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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권 여행작가, "태백 통리역 오로라파크... 세계 고원지대역으로 해외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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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09.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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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죠,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한 주동안 잘 계셨죠?

▶김선권 : 네, 잘 지냈습니다.

▷이호상 : 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요?

▶김선권 : 네, 해외여행이 거의 2년 가까이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추억여행과 더불어 해외여행의 느낌도 살짝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아, 해외여행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곳, 궁금한데요. 어딥니까?

▶김선권 :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통리역으로 가보겠습니다. 통리역은 기차역입니다. 통리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원지대에 있는 기차역인데 지금은 기차가 통과하지 않는 폐역이지만, 예전에는 강삭철도가 있던 곳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제가 무지해서 그런지, 강삭철도 어떤 철도를 말씀하시는거죠?

▶김선권 : 영동선 중 통리역과 아래쪽 심포리역까지 직선거리로 1.1 km 정도 되는 구간은 경사가 심해 증기기관차의 힘으로는 통행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쇠줄로 화차를 묶어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인클라인 트레인이라고도 하죠. 인클라인트레인이란 경사진 곳에 레일을 깔고 전기모터로 열차를 끌어 올리는 형식을 말합니다.
화차는 이런 식으로 끌어 올렸지만, 객차는 너무 무거워 끌어올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릉에서 심포리까지 열차를 타고 온 승객들은 심포리역에서 하차한 후 통리역까지 걸어 올라가 열차를 바꿔 타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60년대 심포리역에서 통리역으로 오르는 길목은 번성했었습니다. 승객의 짐을 옮겨주는 지게꾼을 업으로 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사실 “그때를 아십니까?”그런 프로그램 같은데. 그 시절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께는 추억 가득한, 그 이후 세대의 분들에게는 과거를 배우는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이렇듯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통리역은 반경 5km 이내에 태백시를 대표할 수 있는 세 곳의 관광지가 모여있어서, 하루 여행지로 묵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 오로라 파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로라파크는 폐역인 통리역 철도부지에 올해 7월달에 완공된 따끈따끈한 테마파크입니다. 통리역사를 통과해서 플랫폼으로 들어서면, 갱차가 보입니다.
갱차는 광산이나 탄광에서, 광석, 석탄, 폐석 따위를 철로를 따라 실어나르는 차를 말합니다. 태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탄 산지였습니다. 그 당시 석탄을 실어나르던 갱차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갱차 안에 시소처럼 생긴 것을 양쪽에서 교대로 누르면 움직이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갱차 옆에는 증기기관차가 서 있고, 그 옆으로는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입니다.

▷이호상 : 제가 지금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그럼 증기기관차와 갱차 옆에서 인증샷 찍고 레일바이크 타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선권 : 인증샷은 많이 찍는데, 레일바이크는 좀 뒤에 따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증기기관차 뒤로 보이는 눈꽃전망대가 보입니다. 눈꽃전망대는 높이가 50m 정도 되는 타워형 전망대로 눈의 결정의 모습인 육각 무늬가 전망대 구조의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외부를 감싸고 있는 구조물도, 전망대의 단면도 모두 태백을 상징하는 눈의 결정 육각정 모양입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서면 경치가 꽤 좋습니다. 눈꽃전망대에서는 태백의 푸른 하늘과 힘있게 뻗은 낙동정맥, 백두대간과 그리고 동해안지역의 아름다운 산세를 맘껏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정상 일부 구간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데, 그 유리의 상태가 다른 어떤 스카이워크의 바닥 유리보다 깨끗합니다. 그래서 아래가 훤히 보여서 사람들이 더욱 무서워합니다.

▷이호상 : 작가님, 지난주 우리가 단양의 만천하 스카이워크가봤잖아요.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김선권 : 네 비슷한 분위기이기는 한데 규모는 좀 작습니다.

▷이호상 : 태백이?

▶김선권 : 네. 눈꽃전망대 옆에는 별빛전시관이란 곳이 있는데 밤하늘을 비추는 오로라와 사계절 별자리를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공간입니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오로라가 춤을 춥니다. 실제로 오로라를 보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은 꽤 좋아하더라고요. 별빛전시관 옆에는 음료와 간식을 판매하는 휴식공간이 있는데, 보통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더불어, 다른 곳에는 없는, 단군빵과 탄탄쿠키를 판매합니다.

