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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우 충북교육감, "충북 미래형 교육 모델, K-에듀 선도…포스트 코로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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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07.2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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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 진행 : 이호상 기자
■ 준비 : 연현철 기자
■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이호상 : 앞서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 직격인터뷰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의 특별 인터뷰로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바로 만나보죠. 김 교육감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병우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호상 : 네, 김 교육감님. 오래간만에 인터뷰 응해주셨습니다.

▶김병우 : 감사합니다.

▷이호상 : 고맙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상황 짚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어떻습니까? 학교 현장, 그야말로 살얼음판인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 충북지역 코로나19 상황 좀 전해주신다면요?

▶김병우 : 네, 뭐 2년 가까이 코로나 상황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은 방역이나 온라인 수업이나 최선을 다해서 안전하고 또 손실이 최소화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고요. 그래서 어려움 속에서도 또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고, 또 자신감도 웬만큼 생겨서 아시겠지만, 2학기 때는 이제 백신접종 확대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 첫 단추는 "학교 전면 등교로 풀자",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도 이제 2학기 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1학기 말 한 달 반 정도를 준비기간으로 삼아보자, 그렇게 해오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지금 한 20일 넘게 학교 문을 열고 맞이하고 있는데 특별한 감염사례 외에는 뭐 우리 교직원들 모두 애써주신 덕분에 차질없이 학교가 운영되고 있어요. 그래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지금도 그러니까 충북지역 교육현장 전면 등교 속에 원격수업도 병행하고 있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계신거죠?

▶김병우 : 원격수업은 특정학교의 경우에 감염자가 생겨서 등교하지 못할 경우에 하는 것이고 또 원격수업으로 우리가 익힌 부분이나 장점을 살려서 블렌디드, 통합 수업을 하거든요. 그래서 등교해서도 또 그런 방식을 섞어서 하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지금 한 달 가까이는, 특성화고 같은 경우는 한 달 가까이 실습도 하고 정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지금 교육감님 학생들, 특히 고3 학생들 그리고 교직원 분들 백신접종상황, 뭐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물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충북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김병우 : 네, 지금 뭐 선생님들 특히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지금 접종 시작했고요. 이제 이달 중으로 마칠 것이고. 방학 중에는 고3 학생들이 접종 마치게 되고요. 또 학원강사를 비롯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하시는 분들도 방학 끝날 때까지는 다 맞을 수 있도록 계획되어있습니다.

▷이호상 : 아,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는군요. 아니 학원 말씀을 하시길래 연장선상에서 한 가지 더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속에 2년여가 되다 보니까 사실상 지금 전면 등교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까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학력 격차, 저희도 사실 실감을 하거든요. 개인적으로도. 이런 부분에서 일각에서는 일부 학부모가 오히려 불안하다 보니 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감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고, 또 어떤 묘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김병우 : 네, 아무래도 학교 등교 일수가 적어지고 또 재택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까 학습결손이 우려되기도 해서 또 선생님이나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혹시 학교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학원에 기대려는 그런 의존심리나 기대심리가 커지는 것은 뭐 있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사실 그 사이에 학원도 학교 못지않게 휴원기간이 길어져서 실제로 사교육비가 올라가고 있진 않는데, 그런데 사실은 당연히 운동에서도 기초체력이 중요하듯이 기초학력, 기본학습이 중요하죠. 그래서 저희가 학교에서도 이제 학원에 기대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방학 중에 다양한 수업을 개설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고요. 2학기 때는 특히 중앙정부에서도 교육력 회복 프로젝트를 우리 교육감들이 다들 건의해서 예산배정도 많이 되고. 그래서 대학생들을 비롯해서 예비교사나 퇴임 교사도 수업에 또는 방과 후 수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입니다.

▷이호상 :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계시다는 말씀이네요.

▶김병우 : 네, 그래서 뭐 특별히 학원가로 몰려가도 되지 않으니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되겠다...

