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 청주시 분평동의 한 대형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 불로 경상자 1명을 제외하고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해당 사우나에서는 앞서 수차례 불이 난 적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4일 오전 8시 5분쯤.

해당 건물 3층 찜질방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3층 일부를 태우고 2층과 4층 내부까지 그을린 뒤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20대 손님 1명이 신체 일부에 1도 화상을 입었고, 4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손님과 직원 등 92명이 긴급대피하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소방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00명을 투입해 인명 수색까지 마쳤습니다.

다만 일부 대피자들이 현장 수습이 이뤄지는 4시간여 동안 인근 행정복지센터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우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06년 이 건물 4층 여자사우나실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 나 20여 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2010년에는 방화에 의한 화재도 했습니다.

당시 3층 찜질방 화장실에 불을 놓은 10대 고등학생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당 시설에서는 과거 4차례 이상의 화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사우나 시설이라는 점에서 5년여 전의 '제천 화재 참사'가 오버랩되면서, 주민들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