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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중고차 강매 당했다' 유서 통해 드러난 조직단…경찰, 26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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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05.1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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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명 구속·22명 불구속…총책·딜러 등 조직 구성
"차량 결함 있다"…문신 보여주며 타 차량 구매 강요
'피해금만 6억원' 4개월간 50여명 피해…"주의 요구"

[앵커멘트]
중고차 허위 매물을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강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문신을 보여주는 등 피해자들을 위협하며 시세보다 비싸게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피해 사실은 한 남성의 유서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충북 제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중고자동차 매매 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 당했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A씨의 주장은 사실이었습니다.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즉각 수사에 나선 경찰은 허위 딜러와 팀장, 총책 등 역할을 분담한 중고차 매매 사기단의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모두 26명.

충북경찰청은 중고차를 강매한 혐의로 일당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동종의 사기 전과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고차 딜러였던 이들은 '돈을 쉽게 벌수 있다'며 점차적으로 조직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이들은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방문자와 계약을 맺은 뒤 "차량에 결함이 있다"며 회유했고, 피해자들이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계약 내용 등을 빌미로 더 비싼 다른 차량의 구입을 강요했습니다.

실제 계약을 철회하더라도 위약금을 내야할 의무가 없는 허위 요구였습니다.

이 일당은 문신을 보여주거나 장시간 차량에 태워 위협을 가하며 피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피해자만 50여 명, 피해금액만 따져도 6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터무니없이 저렴한 중고차는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오은수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의 말입니다.
["신뢰가 가는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하고, 특히 범행은 허위딜러로부터 시작됨에 따라 딜러 소속과 등록 여부, 정식 종사원증을 확인하는 등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중고차 구입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범죄 의심이 든다면 신속히 112에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중고차 매매사기 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고차 매매시장의 시스템 문제점과 제도적 허점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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