▷이호상 : 교육감님, 믿어보겠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걱정이라서 말이죠. 다시 또 연장선상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 같고요. 아이들은 물론이고요. 준비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 도교육청 차원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는 계획을 갖고 계신 것이 있습니까?

▶김병우 : 사실 갑작스럽게 맞은 이 환경 재난, 이 위기가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그 전에 올해 사자성어로 '승풍파랑'으로 띄웠지만, '바람을 타면 파도를 깨기 어렵지 않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은 이 코로나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노력을 해왔지 않습니까? 특히, 갑자기 소환된 5년 후, 10년 후 쯤 되지 않을 까 싶은 미래교육 어젠다도 갑작스럽게 다가와서 저희는 이제 코로나만 끝나면. 아, 코로나 중에도 우리가 반가운 소식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이런 집중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경제나 문화 뿐 아니라 교육도 이제 교육도 교육선진국이 되야겠다. 그 전에는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 성장했다고 해서 교육강국이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 이제, 교육선진국이 되야겠다. 그래서 K-방역처럼 K-에듀를 다른 나라도 따라 배우고 우리나라가 세계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되겠다. 그 중심에 충북이 있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저희는 과감한 비전을 내세우고 있고요. 또 그렇지 않아도 저희는 코로나 이전부터 '사람 중심의 미래교육'이라고 하는 비전을 만들고 있고요. 그 다음에 우리 앵커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 충북이 대한민국의 앞서가는 모델을 만든 것 중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도 있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있어요.

▷이호상 : 어떤 것이 있죠?

▶김병우 : 예를 들면 대안 교육 모델 같은 것, 대안교육이 미래형 교육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환경재난인 코로나 시기에 정말 생태순환형 환경교육 같은 것도 미래형 아젠다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사실은 아웃도어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아웃도어 교육, 지금 사실은 코로나19 시기에도 그렇지만 그 전에도 우리 교육 패러다임이 아이들을 교실이라고 하는 공간, 또는 교과서라고 하는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조금 더 이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야외로, 옥외로, 아웃도어로, 자연으로 가서 좋은 기운도 받고 또 꿈도 꾸고 세상에 대해서 배우는 그런 아웃도어 교육도 만들고 있고요. 이런 것들이 정말 미래형 교육 모델로 K-에듀를 이끌면서 세계 교육에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교육 선진국에 참여할 수 있고 선도할 수 있는 그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호상 : 교육 선진국, K-에듀를 선도하는데 충북교육이 모델이 되겠다는 그 말씀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대안 교육 말씀하셨고요. 생태교육, 아웃도어 교육이 눈에 띄네요. 이제 현안질문 몇 가지 좀 드리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었죠. 최근 청주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시민들이 안타까워했는데 말이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교육감님?

▶김병우 : 아 저희도 가슴이 철렁했고 아주 참 뼈아팠습니다. 사실 코로나 중에 그늘도 있고 미처 돌아보지 못한 사각지대도 없지 않을 텐데, 특히 아이들이 기댈 곳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되어버린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니까 정말 우리가 시스템은 사실 우리 충북이 전국 어디에도 못지않게 잘 갖추어져있거든요. 예를 들면 마음 건강증진센터에 전문의를 2명 이상 배치하고 있다든가, 그런데 그런 시스템과 매뉴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작동이 못 되었는가, 그리보니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신뢰를 얻지 못했구나. 아이들이 정말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우리 지역 정말 곳곳에 가해 요소나 위험 요소들이 있는데. 그런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아이들이 제일 먼저 호소하고 도움을 청하고 기대고 할 만한 곳이 학교가 되야 하는데 그것이 되지 못한 것이 아주 뼈아픕니다. 그래서 저희가 평상시 아이들을 잘 살피고 소통을 잘 하면서 마음을 잘 읽고 위기 증세를 빨리 잘 파악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겠다. 그것을 저희 나름대로 돌아봤고요. 또 하나는 저희 학교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항상 위험요인은 교내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 또는 가정에서 맞닥뜨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회 시스템과도 아주 긴밀한 공조와 협조를 해야됐던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아귀가 잘 맞지 않았다는 것을 저희가 아주 가슴 아프게 돌아보면서 다시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아 성찰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 앞으로가 중요할 것인데 말이죠.

