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권 여행작가, "완주 상관 편백나무 숲... 맑은 공기 마시며 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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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07.29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저희가 확인해보니 작가님이 어느덧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해주신지 벌써 딱 1년이 됐더라고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이호상 : 1년동안 매주 아주 좋은 곳들을 소개해주셨는데. 아직도 많은 곳이 남아있죠 그래도?
▶김선권 : 그럼요. 많이 남아있죠.
▷이호상 : 알겠습니다. 더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지금 옆 나라에서 올림픽이 진행 중인데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올림픽은 흔히 세계인의 축제인데 말이죠. 코로나19 펜데믹 여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최국인 일본, 독도에 대해서 자기영유권 주장도 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음식을 공수해갔는데, 이것 가지고도 또 딴지를 걸고 말이죠.
▶김선권 : 참,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이 와중에 우리나라 양궁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자 개인전이 남아있지만, 어제까지 모든 종목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여자단체전은 9연패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는데요. 모 커뮤니티에서 “양궁은 대한민국과 마지막에 만나는 팀이 은메달을 따는 경기”라고 적힌 댓글을 보고 우리 양궁이 얼마나 강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제주도를 소개하려했는데, 그 생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호상 : 그럼 지금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뭔가 활과 연관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양궁 강국, 대한민국에 걸맞은 명대사를 남겼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공기마을 상관 편백나무 숲입니다.
손꼽히는 힐링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완주 상관 편백나무 숲은 울창한 편백나무 속에서 진한 피톤치드를 맘껏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고즈넉한 산속 경치와 함께 잔잔한 시냇물 소리가 들려오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도심 속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호상 : 저도 ‘최종병기 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 촬영지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편백나무 숲이라는 말씀이신거죠? 아주 공기가 좋을 듯싶고, 조용할 것이라는 상상이 되는데요?
▶김선권 : 거기가 공기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 공기마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공기마을입니다. 그리고 마을 뒷산의 옥녀봉과 한오봉에서 내려다보면 밥 공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공기마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공기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상관 편백나무 숲에 이릅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편백숲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두 갈래 길 앞에 서게 되는데, 두 길중 어느 길을 택해도 편백나무 숲으로 향하게 되지만 좁은 숲길을 택하는 것이 조금 더 운치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죠. 누구나 알고 있겠습니다만 편백나무 숲, 치톤피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 아니겠습니까? 좁은 길을 걷다보면 숲의 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치유도 될 것 같아요.
▶김선권 : 오솔길로 이어지는 숲길로 접어드는 순간 이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집니다. 자연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그 길은 좁고, 구불구불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엄청난 키의 편백나무가 빼곡히 우리를 맞이합니다.
좁은 길이지만 전혀 험하지 않아서 특별한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구두를 신고 와서 걷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가끔 나무로 된 좁은 다리도 나오고 꽤 멋진 길입니다. 운치 있는 좁은 오솔길은 다시 큰길과 합해지고 곧 편백나무 숲과 이어지게 됩니다.
▷이호상 : 그럼 작가님, 이곳은 트레킹을 하는 곳은 아니고,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그런 곳인가보죠?
▶김선권 : 오솔길도 있긴 한데요. 그런데 앉아서 많이 쉬는 곳입니다. 편백나무 숲속은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합니다. 공기는 청량하고 벌레 한 마리 얼씬하지 않습니다. 촘촘한 편백나무 아래에는 돌들이 많습니다. 큼지막한 돌 위로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줍니다.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는 사람,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셀카 삼매경에 빠진 사람 등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가만히 앉아 오롯이 숨쉬기에 집중하고 있자니 왜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 했는지 절로 공감이 됩니다.
▷이호상 : 그냥 편히 앉아서 삼림욕을 하며 쉬면되는 곳이군요. 작가님 설명을 쭉 듣다보니까, 머릿속에 평화로운 모습이 상상 되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텐트를 쳐놓고 낮잠을 좀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텐트를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한여름 속에 숨어있는 쉼표’ 같은 곳입니다. 편백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유황 족욕탕이 있습니다. 온천으로 개발하려다 온도가 낮아 실패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물이 나오고, 반대편으로 채워진 물이 빠지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물이 고여 있지 않아서 깨끗합니다. 삼림욕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좋습니다. 특히 해가 길고 강할수록 피톤치드를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하니, 여름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완주의 편백나무숲.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입니까? 아니면 개인이 운영하는 곳입니까?
▶김선권 : 아닙니다. 개인 소유의 사유지인데요. 사유지인데 대중들을 위해서 제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완주군청과 어떤 관계가 있긴 하겠지만, 개인 사유지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요금도 없고 자유롭게 즐기면 되는 곳입니다.
▷이호상 : 편백나무숲 길이, 거리는 어느 정도 될까요?
