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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명주 소방관, "벌쏘임 사고 주의보→경보로 격상…밝은색 긴소매 착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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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09.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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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명주 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 소방위
■ 진행 : 연현철 기자
■ 2021년 9월 8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연현철 : '직격 인터뷰'시간입니다. 어제 충주의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현재 이 여성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이처럼 최근 벌쏘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초나 성묘에 나서는 도민도 늘어나면서 그 빈도 역시 더 잦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관련 사고 내용 알아보고자 합니다. 충북도소방본부 대응총괄과 소속 이명주 소방위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이 소방위님, 안녕하십니까?

▶이명주 : 네. 안녕하세요.

▷연현철 :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보죠. 벌쏘임사고 현황이 어떤지 좀 궁금하고요. 아무래도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그 빈도가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떻습니까?

▶이명주 : 네. 최근 도내 벌쏘임 사고는 매년 4백 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도 역시 8월 31일 기준으로 252건의 사고가 발생했고요. 9월에 가장 벌쏘임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올해는 7월에서 8월사이에 벌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저희 소방본부에서는 벌쏘임 사고 경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그런데 이 벌도 벌 나름 아니겠습니까? 주의해야 할 벌 종류가 있을까요? 저희가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이명주 : 네. 벌의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10만 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중에서 저희가 주의해야할 벌들만 간략히 이야기해드리자면 도심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쌍살벌이나 털보말벌이 있고요. 외곽지역에는 장수말벌이나 땅벌이 저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벌입니다. 우선 쌍살벌 같은 경우 설명을 드리자면 말벌보다는 날씬하고 꿀벌보다는 조금 큰 체형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저희 119로 신고들어오는 벌들이 거의 쌍살벌에 관한 신고고요. 처마나 전봇대 등에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또 털이 많은 털보말벌도 도심지역에서 처마나 건물 구조물 틈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고요. 외곽지역에서 흔히들 산에 가시거나 요즘 벌초 철이잖아요. 벌초하시면서 발견하는 벌로는 장수말벌과 그 다음 땅벌이 있습니다. 장수말벌은 토종인데요. 벌 중 가장 큰 벌로 3~4cm나 되는 큰 크기로 인해 구분을 쉽게 할 수 있고, 독성이 강해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벌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이를 수 있고요. 그리고 땅벌같은 경우는요. 노래에서 땡벌노래가 있잖아요. 흔히들 이야기하시는 땡벌이 이 땅벌의 본래 명칭입니다. 땅에 집을 지어 살고 있고, 숲이나 땅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크기는 1~2cm정도로 작지만 둥지를 건드리면 무리지어 공격하기 때문에 벌초시 특히 주의하셔야합니다.

▷연현철 : 벌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고요. 소방위님, 벌에 쏘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벌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이 있다면 설명 좀 해주시죠.

▶이명주 : 네,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벌들이 검정이나 갈색 등 어두운 색을 보면 곰 같은 천적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입고,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또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같은 것의 사용을 삼가해주시고, 또 벌들이 냄새를 맡고 달려들 수 있는 주스나 청량음료, 과일 등 단 음식 등을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연현철 :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것이 하나 생겼는데요. 벌이 다가왔을 때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경우가 잦은데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궁금해요. 대처법도 한번 설명 좀 해주시죠.

▶이명주 : 예전에는 흔히 벌이 다가오면 가만히 멈춰있어야한다는 말을 하셨는데, 우선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벌집이 발견된 경우에는요 최대한 신속하게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감싼채로 20m이상 이탈하시는 것이 좋고요. 그 다음 벌에 불가피하게 쏘였을 경우에는 추가 쏘임을 막기 위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신용카드로 벌침을 긁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벌침을 제거 할 때 맨손으로 벌침을 제거 하려고 하면 벌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잡아 뽑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연현철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벌쏘임 사고와 관련한 조언 잘 들었고요. 벌초를 위해 산행을 하는 경우에는 벌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뱀, 진드기 등 다양하지 않겠습니까?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내용도 함께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명주 : 네, 가을철에 뱀과 관련된 사고, 그리고 진드기와 관련된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요. 뱀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적이 드문 샛길이나 풀숲 등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뱀이 스스로 도망갈 수 있도록 흔히들 산행을 가실 때 스틱이나 나뭇가지를 많이 들고 다니시잖아요? 땅을 두드려 주시면 뱀이 스스로 피하거나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또 뱀은 벌초 시나 산행 시에도 많이 발견되잖아요. 그래서 두꺼운 등산화나 양말을 신고 풀이 무성해 길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미리 지팡이나 이런 것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고요. 또 뱀이 방울소리를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낀답니다. 그래서 방울소리가 나면 도망가기 때문에 그런 것을 준비하셔도 굉장히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현철 : 진드기 관련 사고 예방법도 있을까요?

▶이명주 : 진드기 같은 경우에는 우선 긴 소매를 착용해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요. 요새 시중에 많이 나오는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풀밭위에 옷을 함부로 벗어놓거나 야외에 앉을 때 돗자리 등을 깔지 않고 앉으면 진드기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자제해 주셔야하고요. 야외활동 후에는 간단히 옷을 털어주고 머리카락이나 귀주변 등 신체 구석구석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집에 와서는 샤워나 목욕 등으로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볼까요? 이번에는 가을 산행에 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명주 : 가을 산행 시에는 우선 산악구급함이 비치되어 있는 장소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산악구급함에는 위급 시에 필요한 연고나 소독제, 압박붕대 등을 비치해놨고요. 산악 사고로 인해서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호루라기 같은 것을 준비하셨다가 불거나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시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장비 같은 것을 준비해주시는 것이 좋고요. 그 다음 주변에 국가지정번호판이라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안내표시가 있습니다. 국가지정번호판위치를 파악하셔서 119에 신고하실 때 정확한 국가지정번호를 이야기해주시면 저희 소방관들이 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고 지점으로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숙지하셨다가 그런 것들을 신고 시 이야기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응급사고에 대비해서 대처법을 숙지하시면 큰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응급 사고 대처법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미리 숙지하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소방위님 벌쏘임 사고가 사실 중점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다시한번 중요한 부분만 강조해주시겠어요? 벌쏘임 사고 예방법 다시 한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명주 : 네, 우선 벌쏘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색 계열의 긴 소매 옷을 착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리고요. 그 다음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 헤어스프레이 같은 것을 사용자제해주시고, 될 수 있으면 주스나 청량 음료같이 단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사고가 발생했다면 간단한 신용카드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벌침을 제거해주시고 119에 즉시 신고하셔서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 이송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현철 : 네, 알겠습니다. 소방위님 제가 끝으로 미리 질문드리지 못한 내용이 좀 있는데요. 도민 여러분, 또 청취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당부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시죠.

▶이명주 : 지금 9월이 벌쏘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즌입니다. 그래서 저희 소방청에서는 기존 벌쏘임 사고 예보단계를 주의단계에서 경보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9월 7일부로 격상시켰고요. 따라서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산행이나 성묘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해 앞장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명주 :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충북소방본부 이명주 소방위와 가을철 산행 그리고 벌쏘임 예방과 관련한 정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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