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권 여행작가, "몽토랑 산양목장... 아이들 체험 콘텐츠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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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1.07.08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7월 8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죠.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한 주 잘 계셨죠?
▶김선권 : 네, 잘 지냈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무척 핫한 곳입니다. 연인과 함께 가도 좋고, 아이들을 데려가면 너무나도 좋아할 만한,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함백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풍광이 아름다운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에는 자연 방목으로 길러지는 산양 200여 마리가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스위스 현지 답사를 하고 온 목장 주인이 알프스 같은 낙농업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몽토랑이란 목장의 이름도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 ‘몽블랑’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었다고 합니다.
▷이호상 : 아, 몽블랑에서... 최근 작가님, 저희가 강원도를 자주 가는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작가님께서 양떼목장을 한번 소개해주신적 있었거든요. 산양목장과 비슷한 곳인가요?
▶김선권 : 일단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자라고 있다는 점과 경치가 좋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하다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곳입니다. 대부분의 양떼목장이 양을 가두어 놓고 먹이 체험을 하는 것과 달리,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산양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교감하며 먹이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은 그냥 눈으로 아름다움을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닌, 산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목장입니다.
▷이호상 : 그럼 울타리로 막아놓지 않아서 사람과 산양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거군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또 지난 번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도 양이 우리에게 온순한 동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만 양이 생각보다 성격이 까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험하진 않을까요?
▶김선권 : ‘산양’은 이름에 ‘양’이란 말이 들어가지만 ‘양’보다는 ‘염소’에 가까운 동물입니다. 턱수염이 길게 자란 모습만 보아도 이 동물이 양보다는 염소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이름도 ‘mountain goat’ 입니다. 직역하자면 ‘산 염소’가 되겠죠. 제가 전에 양떼목장을 소개하면서 ‘양’의 성격이 까칠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산양은 양이나 염소에 비해서 훨씬 온순합니다. 산양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다가옵니다. 다가온 산양의 하얀 털을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주위로 산양 친구들이 가득해집니다.
▷이호상 : 생각보다 산양이 사교성이 좋은 친구네요. 그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네, 체험할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산양 먹이주기 체험, 착유 체험, 치즈만들기 체험, 피자만들기 체험, 산양유 비누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데요. 그 중 제일 인기가 좋은 체험은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체험비는 5,000원인데 은근 많은 양의 산양사료를 줍니다. 이 사료를 들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산양들 사이에서 요즘 흔히 젊은이들 하는 말로 ‘인싸’가 됩니다. 산양들이 처음에는 약간 탐색을 하는데, 하나 둘씩 다가옵니다. 그리고 얼른 먹이를 내놓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산양의 사료를 들고 걸어가면 산양들이 따라오는데 마치 산양들의 우두머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호상 : 산양들이 떼지어 따라온다면 정말로 우두머리가 된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계속 따라오면 어떡하죠?
▶김선권 : 너무 들이대지는 않습니다. 와서 치받거나 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특히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또 굉장히 시크해요. 먹고 또 갑니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과 푸른 초원,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산양들. 여기가 한국의 알프스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호상 : 작가님,. 그럼 몽토랑 산양목장 근처, 지난 번 양떼목장 소개해주셨잖아요. 가까운거리, 근거리에 있나요?
▶김선권 : 그렇진 않습니다. 거기는 평창이고 여기는 태백이니까, 그리 가깝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호상 : 태백. 그렇군요. 여름휴가 때 아이들과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번 여쭤봤습니다.
▶김선권 : 네. 상당히 좋은게 고지대이기 때문에요. 이 근처에 숙소, 리조트가 해발 1,100m에 있는 곳이 있어요. 아래보다 7℃ 정도 낮기 때문에 에어컨을 킬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운이 좋으면 산허리로 운해가 깔려서, 운해 위로 떠오르는 태양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이호상 : 아.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그런데 양떼목장을 소개해주셨는데. 산양을 소개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좋은 그림을 머릿속에 상상을 했었는데. 또 착하고 순한 산양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가면 산양을 먹어야 하는건가요?
▶김선권 : 아니요. 산양을 먹지 않습니다. 산양 우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산양 우유.
▶김선권 : 몽토랑 산양목장의 카페에서 산양우유를 가득 채운 산양유 크림빵, 산양유 곰취빵, 산양유 마늘빵과 산양유 블루베리 요거트와 산양유 아이스크림 등의 별미도 맛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페를 잘 꾸며놓아서, 카페 전체가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이호상 : 정말로 상상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을 것 같고, 특히 연인들과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선권 : 네. 상당히 많이 오더라고요.
