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폭행을 한 의혹을 받는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차 반려됐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관련해 재차 보강수사 지휘를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 3월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반려에 이어 3번째입니다.

검찰은 피해자와 주변 진술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수사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5시 10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두 학생은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학생은 이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숨진 두 학생은 성범죄와 학대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여학생 1명은 A씨 의붓딸의 친구로, A씨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의 사실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A씨의 의붓딸은 숨지기 전 학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학생은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 사이로, 올해 초부터 전문 상담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실 관계 파악 중인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학생의 과거 피해 내용을 살피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