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해 재방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역본부는 오늘(18일) 성명을 통해 "충북대병원 사측이 노동조합 선거 개입한 일과 관련해 활동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998년 민주노조 설립 이후, 충북대병원 사측이 노동조합 선거에 직접 개입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조합 탈퇴를 종용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모 간호부장이 간호사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간호부장은 병원 내 간호사들의 부서배치와 승진, 수간호사 보직해임 등의 큰 권한을 가진 직책"이라면서 "간호사 조합원들에게 탈퇴까지 종용해 조합의 활동을 저해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충북대병원 내에서는 선거 종료일인 11월 19일 이후 200여 명의 간호사 조합원이 일시에 탈퇴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노동조합이 지난 13~15일 간호부장의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병원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는 병원장 면담을 진행했다"면서도 "면담 과정에서 병원의 문제 해결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간호부장은 문제의 본질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병원은 노조 운영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침해한 이번 사태에 관련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