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회 모임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충북도 소속 소방공무원 2명이
직위해제됐습니다.

충북도는 추가 조사를 거쳐
이들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30일) 오후까지
충북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모두 8명.

음성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제천 2명, 충주와 진천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이처럼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충북도는 철퇴를 꺼내들었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충북도 소속 소방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린 것.

충북도는
어제(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옥천소방서 소속 50대 소방관 A씨와
청주 동부소방서 소속 30대 소방관 B씨에 대해
내부 감찰을 진행한 뒤
이들을 직위해제 조치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종교 관련 모임이나 식사 자리를
일절 금하라는 행정명령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A씨의 배우자는 모 교회 목사로,
B씨는 이 교회 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교회 모임에 참석해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충북도는
"문제가 된 두 직원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감염병관리법 위반에 따른 고발 또는
구상권 청구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옥천소방서에서는 A씨 외에도
2명의 소방관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옥천소방서와 청주 동부소방서 건물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두 곳의 소방서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4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일부 부서의 경우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개편해
비상근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방역지침을 위반한 일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