▶김병우 : 네 맞습니다.

▷이호상 : 말씀하신 대로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공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과 인터뷰를 듣고 계신데요. 교육감님 또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이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시는 조리사분들이 폐암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급식실 조리실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는데, 이 부분 점검을 해보셨습니까? 어떻게 파악하시는지요.

▶김병우 : 네. 우리 학교가 시설이나 여러 가지 시스템이 사회 다른 부분보다는 위험요인이 적은 것이 사실이죠. 재난요인도 적고. 그런데 교내에서는 비교적 조리실, 급식환경이 아무래도 제일 열악해서 저희가 해마다 현대화사업 같은 것들을 통해 보완해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교육기관 내에서는 시설 면이나 작업환경이 제일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몇 분이 산업재해 판정을 받을 정도는 됐는데. 우리가 산업재해라고까지 하면 정말로 작업환경이나 이런 것이 직접 원인이 됐느냐 하는 것을 주목하는데. 사실 산업재해 판정을 받으면서도 그것이 직접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은 이런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노후시설 같은 것을 잘 개선도 하고, 특히 조리 종사자들의 작업환경 실태를 제대로 파악을 해봐야 되지 않습니까. 전수조사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작업환경 측정 표본조사를 하고, 그다음에는 유해 인자가 조금이라도 노출이 되면 근로자들에 대해서 특수 건강진단을 실시해서 그런 어려움들이 이제는 재해까지 연결되지 않도록.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호상 : 그럼 표본조사가 지금 진행 중인 겁니까?

▶김병우 : 예 일단은 대상학교를 근로자 대표들과 협의해서, 전문기관에 위탁할 생각입니다.

▷이호상 : 위탁하실 계획이시고. 각 학교마다 조리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조리실에 대한 근무환경을 개선할 계획도 가지고 계시는거고요?

▶김병우 : 네. 지금 연차적으로 다 해왔고요. 관련 노조들이 이야기하는 몇몇 개의 작업장들이 있어요. 그런 작업장들을 우선해서. 그래서 표본조사를 하고 유해 요인이 나타나면 근로자들에 대해서 특수 건강진단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사실은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분들은 사실 이분들이 아닐까 싶어요.

▶김병우 :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 마음으로, 어머니 정성으로 하시는 분들이어서. 건강하게 또 아주 정성을 다해서 하실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호상 : 네. 우리 아이는 점심 메뉴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학교 등굣길에 인상이 달라지는데 말이죠.

▶김병우 : 학교 만족도에 급식 만족도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배려하고 더 관심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육감님 시간이 좀 남는데요. 교육감님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취임 3년 벌써 시간이 훌쩍 갔는데요.

▶김병우 : 사실 3년 동안에 거의 절반 이상을 코로나와 싸운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김병우 : 네 3년. 처음 임기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재난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입니다.

▷이호상 : 한번 성과를 좀 말씀해주신다면요.

▶김병우 : 저희가 도민들에게 약속드렸던 공약은 거의 다 퍼펙트하게 다 완성해서.

▷이호상 : 퍼펙트하게, 어떤게 있었습니까 교육감님?

