸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범종각이 있는데 멋들어진 노송이 범종각을 휘감은 듯 서 있습니다. 범종각 아래로 겹겹이 쌓인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드리운 곳에,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각과 연못은 잘 가꿔진 정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호상 : 눈앞에 겹겹이 보이는 전망이 있다면 그 자리가 명당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범종각 근처에 앉을 장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곳에 앉아서 기념촬영도 하고 지리산의 산세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김선권 : 딱 앉을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앉아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이제 지리산 굴법당으로 가보겠습니다. 굴법당에는 원응 스님께서 15년간 필사해서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 화엄경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미타불을 위시해 8보살, 10대제자, 신장단 등이 장엄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치 석굴암처럼 다 조각이 되어 있는거예요. 굴법당을 보지 않고는 서암정사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호상 : 작가님 조금만 더 첨언을 해주시죠. 굴법당이 왜 굴법당입니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굴 속에 들어가 있는건가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굴 속에 들어가있습니다.
▷이호상 : 아, 그래서 굴법당입니까?
▶김선권 : 네. 그래서 굴법당이라고도하고, 석굴법당이라고도 합니다. 극란전을 그렇게 꾸며놓은 것입니다.
▷이호상 : 우리가 석굴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석굴암은 부처님을 크게 한 분 모셔놨잖아요. 여기는 양쪽으로 10대제자도 있고 8보살도 있고 다양하게. 더 많이 있습니다.
▷이호상 : 굴법당은 개방이 되어 있습니까? 누구나 들어갈 수 있나요?
▶김선권 : 개방은 되어 있는데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저도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찍고 나왔습니다.
▷이호상 : 혹시 문화재로 등재가 되어 있든지 그런건 아니고요?
▶김선권 :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굴법당까지 봤으니까 삼배의 예를 올리고, 함양에 가면 어떤 먹거리 맛있는게 있을까요?
▶김선권 : 흑돼지를 드셔야죠.
▷이호상 : 절에 들렀다 흑돼지를 먹는다. 조금 아이러니합니다만. 소개해주시죠.
▶김선권 : 보통 흑돼지 하면 생각나는 곳은 제주입니다. 지리산흑돼지에 비해 제주흑돼지가 훨씬 더 많이 알려졌지요. 그런데 제주흑돼지와 마찬가지로 지리산흑돼지도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기 조직이 견고해서 육질이 쫄깃하며 조리 후 감량이 적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는 흑돼지촌 음식특화거리가 있을 정도로 흑돼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흑돼지를 판매하는 식당 중에서 심사를 통해 7개 업소를 인증업소로 지정해서 ‘지리산마천흑돼지촌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했습니다. 지리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사육 기간이 한 달 이상 길고, 중량도 95~100㎏으로 일반 돼지보다 20㎏가량 적게 나갑니다. 비쌀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제주흑돼지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우리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가 유명한데 이곳 생각이 나는데요. 함양에 가면 흑돼지가 유명하다는 말씀. 흑돼지특화거리가 있다는 말씀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주에 더 멋진 곳 소개해주시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경상남도 함양에 위치해있는 사찰 ‘서암정사’로 가봤습니다. 지리산 기슭에 있다고 하는데요. 고요함. 신비로움을 간직한 아주 상서로운 사찰. 서암정사로 떠나봤습니다. 한 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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