▶김선권 : 거리 별로 길지 않고요. 그런데 길을 걷는 사람은 별로 없고, 앉아서 쉽니다. 그동안 제가 걷는 곳 위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여기는 걸을 수도 있지만, 걷는 것이 주가 아니라 앉아서 쉬는 것이 주가 되는 곳입니다.
▷이호상 : 그러면 제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전라북도 완주. 편백나무숲에 가면 근처에서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 이런 것도 있을까요?
▶김선권 : 오늘은 조금 밥 먹으러 멀리 가보겠습니다. 상관 편백나무 숲에서 20분 정도 차를 달리면 전북도립미술관에 다다릅니다. 예전에 "세계미술 거장전 -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라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한 적도 있었는데요. 항상 멋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니 자연을 만끽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러 들러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완주는 로컬푸드로 유명한 곳입니다. 완주의 로컬푸드를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와서 견학한다고 합니다. 전북도립미술관 근처에 로컬푸드로 한식뷔페를 제공하는 농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인근 농가에서 재배된 신선한 먹거리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든 음식이 3~40가지가 되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농가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으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호상 : 그러면 작가님 풀만 나오는 것 아닙니까?
▶김선권 : 그렇지가 않은게요. 혹시 ‘풀만 나오는 게 아니야?’라고 걱정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았어요. 육식 애호가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불고기와 수육도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습니까. 음식이 직접 농가에서 재배를 한 재료들로 만든다는 말씀이시고요.
▶김선권 : 네. 완주 내에서 나온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서요. 푸드 마일리지가 상당히 낮고요.
▷이호상 : 그렇군요. 완주가 로컬푸드가 유명하군요.
▶김선권 : 이런 로컬푸드 레스토랑, 농가 맛집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농협에 있는 관련 협동조합에서 하는건데요. 세 군데 있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이호상 : 전라북도 완주가 전주 옆에 있는 것이죠?
▶김선권 : 전주 주변을 도넛처럼 감싸고 있죠.
▷이호상 : 그래서 저희가 충북 청주와 옛 청원과 같은 통합 방식.
▶김선권 : 예. 그런 관계입니다.
▷이호상 : 예전에 전주와 완주 통합 논의도 아주 무르익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가보고 싶네요.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라디오 여행 떠나봤는데요. 오늘은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 공기마을 상관 편백나무숲이라고 하는군요. 이곳이 영화 ‘최종병기 활’ 촬영지라고 하는군요. 아주 공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주말에 산책하듯 살짝 다녀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저희가 확인해보니 작가님이 어느덧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해주신지 벌써 딱 1년이 됐더라고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이호상 : 1년동안 매주 아주 좋은 곳들을 소개해주셨는데. 아직도 많은 곳이 남아있죠 그래도?
▶김선권 : 그럼요. 많이 남아있죠.
▷이호상 : 알겠습니다. 더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지금 옆 나라에서 올림픽이 진행 중인데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올림픽은 흔히 세계인의 축제인데 말이죠. 코로나19 펜데믹 여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최국인 일본, 독도에 대해서 자기영유권 주장도 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음식을 공수해갔는데, 이것 가지고도 또 딴지를 걸고 말이죠.
▶김선권 : 참,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이 와중에 우리나라 양궁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남자 개인전이 남아있지만, 어제까지 모든 종목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여자단체전은 9연패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는데요. 모 커뮤니티에서 “양궁은 대한민국과 마지막에 만나는 팀이 은메달을 따는 경기”라고 적힌 댓글을 보고 우리 양궁이 얼마나 강하면 이런 말이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제주도를 소개하려했는데, 그 생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호상 : 그럼 지금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뭔가 활과 연관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양궁 강국, 대한민국에 걸맞은 명대사를 남겼던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공기마을 상관 편백나무 숲입니다.
손꼽히는 힐링 여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완주 상관 편백나무 숲은 울창한 편백나무 속에서 진한 피톤치드를 맘껏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고즈넉한 산속 경치와 함께 잔잔한 시냇물 소리가 들려오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도심 속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호상 : 저도 ‘최종병기 활’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 촬영지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편백나무 숲이라는 말씀이신거죠? 아주 공기가 좋을 듯싶고, 조용할 것이라는 상상이 되는데요?
▶김선권 : 거기가 공기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 공기마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공기마을입니다. 그리고 마을 뒷산의 옥녀봉과 한오봉에서 내려다보면 밥 공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공기마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공기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상관 편백나무 숲에 이릅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편백숲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두 갈래 길 앞에 서게 되는데, 두 길중 어느 길을 택해도 편백나무 숲으로 향하게 되지만 좁은 숲길을 택하는 것이 조금 더 운치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죠. 누구나 알고 있겠습니다만 편백나무 숲, 치톤피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식 아니겠습니까? 좁은 길을 걷다보면 숲의 향기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치유도 될 것 같아요.
▶김선권 : 오솔길로 이어지는 숲길로 접어드는 순간 이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집니다. 자연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그 길은 좁고, 구불구불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엄청난 키의 편백나무가 빼곡히 우리를 맞이합니다.