▷이호상 :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죠. 어떤 빵이죠?

▶김선권 : 단군빵과 탄탄쿠키입니다.

▷이호상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군신화 단군빵. 탄탄쿠키? 이게 강원도 태백과 어떤 연관이 있는건가요?

▶김선권 : 관련이 있습니다. 태백산에는 단군을 모시는 천제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천제를 드리지요. 천제는 천왕제라고도 합니다. 단군빵에는 쑥과 마늘이 들어가 있습니다. 탄탄쿠키는 홈메이드 쿠키인데 연탄과 똑같이 생긴 상자에 들어있습니다. 관광지 어딜 가나 기념품이 대동소이한데, 단군빵은 천제단이 있는 태백산과, 탄탄쿠키는 탄광지역이었던 태백에 어울리게 스토리텔링을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탄탄 쿠키를 사 먹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예쁜 연탄 모양 상자에 현혹되었던 것 같습니다. 버터 향이 가득한 게 맛이 참 좋았습니다. 연탄 모양 케이스는 친구가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다고 가져갔습니다.

▷이호상 : 보니까 태백시가 통리역 인근 이쪽이 스토리텔링을 잘 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한 것 같은데요. 우리가 흔히 여행지 가보면 그 여행지와 특색이 반영되지 않은, 뭔가 매치가 되지 않은 이런 품목들을 많이 파는데 여기는 안 그런 것 같아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그런데 작가님 아까 앞서 이곳에 가면 해외여행 분위기가 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솔직히 해외여행 분위기는 못 느꼈거든요.

▶김선권 : 해외여행분위기는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로라파크는 세계의 고원지대에 있는 대표적인 기차역을 직접 둘러보고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별 관측 여행으로 유명한 일본의 노베야마 역, 로키산맥으로 가는 톱니열차, 미국 파이크스 피크 역, 실제보다 더 실감나는 융프라우로 가는 스위스 클라이네 샤이테크 역, 열대우림으로 가는 관광열차 호주 쿠란다 역,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를 달리는 하늘열차인 칭짱열차, 중국 탕구라역, 이렇게 다섯 군데 고원지대의 역의 세트장을 꾸며 놓았습니다.

▷이호상 : 세트장을 꾸며놓았다. 가상공간.

▶김선권 : 처음에 일본의 노베야마 역과 미국 파이크스 피크 역에 들어섰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융프라우로 가는 스위스 클라이네 샤이테크 역 세트장에서는 알프스를 달리는 베르니나 특급 열차의 영상을 보여주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세계 10대 기차 노선’으로 선정된 곳으로 일부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정말로 멋진 철도 노선입니다. 제가 이 열차를 타보았거든요. 눈에 보이는 풍경만 놓고 본다면 이 영상을 실제로 타는 것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이 영상이 실제로 열차를 타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거기서 영상을 보여주거든요. 눈사태가 나서 눈보라가 열차를 덮쳐오고 그곳을 빠져나간다는 스토리의 영상이었는데 옆에서 같이 보던 꼬마들은 소리 지르고 난리였습니다.

▷이호상 : 제가 꼭 가봐야 할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왜냐면 로키산맥을 달리는 열차, 또 중국의 탕구라역. 고원지대 달리는 이런 곳 단 한곳도 못 가봤거든요.

▶김선권 : 대부분 못 가보셨죠.

▷이호상 : 제가 꼭 가봐야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실제 역과 비슷한 것입니까?

▶김선권 : 그건 좀 애매합니다. 비슷하지 않다고 하면 태백시가 서운해할 듯하고, 비슷하다고 하면 가보신 분들께서 화내실 듯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작가님 약속된 시간 때문에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될 것 같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주시기를 당부해드리고. 나머지는 저희가 직접 다녀와서 여행지를 가보십사하면 마음에서 청취자분들게 남겨 드리죠. 오늘말씀 고맙고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주말 여행 스케치’ 김선권 여행작가였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태백에 있는 통리역으로 다녀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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