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신두리 해안사구' 코스별 경치 만끽…우럭젓국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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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1.02.25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네 반갑습니다. 작가님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지요?
▶김선권 : 혹시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는지요?
▷연현철 : 아니요 몰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막이 있나요?
▶김선권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사막은 보통 더운 지역에 있죠. 우리나라에 사막이 있을 리가 없죠. 우선 사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하라사막처럼 위도 30도 고기압이 형성되는 지역에 만들어집니다. 고기압대에서는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으니까 비가 내릴 수가 없지요. 또 한류가 흐르는 대륙 서안에 사막이 만들어지는데 차가운 한류 때문에 수증기가 상승하지 않아서 빗방울이 만들어지지 않아 해안인데도 사막이 형성됩니다. 몽골의 고비사막처럼 내륙형 사막은 내륙 깊숙이 있어서 주위의 산들이 비구름을 다 막아서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생성됩니다. 모두 강수량보다 많은 증발량이 그 생성 원인이고요.
▷연현철 : 그러니까요 작가님. 우리나라는 이런 사막이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죠?
▶김선권 : 네,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습니다. 사막이라고 하면 왠지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가야 만날 수 있을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사막 느낌이 제대로 나는 그런 장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사막은 아니고 사구입니다. 사구라고 하는것은 바람으로 운반된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언덕을 말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사구는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작은 모래언덕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곳 신두리 해안사구는 마치 사막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신두리 사구는 사막과 생성 원인조차 다릅니다. 사구가 대규모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근처에 큰 규모의 해수욕장이 있어야 합니다. 강한 북서풍에 인근 해수욕장의 모래가 날아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해안사구입니다.
▷연현철 : 사구라고 하시니까 제가 알기에는 동해에도 사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해안 사구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서해안과.
▶김선권 : 네, 동해안의 사구는 방금 제가 북서풍을 얘기했잖아요. 근데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서 오히려 바닷가의 사구가 날아가겠죠. 그런데 동해안에 사구가 생기는 이유는 해풍과 육풍이라고 학교에서 배운게 있는데 그거 때문이에요. 일상적으로 낮과 밤에 다르게 부는 바람이죠. 어느 해안이건 낮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 육풍, 밤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이 해풍이 있습니다. 동해안의 사구는 이 해풍에 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규모가 크지 않아요. 반면 서해안의 사구는 일상의 해풍의 영향뿐만 아니라 북서풍의 영향을 같이 받기 때문에 그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서해안은 세계적으로도 조수간만의 차가 큰 지역입니다. 썰물 때 완만한 경사의 해빈이 넓게 노출되어서 바람에 의해 모래가 쉽게 운반될 수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 비해서 사구 형성에 훨씬 유리합니다.
▷연현철 : 그렇다면 서해안 사구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사구의 범위가 확장되거나 사구가 커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건가요?
▶김선권 : 그럴 수 있죠. 그리고 서해안에서도 신두리 사구가 특히 크게 형성된 이유는 신두리 근해의 해저에는 침식에 의해서 모래가 될 수 있는 암석이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어서, 강한 바람이 풀 때 파랑에 의해 암석이 침식되어 해빈에 지속해서 모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현철 : 오늘의 주제인 사구를 비롯해서 북서풍, 해풍, 침식이다. 저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김선권 : 실제로 사구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 대학 입시 수능에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답은 북서풍의 영향이었고요. 신두리 사구에 들어서면 사구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나는데, 길이가 무려 3.4km. 너비는 좁은 곳은 200m에서 넓은 곳은 1.3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구모의 해안사구입니다. 이 정도면 사막 느낌 나겠죠? 신두리 해안사구의 탐방로는 모두 3개의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짧은 A 코스가 1.2km로 30~40분 정도 소요되고, B 코스는 2.0km로 60분, 그리고 가장 긴 C 코스는 4.0km에 120분이 소요됩니다.
▷연현철 : 저는 A코스가 개인적으로 끌리는데 작가님께서는 세 코스 다 가보셨나요?
