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자치경찰위, 고작 출범 100일에 '자화자찬'..지나친 성과 홍보 눈살

[앵커멘트]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4일 출범 100일을 맞았는데요.

위원회는 주민 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며 '농산물 절도 사건 감소'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위원회가 지나친 성과 자화자찬을 이어가면서 일부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지역 농산물 절도 사건 36.4% 감소'.

충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 100일 만에 이같은 성과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위원회 출범과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농산물 절도 피해가 줄은 건 긍정 효과지만, 일각에서는 출범 100일 기념용 지나친 성과 홍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위원회는 도농 복합도시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산물 절도 예방 활동에 주력했다고 그 추진 배경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추진 배경이 정말 충북지역만의 특성이 고려된 것인지 의문을 사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국에서 도농 복합도시가 아닌 지역을 찾는 게 더 어려워 '지역 맞춤형'이라는 의도의 신뢰도 흔들린다는 지적입니다.

결과적으로 성과는 성과이기 때문에, 위원회가 꼽은 3대 우선 과제 중 하나인 '도민 재산 보호'는 지켜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민 참여·소통과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남은 과제 2개에 대한 부분은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앞서 충북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제 시행 첫날, 청주 시내 한 고등학교를 찾아 정책 추진 홍보를 벌였는데, 이 역시 공감보다는 보여주기식 홍보라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안전해요 충북도민! 사랑해요 자치경찰!'을 슬로건으로 설정한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제도 안착과 다양한 관련 업무 해결에 나서야할 자치경찰위원회가 성과 홍보보다 내실에 더욱 중점을 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