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한밤중 계엄령 선포에 요동쳤던 충북…후폭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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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4.12.04 댓글0건본문
[앵커]
비상 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긴박하게 비상 체제에 들어갔던 충북 지역 주요 기관이 빠르게 안정화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된 뒤로, 45년 만의 일입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초유의 사태로 향후 책임론을 놓고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7년 민주화 이후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후폭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충북지역 각계각층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여론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사회와 법조계는 물론이고, 지방 정가까지 한목소리로 성난 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들은 어제(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내 시민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비상 계엄을 규탄한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지역 법조계도 들끓었습니다. 충북지방변호사회는 성명을 내 "위헌적인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무장 군인을 보낸 윤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역 여당은 대통령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주요 당직자 일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밤 계엄령 사태로 놀라셨을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사태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여 만에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이뤄졌습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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