▶김선권 : 저는 세코스를 하루에 다 돌았습니다.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분들은 저처럼 세코스를 하루에 다 돌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구 바로 옆에 신두리 해수욕장이 굉장히 넓고 예쁘거든요. 신두리 해변도 같이 돌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초종용'이라고 하는 식물의 군락지가 있었습니다. '초종용'은 사철쑥의 뿌리에 기생하는 다년생의 식물로 바닷가 모래톱에 자생하며 5~6월에 갈색 줄기에 연한 보라색의 꽃이 피는 희귀식물입니다. 1990년대 초까지는 국내에는 영종도에 군락지가 대규모로 있었는데 인천공항 건설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는데, 다행히도 이곳에서 상당히 넓은 규모의 군락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래 속의 은둔자라고도 하는 멸종위기 2급의 도마뱀 표범장지뱀과 명주잠자리 유충인 개미귀신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통보리사초, 해당화, 갯방풍, 순비기나무 등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생태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곳입니다. 이렇듯 해안사구는 단순히 모래언덕이 아니라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합니다. 또, 폭풍으로부터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공급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서 지역 경기에 많은 기여를 하는 자연이 준 선물이기도 합니다.
▷연현철 :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네요. 잘 몰랐었지만. 작가님 그럼 마지막 질문 좀 드릴게요. 신두리 사구에 가면 어떤 먹거리를 먹고 와야 될까요?
▶김선권 : 신두리 사구에 가면 먹을게 상당히 많은데 오늘은 토속음식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서해안의 토속음식 중 하나인 우럭젓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럭젓국이란 이름처럼 우럭과 새우젓을 이용한 음식인데요. 태안지방에서는 말린 우럭포를 제사상에 꼭 올렸다고 합니다. 그 제사상에 올렸던 우럭포를 이용해 끓인 국이 태안의 대표적 토속음식으로 꼽는 우럭젓국이라고 합니다. 쌀뜨물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우럭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끓여낸 우럭젓국의 시원한 맛이 요즘 술을 멀리하고 있는 제게도 "아~시원하고 맛있다. 속이 풀리는 것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신두리 사구 소개해주셨는데요 시간관계상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희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연현철 : 네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했습니다.
■ 진 행 : 연현철 기자
■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연현철 : 전국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너, '주말여행 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연현철 : 네 반갑습니다. 작가님 오늘은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지요?
▶김선권 : 혹시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는지요?
▷연현철 : 아니요 몰랐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막이 있나요?
▶김선권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사막은 보통 더운 지역에 있죠. 우리나라에 사막이 있을 리가 없죠. 우선 사막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하라사막처럼 위도 30도 고기압이 형성되는 지역에 만들어집니다. 고기압대에서는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으니까 비가 내릴 수가 없지요. 또 한류가 흐르는 대륙 서안에 사막이 만들어지는데 차가운 한류 때문에 수증기가 상승하지 않아서 빗방울이 만들어지지 않아 해안인데도 사막이 형성됩니다. 몽골의 고비사막처럼 내륙형 사막은 내륙 깊숙이 있어서 주위의 산들이 비구름을 다 막아서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생성됩니다. 모두 강수량보다 많은 증발량이 그 생성 원인이고요.
▷연현철 : 그러니까요 작가님. 우리나라는 이런 사막이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죠?
▶김선권 : 네,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습니다. 사막이라고 하면 왠지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가야 만날 수 있을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사막 느낌이 제대로 나는 그런 장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신두리 해안사구'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사막은 아니고 사구입니다. 사구라고 하는것은 바람으로 운반된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언덕을 말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사구는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작은 모래언덕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곳 신두리 해안사구는 마치 사막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신두리 사구는 사막과 생성 원인조차 다릅니다. 사구가 대규모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근처에 큰 규모의 해수욕장이 있어야 합니다. 강한 북서풍에 인근 해수욕장의 모래가 날아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해안사구입니다.
▷연현철 : 사구라고 하시니까 제가 알기에는 동해에도 사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해안 사구 다른 특징이 있을까요? 서해안과.
