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 난다' 119신고…아이 무사해
경찰, '영아 유기 혐의'… 친모에 구속영장 신청

[앵커멘트]
청주에서 신생아가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는 다름 아닌 영아의 친모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새벽 3시쯤 다급한 목소리의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청주의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여운 울음소리로 구조를 기다린 것은 고양이가 아닌 신생 여아였습니다.

아이는 10ℓ용량 쓰레기통 안에서 몸을 움크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인서트]
청주서부소방서 관계자

구조된 아이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견 당시에도 아이의 의식과 체온은 정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는 출산 직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짓을 벌인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친모였습니다.

인근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새벽 친모 A씨를 붙잡았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영아 유기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의 나이를 비롯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법상 비밀엄수 의무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서트]
충북경찰청 관계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