좁은 길이지만 전혀 험하지 않아서 특별한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에 구두를 신고 와서 걷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가끔 나무로 된 좁은 다리도 나오고 꽤 멋진 길입니다. 운치 있는 좁은 오솔길은 다시 큰길과 합해지고 곧 편백나무 숲과 이어지게 됩니다.
▷이호상 : 그럼 작가님, 이곳은 트레킹을 하는 곳은 아니고,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그런 곳인가보죠?
▶김선권 : 오솔길도 있긴 한데요. 그런데 앉아서 많이 쉬는 곳입니다. 편백나무 숲속은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합니다. 공기는 청량하고 벌레 한 마리 얼씬하지 않습니다. 촘촘한 편백나무 아래에는 돌들이 많습니다. 큼지막한 돌 위로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줍니다. 데크 위에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는 사람,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셀카 삼매경에 빠진 사람 등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가만히 앉아 오롯이 숨쉬기에 집중하고 있자니 왜 이곳을 '치유의 숲'이라 했는지 절로 공감이 됩니다.
▷이호상 : 그냥 편히 앉아서 삼림욕을 하며 쉬면되는 곳이군요. 작가님 설명을 쭉 듣다보니까, 머릿속에 평화로운 모습이 상상 되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텐트를 쳐놓고 낮잠을 좀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굉장히 부럽더라고요. 텐트를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한여름 속에 숨어있는 쉼표’ 같은 곳입니다. 편백나무 숲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유황 족욕탕이 있습니다. 온천으로 개발하려다 온도가 낮아 실패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편백나무 숲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 물이 나오고, 반대편으로 채워진 물이 빠지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물이 고여 있지 않아서 깨끗합니다. 삼림욕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좋습니다. 특히 해가 길고 강할수록 피톤치드를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하니, 여름은 삼림욕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완주의 편백나무숲.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입니까? 아니면 개인이 운영하는 곳입니까?
▶김선권 : 아닙니다. 개인 소유의 사유지인데요. 사유지인데 대중들을 위해서 제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완주군청과 어떤 관계가 있긴 하겠지만, 개인 사유지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요금도 없고 자유롭게 즐기면 되는 곳입니다.
▷이호상 : 편백나무숲 길이, 거리는 어느 정도 될까요?
▶김선권 : 거리 별로 길지 않고요. 그런데 길을 걷는 사람은 별로 없고, 앉아서 쉽니다. 그동안 제가 걷는 곳 위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여기는 걸을 수도 있지만, 걷는 것이 주가 아니라 앉아서 쉬는 것이 주가 되는 곳입니다.
▷이호상 : 그러면 제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전라북도 완주. 편백나무숲에 가면 근처에서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 이런 것도 있을까요?
▶김선권 : 오늘은 조금 밥 먹으러 멀리 가보겠습니다. 상관 편백나무 숲에서 20분 정도 차를 달리면 전북도립미술관에 다다릅니다. 예전에 "세계미술 거장전 -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라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한 적도 있었는데요. 항상 멋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니 자연을 만끽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러 들러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완주는 로컬푸드로 유명한 곳입니다. 완주의 로컬푸드를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와서 견학한다고 합니다. 전북도립미술관 근처에 로컬푸드로 한식뷔페를 제공하는 농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인근 농가에서 재배된 신선한 먹거리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든 음식이 3~40가지가 되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농가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으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호상 : 그러면 작가님 풀만 나오는 것 아닙니까?
▶김선권 : 그렇지가 않은게요. 혹시 ‘풀만 나오는 게 아니야?’라고 걱정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았어요. 육식 애호가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불고기와 수육도 있습니다.
▷이호상 : 그렇습니까. 음식이 직접 농가에서 재배를 한 재료들로 만든다는 말씀이시고요.
▶김선권 : 네. 완주 내에서 나온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서요. 푸드 마일리지가 상당히 낮고요.
▷이호상 : 그렇군요. 완주가 로컬푸드가 유명하군요.
▶김선권 : 이런 로컬푸드 레스토랑, 농가 맛집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농협에 있는 관련 협동조합에서 하는건데요. 세 군데 있는 것으로 확인 했습니다.
▷이호상 : 전라북도 완주가 전주 옆에 있는 것이죠?
▶김선권 : 전주 주변을 도넛처럼 감싸고 있죠.
▷이호상 : 그래서 저희가 충북 청주와 옛 청원과 같은 통합 방식.
▶김선권 : 예. 그런 관계입니다.
▷이호상 : 예전에 전주와 완주 통합 논의도 아주 무르익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가보고 싶네요. 오늘 말씀 고맙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라디오 여행 떠나봤는데요. 오늘은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 공기마을 상관 편백나무숲이라고 하는군요. 이곳이 영화 ‘최종병기 활’ 촬영지라고 하는군요. 아주 공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주말에 산책하듯 살짝 다녀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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