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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권 여행작가, "단양 이끼·수양개빛터널... 초록 감성과 환상적인 야경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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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09.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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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돼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김선권 : 네, 잘 보냈습니다. 덕분에요.

▷이호상 : 네, 작가님 예년 같으면 연휴 때 여행도 다니시고 그랬을 것 같은데요?

▶김선권 : 네, 많이 다녔죠. 국내에 있지 않았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요.

▷이호상 : 아, 그러셨군요. 올해는 그냥 집에서 멈춤의 시간을 가지셨습니까?

▶김선권 : 네, 설거지만 했습니다.

▷이호상 : 잘하셨네요.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단양입니다. 단양의 터널 두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록초록한 포토존, ‘이끼 터널’과 밤이 아름다운 곳, ‘수양개빛터널’입니다.

▷이호상 : 이끼 터널과 수양개빛터널, 저는 처음 들어보네요.

▶김선권 : 우선 이끼 터널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단양 이끼 터널은 실제 터널은 아니고요, 초록색 이끼로 덮인 콘크리트 옹벽과 그 옹벽 위에 자라는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터널처럼 보이는 곳으로, 이 멋진 풍경을 감상하러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폐선되어버린 철로를 포장해서 만든 길로 오랜 세월을 거치며 콘크리트 옹벽에 자리 잡고 자라난 이끼들 덕분에 초록 감성 가득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김선권 :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이끼를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낙서가 가득합니다. 자연의 힘겨운 성장 과정에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상처를 주지는 않아야할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끼가 연 현상에 의한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치유되지만, 인위적인 힘에 의한 깊은 상처는 회복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호상 : 꼭 그런데 가보면 말이죠. 꼭 잘못된 시민의식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선권 : 이끼 터널의 멋진 풍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부가 그러는 것이라고 변명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눈에는 그 일부의 행동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자고 자연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삶을 위한 행위조차 아닌 유희를 위해서 해를 끼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잘못된 시민 의식, 인간의 욕심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다른 분들이 사실 행복감을 덜 느끼게 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데 말이죠.

▶김선권 : 점점 더 나아지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제 밤이 아름다운 곳, 수양개빛터널로 가보겠습니다. 이끼 터널에서 이곳까지는 걸어와도 채 5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수양개빛터널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선사와 역사를 잇는 고리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 터널형 멀티미디어공간 ‘수양개빛터널’ 그리고 2만여 송이의 LED 장미꽃들이 만발한 ‘비밀의 정원’입니다.
관람 순서는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을 먼저 관람하게 됩니다. 수양개 선사유물 전시관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목적으로 발굴을 시작하여 2001년까지 총 8회 조사로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의 문화층에서 발굴된 유물과 연구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원삼국시대란 보통 기원후 1년~300년 사이를 말합니다. 이 시대는 삼국시대지만, 실제로는 국가에는 이르지 못한 단계였습니다.

▷이호상 :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공간 같은데요?

▶김선권 : 뭐 흥미를 갖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요. 전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발견된 거대한 매머드와 털코뿔소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입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이게 멋지긴 하겠지만 수양개 유적과는 관련이 없다는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선권 : 그렇죠. 그런데 아마도 수양개에서 발견된 유물의 시대가 매머드가 활보하던 시대와 같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듯합니다. 두 번째 공간 수양개빛터널로 가보겠습니다. 수양개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양개 터널에 최신영상,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한 복합멀티미디어 공간입니다.

▷이호상 : 터널이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이라고요?

▶김선권 : 네 그렇게 꾸몄습니다. 길이는 200m쯤 되고요. 폭은 5m의 지하 시설물로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어 사용하다 사용이 중단되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던 터널을 빛이라는 주제로 조성했습니다. 빛의 터널을 걸어가면 구역별로 주제가 변합니다. 어떤 구역은 화려한 무지갯빛을 내고, 어떤 구역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빛이 춤을 추고,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춤을 춥니다. 구간마다 모두 멋진 포토존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설명을 들어보니, 상상이 되고 머릿속에 그려지는데요. 수양개빛터널이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당시에 터널이 무엇으로 이용됐던 공간인가요?

▶김선권 : 저도 알아보고 싶었는데, 그것에 대한 조사를 못했습니다. 어디에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어떤 용도였는지는요?

▷이호상 : 아. 좀 아쉽네요.

▶김선권 :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이호상 : 철로 이런건 아니었고요?

▶김선권 : 네. 그건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호상 : 그냥 터널이었다 그 말씀이신가요?

▶김선권 : 네. 터널을 통과하면 세 번째 공간 비밀의 정원으로 연결됩니다. 터널도 예뻤지만 이곳을 많이 좋아하세요. 비밀의 정원은 LED로 화려하게 빛나는 장미꽃들과 다양한 LED 조형물들이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온 분들은 인증샷을 찍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빛이 있는 곳에서 인증샷이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빛은 멋지지만, 얼굴이 까맣게 나오죠. 해가 뜰 때 인증샷을 찍어도 그렇고 멋진 석양을 배경으로 찍어도 역시 얼굴이 검게 나와서 인증샷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사진이 되어버립니다.

▷이호상 :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사진을 멋지게 찍지 못해서 얼굴이 시꺼멓게 나온 경험이 다들 있을텐데요. 이런 곳에서 멋진 사진을 찍는 팁 좀 없을까요?

▶김선권 : 당연히 있죠. 알려드리겠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리세요. 스마트폰 사진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왼쪽에 보면 번개 모양으로 표시된 것이 있습니다. 그걸 터치해서 플래시가 강제 발광하도록 활성화하면 얼굴이 환하게 나오는 만족스러운 인증샷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호상 : 플래시를 터뜨리면 얼굴이 시꺼멓게 나오지 않는다 그 말씀이신거죠?

▶김선권 : 네, 그렇죠.

▷이호상 :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다음에 해봐야겠습니다. 작가님 시간 때문에 지난주에 단양 마늘요리 소개해주셨는데, 이번 주엔 단양 지역의 좋은 먹거리가 있다면 한 가지 소개해주시죠?

▶김선권 : 민물매운탕을 먹어야겠죠. 단양은 쏘가리매운탕특화거리가 있을 정도로 쏘가리를 비롯한 민물매운탕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쏘가리 매운탕도 좋지만, 저는 요즘 잡어 매운탕의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잡어 매운탕이라고 해서 아무 물고기나 막 넣어서 끓이는게 아니에요. 그날 잡힌 물고기를 이것저것 넣어서 끓인 매운탕인데, 그래서 한 냄비 속에 다양한 물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산 물고기가 양식 물고기보다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잡어 매운탕은 자연산 물고기로 끓입니다.

▷이호상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잡어매운탕 한 그릇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상당히 제가 좋아합니다.

▷이호상 : 네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작가였습니다. 오늘은 단양 ‘이끼터널’과 ‘수양개빛터널’로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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