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있다더니…무료 인데 굳이”, 외면 받는 자가검사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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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1.05.1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본격적으로 시중에 유통·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연착륙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낮은 정확도로 도리어 방역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연현철 입니다.
[기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수천 곳의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는 업계의 발표가 무색할 만큼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편의점이 드물어 혼선만 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 4만여개 편의 중 세븐일레븐은 4천여곳, CU는 3천 5백여곳, GS25는 2천여곳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나마 편의점보다 앞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대형마트는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약국에서도 팔리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입니다.
검사 결과의 부정확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낮은 정확도로 도리어 방역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확도뿐만 아니라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반나절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느냐는 겁니다.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자가검사키트는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경우에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자가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라도 가짜 음성이 있을 수도 있기에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하고, 유전자 검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식약처 역시 자가검사키트는 ‘보조적 수단’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식약처는 최근 자가검사키트 제품에 ‘진단’이라는 표현을 쓴 업체 SD바이오센서에 ‘검사’로 바꾸라는 행정지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BBS 뉴스 연현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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