▷이호상 : 네. 그리고 조금 전에 태백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태백 근처에 가면 한우가 유명한 곳, 또 탄광이 유명한 곳 아닌가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지난번에 만항재 상고대를 소개해 드리면서 태백의 향토음식 물닭갈비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태백지역에 탄광이 성행했을 때, 고된 탄광 일을 마치고 나온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음식이었죠. 이렇듯 태백은 탄광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음식문화도 발전해왔는데요. 오늘도 탄광과 관련이 있는 태백한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태백한우가 탄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김선권 : 태백에는 유난히 실비실당이란 상호를 가진 한우집이 많이 있습니다.
▷이호상 : 실비식당?
▶김선권 : 네. 실비식당은 예전에는 꽤 흔했던 상호인데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죠.
▷이호상 : 네. 전라도 쪽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선권 : 식재료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만 받는다는 의미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실비식당 중에서 특히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술입니다. 지방을 최대한 발라내고 나서 무게를 잰다고 합니다. 실비식당의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의 영업방식입니다. 이 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실비식당은 연탄으로 구워먹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탄광이 성행했던 태백에서는 자연스러운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김선권 : 불이 고기 맛을 지배합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구워야 합니다. 불이 약하면 육즙이 빠져나가서 퍽퍽하고 향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요즘 고기를 구워먹을 때 숯불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화력이 약해지는 숯불과 달리 연탄불은 일정한 화력을 유지합니다. 과거 탄광지역이었던 태백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연탄을 사용했겠지만, 그 연탄불이 고기 맛을 지배해서 태백한우의 명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한우도 한우지만, 배추를 넣어 만든 배추된장국도 아주 일품입니다.
▷이호상 : 몽토랑 산양목장에 가서 절경. 또 양떼들과 공유를 한 다음에 태백에 들러서 실비식당. 한우 연탄구이 맛있겠네요. 이번 여름휴가 때 고려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선권 :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김선권 : 네. 수고하셨습니다.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김선권 작가였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떠나봤습니다.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1년 7월 8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죠.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한 주 잘 계셨죠?
▶김선권 : 네, 잘 지냈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무척 핫한 곳입니다. 연인과 함께 가도 좋고, 아이들을 데려가면 너무나도 좋아할 만한,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함백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풍광이 아름다운 해발 800m 고원지대에 위치한 ‘몽토랑 산양목장’에는 자연 방목으로 길러지는 산양 200여 마리가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 스위스 현지 답사를 하고 온 목장 주인이 알프스 같은 낙농업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몽토랑이란 목장의 이름도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 ‘몽블랑’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었다고 합니다.
▷이호상 : 아, 몽블랑에서... 최근 작가님, 저희가 강원도를 자주 가는 것 같은데요. 얼마 전 작가님께서 양떼목장을 한번 소개해주신적 있었거든요. 산양목장과 비슷한 곳인가요?
▶김선권 : 일단 크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 자라고 있다는 점과 경치가 좋은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하다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곳입니다. 대부분의 양떼목장이 양을 가두어 놓고 먹이 체험을 하는 것과 달리, 몽토랑 산양목장에서는 산양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교감하며 먹이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몽토랑 산양목장은 그냥 눈으로 아름다움을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닌, 산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체험형 목장입니다.
▷이호상 : 그럼 울타리로 막아놓지 않아서 사람과 산양이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거군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또 지난 번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도 양이 우리에게 온순한 동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만 양이 생각보다 성격이 까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험하진 않을까요?
▶김선권 : ‘산양’은 이름에 ‘양’이란 말이 들어가지만 ‘양’보다는 ‘염소’에 가까운 동물입니다. 턱수염이 길게 자란 모습만 보아도 이 동물이 양보다는 염소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이름도 ‘mountain goat’ 입니다. 직역하자면 ‘산 염소’가 되겠죠. 제가 전에 양떼목장을 소개하면서 ‘양’의 성격이 까칠다고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산양은 양이나 염소에 비해서 훨씬 온순합니다. 산양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다가옵니다. 다가온 산양의 하얀 털을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주위로 산양 친구들이 가득해집니다.
▷이호상 : 생각보다 산양이 사교성이 좋은 친구네요. 그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면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선권 : 네, 체험할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산양 먹이주기 체험, 착유 체험, 치즈만들기 체험, 피자만들기 체험, 산양유 비누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는데요. 그 중 제일 인기가 좋은 체험은 ‘먹이주기 체험’입니다.