▶김선권 : 네, 동해안의 사구는 방금 제가 북서풍을 얘기했잖아요. 근데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서 오히려 바닷가의 사구가 날아가겠죠. 그런데 동해안에 사구가 생기는 이유는 해풍과 육풍이라고 학교에서 배운게 있는데 그거 때문이에요. 일상적으로 낮과 밤에 다르게 부는 바람이죠. 어느 해안이건 낮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 육풍, 밤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이 해풍이 있습니다. 동해안의 사구는 이 해풍에 의한 것입니다. 그래서 규모가 크지 않아요. 반면 서해안의 사구는 일상의 해풍의 영향뿐만 아니라 북서풍의 영향을 같이 받기 때문에 그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서해안은 세계적으로도 조수간만의 차가 큰 지역입니다. 썰물 때 완만한 경사의 해빈이 넓게 노출되어서 바람에 의해 모래가 쉽게 운반될 수 있기 때문에 동해안에 비해서 사구 형성에 훨씬 유리합니다.
▷연현철 : 그렇다면 서해안 사구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사구의 범위가 확장되거나 사구가 커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건가요?
▶김선권 : 그럴 수 있죠. 그리고 서해안에서도 신두리 사구가 특히 크게 형성된 이유는 신두리 근해의 해저에는 침식에 의해서 모래가 될 수 있는 암석이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어서, 강한 바람이 풀 때 파랑에 의해 암석이 침식되어 해빈에 지속해서 모래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현철 : 오늘의 주제인 사구를 비롯해서 북서풍, 해풍, 침식이다. 저도 학창 시절에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김선권 : 실제로 사구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 대학 입시 수능에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답은 북서풍의 영향이었고요. 신두리 사구에 들어서면 사구의 웅장한 모습이 나타나는데, 길이가 무려 3.4km. 너비는 좁은 곳은 200m에서 넓은 곳은 1.3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구모의 해안사구입니다. 이 정도면 사막 느낌 나겠죠? 신두리 해안사구의 탐방로는 모두 3개의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짧은 A 코스가 1.2km로 30~40분 정도 소요되고, B 코스는 2.0km로 60분, 그리고 가장 긴 C 코스는 4.0km에 120분이 소요됩니다.
▷연현철 : 저는 A코스가 개인적으로 끌리는데 작가님께서는 세 코스 다 가보셨나요?
▶김선권 : 저는 세코스를 하루에 다 돌았습니다.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분들은 저처럼 세코스를 하루에 다 돌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구 바로 옆에 신두리 해수욕장이 굉장히 넓고 예쁘거든요. 신두리 해변도 같이 돌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초종용'이라고 하는 식물의 군락지가 있었습니다. '초종용'은 사철쑥의 뿌리에 기생하는 다년생의 식물로 바닷가 모래톱에 자생하며 5~6월에 갈색 줄기에 연한 보라색의 꽃이 피는 희귀식물입니다. 1990년대 초까지는 국내에는 영종도에 군락지가 대규모로 있었는데 인천공항 건설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는데, 다행히도 이곳에서 상당히 넓은 규모의 군락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래 속의 은둔자라고도 하는 멸종위기 2급의 도마뱀 표범장지뱀과 명주잠자리 유충인 개미귀신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통보리사초, 해당화, 갯방풍, 순비기나무 등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생태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곳입니다. 이렇듯 해안사구는 단순히 모래언덕이 아니라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완충적 역할을 합니다. 또, 폭풍으로부터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경지를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공급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해서 지역 경기에 많은 기여를 하는 자연이 준 선물이기도 합니다.
▷연현철 :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네요. 잘 몰랐었지만. 작가님 그럼 마지막 질문 좀 드릴게요. 신두리 사구에 가면 어떤 먹거리를 먹고 와야 될까요?
▶김선권 : 신두리 사구에 가면 먹을게 상당히 많은데 오늘은 토속음식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서해안의 토속음식 중 하나인 우럭젓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럭젓국이란 이름처럼 우럭과 새우젓을 이용한 음식인데요. 태안지방에서는 말린 우럭포를 제사상에 꼭 올렸다고 합니다. 그 제사상에 올렸던 우럭포를 이용해 끓인 국이 태안의 대표적 토속음식으로 꼽는 우럭젓국이라고 합니다. 쌀뜨물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우럭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끓여낸 우럭젓국의 시원한 맛이 요즘 술을 멀리하고 있는 제게도 "아~시원하고 맛있다. 속이 풀리는 것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신두리 사구 소개해주셨는데요 시간관계상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희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연현철 : 네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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