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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거제도 해안거님길 감성 사진 명소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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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06.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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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여행작가, "거제도 해안거님길 감성 사진 명소로 인기"

□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매주 목요일 만나는 코너죠.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나와 계십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작가님 잘 지내셨죠?

▶김선권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해 주실 건가요?

▶김선권 : 오늘은 알려드리기에 앞서 앵커님께 간단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앵커님께선 여행의 트렌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호상 : 여행의 트렌드 변화. 영향이요? 저는 과거에는 친구들과 함께 배낭 메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여행 갔던 경험이 있고요. 가족들과 또 승용차타고.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못 가지만 해외도 다녀온 적이 있고요. 트렌드 변화 시킨게 교통수단 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데요.

▶김선권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친목회원 또는 여행사에서 모객되어서 서로 모르는 4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함께' 떠나는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던 차에 자가용의 보급은 가족 단위 소규모 여행을 증가시켰죠.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우리끼리 떠나는 '끼리'여행이 시작되었죠. 여행의 1차 혁명과도 같은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여행이 시작되었죠. 그런데 스마트폰의 보급은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여행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눈으로 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눈으로 봐서 아름다운 곳보다 그 풍경 속에 '내'가 있을 때 '내'가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풍경이 주연에서 조연으로 바뀐 거죠. 그리고 '내'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호상 : 맞아요.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저도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면 미리 사전에 검색도 하고. 현장에 가서 인증샷도 찍고, 아이들은 SNS에 올리기도 하고. 트렌드가 많이 바뀌고 있는게 사실인 것 같아요.

▶김선권 : 오늘은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 사진'으로 유명해진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호상 : 인스타 감성 사진이요?

▶김선권 : 네. 거제 일운면에 있는 옥화마을에서 시작하는 거제도 해안거님길 2코스입니다. 해안거님길 2코스가 시작되는 옥화마을은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옥화마을에 도착하면 '무지개 해안도로'와 마주하게 됩니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도로 경계석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이호상 : 그러니까 형형색색의 도로 경계석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김선권 : 네, 도로 경계석을 무지개 색으로 칠했습니다.

▷이호상 : 그럼 이게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경계석에 페인트칠을 했다는 느낌이 제가 확 오는데요. 그런 곳에서 인증샷이 이게 인상적일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김선권 : 제주도 도두동 도로에도 있고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거기서 찍어 올리면요. 그 무지개빛 도로가 쫙 나오고, 굉장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찍고 있었습니다.

▷이호상 : 네.

▶김선권 : 평범한 버스 정류장마저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옥화마을은 문어가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문어 마을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을 벽화에는 귀여운 문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보통 벽화마을에 가서 흥미를 잃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마을에 그려진 벽화의 주제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옥화마을의 벽화는 꽃이 만발해 있는 한 집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벽화는 어촌마을답게 어촌생활에 관한 내용입니다. '2020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옥화마을은 1등 대상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옥화마을은 평범한 어촌마을이었는데, 미술을 전공한 이 마을의 이장님이 마을 곳곳에 예쁜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벽화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이호상 : 이장님께서 미술을 전공하셨군요. 이장님께서 큰일 하셨네요.

▶김선권 : 네, 그런데 이장님은 흔히 말하는 '외지인'이라고 합니다. 외지에서 이사 와서 마을에 녹아든 이장님도 대단하고, 텃세 없이 그를 받아준 현지 주민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서로 화합하고 사는 옥화마을 주민들처럼 화합의 시대에 걸맞은 옥화마을의 명물이 있습니다. 예쁜 벽화를 따라 마을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연리지가 보입니다. 연리지가 귀하다면 귀하고 흔하다면 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연리지인데, 이 연리지 옆에는 정말로 귀한 연리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호상 : 연리목이요? 연리지를 연리목이라고도 부르는 게 아닌가요?

▶김선권 : 맞습니다. 연리지를 연리목이라고도 합니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연리지라고도 하고 연리목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연리지와 연리목을 구분해서 이야기한 이유는, 가지가 연결된 일반적인 모습의 연리지와 달리 밑동부터 팽나무, 느티나무 송악나무 이렇게 세 그루의 나무가 서로 얽혀서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이호상 : 제기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고 있는데 도중에 가지가 연결된 게 아니라 밑동부터 얽혀있는 연리목이란 말씀이신거죠? 처음 들어봅니다.

▶김선권 : 저도 처음 보는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연리지는 다니다보면 많이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연리목. 밑동부터 나무 세 개가 연결된 것, 서로 얽혀 있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벽화마을로 유명한 옥화마을을 지나 걷다 보면 해안거님길에 다다릅니다.

▷이호상 : 해안거님길…. 이름부터가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어떤 길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선권 : 해안을 따라 건설된 데크길인 해안거님길은 남파랑길 20코스의 일부로 거제도 걷기 여행 명소 중 한 곳입니다. 해안거님길은 신체적 약자도 이 길을 누릴 수 있도록, 계단 아래로 경사 진입로가 추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제 해안거님길 왼편으로는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푸르른 거제 바다가 반겨줍니다. 발아래로 에메랄드빛 파도가 일렁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상 전망대에 닿을 수 있습니다. 해상 전망대에는 일부 구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스카이워크 역할을 합니다.

▷이호상 : 스카이워크는 무서워하는 분들은 지나가지 못하시던데….

▶김선권 : 보면 가끔 스카이워크가 무서워서 못 지나는 분들도 계신데. 스카이워크를 꼭 통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망대 바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가보고 싶은 분들만 올라가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거기를 통과해야만 길을 걸을 수 있는건 아니니까, 선택사항입니다. 해상전망대를 지나 연결된 구간은 무지개바다윗길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길은 숲으로 연결됩니다. 숲길에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고 해송 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해안거님길은 밤이 되면 더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LED 조명이 들어와서 무지갯빛 조명이 들어오거든요. 통행 제한 시간도 없어서 무지갯빛 조명으로 장식된 바다 위를 걷는 로맨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이게 평탄한 데크길인거죠?

▶김선권 : 네 아주 평탄합니다. 신체적 약자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그리고 경사 진입로만 제외하면 혼자 힘으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아주 평탄한 길입니다.

▷이호상 : 갑자기 제 머릿속에는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바닷길을 걷다가 말이죠. 무지개바다윗길. 그 쪽을 걷다가 정자가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김선권 : 그런데 정자가 올라가는 곳은 계단을 올라가야 돼요.

▷이호상 : 그래요? 그 정자에서 한숨 낮잠을 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드네요.

▶김선권 : 네. 정자가 상당히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정자와 달리, 이 정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낮잠을 자는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호상 : 하하하. 그런 호사를 누려보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옥화마을에선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앞서 문어가 유명하다고 하셨는데 혹시 문어입니까?

▶김선권 : 네, 오늘은 문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어마을이라 불리는 옥화마을에 어울리는 명성이고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만한 음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어 떡볶이입니다.

▷이호상 : 문어 떡볶이?

▶김선권 : 네. 거제 돌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떡볶이 안에는 문어뿐 아니라 김말이 튀김, 라면 사리, 삶은 달걀, 유부 주머니 등이 들어있습니다. 적당히 매콤해서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이호상 : 세상에. 문어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떡볶이?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정말 맛도 맛이지만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네요.

▶김선권 : 네. 비주얼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호상 :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떡볶이. 옥화마을 꼭 가보고 싶네요. 작가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주시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네 지금까지 '여행스케치' 김선권 작가와 함께하셨는데요. 오늘은 거제도에 있는 '거제 옥화마을', '해안거님길'이라는 곳으로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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