체험비는 5,000원인데 은근 많은 양의 산양사료를 줍니다. 이 사료를 들고 목장으로 들어가면 산양들 사이에서 요즘 흔히 젊은이들 하는 말로 ‘인싸’가 됩니다. 산양들이 처음에는 약간 탐색을 하는데, 하나 둘씩 다가옵니다. 그리고 얼른 먹이를 내놓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산양의 사료를 들고 걸어가면 산양들이 따라오는데 마치 산양들의 우두머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호상 : 산양들이 떼지어 따라온다면 정말로 우두머리가 된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계속 따라오면 어떡하죠?
▶김선권 : 너무 들이대지는 않습니다. 와서 치받거나 하는 것은 없기 때문에 특히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또 굉장히 시크해요. 먹고 또 갑니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과 푸른 초원,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산양들. 여기가 한국의 알프스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호상 : 작가님,. 그럼 몽토랑 산양목장 근처, 지난 번 양떼목장 소개해주셨잖아요. 가까운거리, 근거리에 있나요?
▶김선권 : 그렇진 않습니다. 거기는 평창이고 여기는 태백이니까, 그리 가깝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호상 : 태백. 그렇군요. 여름휴가 때 아이들과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번 여쭤봤습니다.
▶김선권 : 네. 상당히 좋은게 고지대이기 때문에요. 이 근처에 숙소, 리조트가 해발 1,100m에 있는 곳이 있어요. 아래보다 7℃ 정도 낮기 때문에 에어컨을 킬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운이 좋으면 산허리로 운해가 깔려서, 운해 위로 떠오르는 태양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이호상 : 아.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그런데 양떼목장을 소개해주셨는데. 산양을 소개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좋은 그림을 머릿속에 상상을 했었는데. 또 착하고 순한 산양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가면 산양을 먹어야 하는건가요?
▶김선권 : 아니요. 산양을 먹지 않습니다. 산양 우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산양 우유.
▶김선권 : 몽토랑 산양목장의 카페에서 산양우유를 가득 채운 산양유 크림빵, 산양유 곰취빵, 산양유 마늘빵과 산양유 블루베리 요거트와 산양유 아이스크림 등의 별미도 맛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페를 잘 꾸며놓아서, 카페 전체가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이호상 : 정말로 상상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을 것 같고, 특히 연인들과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선권 : 네. 상당히 많이 오더라고요.
▷이호상 : 네. 그리고 조금 전에 태백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태백 근처에 가면 한우가 유명한 곳, 또 탄광이 유명한 곳 아닌가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지난번에 만항재 상고대를 소개해 드리면서 태백의 향토음식 물닭갈비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태백지역에 탄광이 성행했을 때, 고된 탄광 일을 마치고 나온 광부들의 애환이 어린 음식이었죠. 이렇듯 태백은 탄광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음식문화도 발전해왔는데요. 오늘도 탄광과 관련이 있는 태백한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태백한우가 탄광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김선권 : 태백에는 유난히 실비실당이란 상호를 가진 한우집이 많이 있습니다.
▷이호상 : 실비식당?
▶김선권 : 네. 실비식당은 예전에는 꽤 흔했던 상호인데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죠.
▷이호상 : 네. 전라도 쪽에 가니까 있더라고요.
▶김선권 : 식재료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만 받는다는 의미로,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실비식당 중에서 특히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고기를 다루는 솜씨가 예술입니다. 지방을 최대한 발라내고 나서 무게를 잰다고 합니다. 실비식당의 의미에 부합하는 방식의 영업방식입니다. 이 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실비식당은 연탄으로 구워먹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탄광이 성행했던 태백에서는 자연스러운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호상 : 그렇겠네요.
▶김선권 : 불이 고기 맛을 지배합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강한 불로 짧은 시간에 구워야 합니다. 불이 약하면 육즙이 빠져나가서 퍽퍽하고 향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요즘 고기를 구워먹을 때 숯불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화력이 약해지는 숯불과 달리 연탄불은 일정한 화력을 유지합니다. 과거 탄광지역이었던 태백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연탄을 사용했겠지만, 그 연탄불이 고기 맛을 지배해서 태백한우의 명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한우도 한우지만, 배추를 넣어 만든 배추된장국도 아주 일품입니다.
▷이호상 : 몽토랑 산양목장에 가서 절경. 또 양떼들과 공유를 한 다음에 태백에 들러서 실비식당. 한우 연탄구이 맛있겠네요. 이번 여름휴가 때 고려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선권 :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김선권 : 네. 수고하셨습니다.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김선권 작가였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으로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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