▶김병우 : 당장에 교육복지를 저희가 무상급식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수하고. 고3에 대해서도 무상교육도 완성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고1?중1 입학생들에 대해서 교복도 무상으로 했고요. 이렇게 교육복지 완성했고. 그리고 미래교육비전도 완성했습니다. 그렇게 공약을 3개년 공히 스페셜 A 등급을 받아서, 애초 하려고 했던 건 다 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코로나19 방역이나 또 온라인학습이나 다른 시·도보다 꼼꼼하고 치밀하게 잘 해서, 학교 안전망을 거의 갖추었다. 그렇게 보고드릴 수 있고요. 또 그 가운데 코로나 끝나면 당장 앞당겨진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일도 저희들이 다른 어떤 교육청보다 아주 모범된 모델들을 많이 완성해 가면서 코로나만 끝나면 정말 대한민국이 교육 선진국 되는데 충북이 앞장설 수 있겠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지난 3년을 보내지 않았나. 그런데 이것이 제가 개인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우리 교육 가족 모두가 한 일이어서 저는 더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보고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래도 교육감님 말씀 들어보니까. 저희도 부모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혜택을 봤습니다만. 잘하신 건 잘하신 겁니다만, 자랑만 하지 마시고 무언가 아쉬웠고 실패했고 이런 것도 한 번 소개해주시죠.

▶김병우 : 네. 아쉬웠던 것은 당연히 갑작스러운 재난 속에 아무래도 얼크러진 학교생활이 아이들은 학업 손실로 이어지고 그게 격차로 이어지고. 그런데 그것은 어느 때라도 회복하면 되지 않습니까. 학력 부분은. 뒤늦게라도 보완하면 돼요. 그런데 정말 골든타임을 놓치면 절대 손실이 가는 부분이 아이들의 정서나 관계 맺기 같은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신체 근육부분도 특정한 나이에만 생기는 근육이 있다고 하는데. 그 나이에 영양실조가 되면 그 근육이 안 생긴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마음의 근육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그 마음의 근육은 그때를 지나버리면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2학기 전면등교를 서두르게 된 것도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2학기 때 전면등교를 하게 되면, 학부모님들은 이제 학력 부분이 보완되겠구나 기대를 하실지 몰라도 저희는 그것보다 정말로 학교 내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부분. 마음의 근육부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 부분이 코로나로 해서 좀 못 챙겨진 부분이 아쉽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소통하는 것이 아무래도 긴밀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소녀들의 극단적인 선택도 서로 마음을 나누는 그런 소통이 부족해서 생긴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소통은 정말로 우리가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 소통을 강화하고 기회를 많이 가지고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사실은 익숙한 소통부터 더 긴밀히 하고 더 성심으로 하면 된다. 저는 그렇게 강조합니다. 예를 들면 특별하게 줌(ZOOM) 미디어를 익숙지 않다 그래서 소통을 못 한다 이렇게 핑계 댈 것이 아니라. 익숙한 소통 많이 있잖아요. 전화도 있고, 메신저도 있고. 그래서 익숙한 소통도 최대한 성심을 가지고 긴밀하게 하다 보면 마음 나누기나 이런 것도 코로나 핑계를 댈 것도 없이 소통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런 부분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돌아봤습니다.

▷이호상 : 소통이요? 아이들과의 소통이 조금 부족했다 그 말씀이신 것 같은데. 코로나19가 불러온 상처가 아닐까 싶은데요.

▶김병우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네 교육감님 시간이 1분 정도 남았습니다. 저희가 교육감님 정말로 특별하게 신경을 써서 시간을 드리는 것 같은데요.

▶김병우 : 그러면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고교학점제. 저희가 25년부터 전국 교육과정 자체가 그렇게 되는데. 저희는 좀 서둘러서 24년도까지 거의 모든 학교들에서 한번 선도해보자, 시범 실시해보자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과연 일찍 하는 게 유리한가 하고 걱정하세요. 준비도 안 됐는데 자꾸 하라고 한다는 우려도 선생님들께 있긴 하고요. 그런데 사실 이건 현재 학교 교육과정에 덤으로 하는거예요. 지금 2015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다 되고 나서, 방과후나 주말을 통해서 하는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유리하냐. 당연히 유리해졌습니다. 더 유리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입전형 방식에 이미 월요일부터 교사 추천서도 쓰지 마라, 자기소개서도 스펙도 쓰지 마라 이렇게 하는데요...

▷이호상 : 교육감님,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고교학점제 문제는 다음번에 다시 한번 인터뷰 요청드리겠습니다. 교육감님 고맙습니다.

▶김병우 : 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이호상 :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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