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권 여행작가, "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음악분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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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하 작성일2020.12.17 댓글0건본문
■ 대담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돼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코로나19의 상황이 정말 심각한데 말이죠. 작가님은 직업이 사실상 여행 아닙니까? 지금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죠?
▶김선권 : 뭐 저만 힘든 게 아니니까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내년에 어디를 갈 지 계절별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 가겠다는게 아니고요. 내년에는 좀 자유롭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출하는 거죠.
▷이호상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는 말이죠,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 아닐까 싶은데 아이들 손 잡고 곳곳에 여행도 좀 다니고 하는 좋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 일상이 행복했었다라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잊었던 것 같아요
▶김선권 : 맞습니다. 지난 모든 게 행복이었습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고대하면서 머릿속으로라도 떠나보는 여행입니다. 오늘은 어디로 작가님 소개해주실 건가요?
▶김선권 : 네, 오늘은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로 떠나보겠습니다. 예산군과 당진시의 농경지인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해서 예산군과 당진시의 앞머리를 따서 예당호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착공했는데,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196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완공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저수지였는데, 얼마나 큰지 저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곳에 서면 여기가 바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합니다. 예당호는 오랜 세월 동안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는 물론 한겨울에도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서 낚시 애호가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1980년대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이 되고, 아름다운 호수 풍광이 어우러진 낚시터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 올해 음악분수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예당호는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이게 전국에서 가장 큰 호수였다는 사실을 몰랐었네요.
▶김선권 : 지금은 장성호가 가장 크다고합니다.
▷이호상 : 아, 그렇군요. 당연히 풍광도 아름다운 곳이죠?
▶김선권 :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예당호 중앙생태공원부터 예당호 수변을 따라 예당호 출렁다리가 있는 예당관광지까지 이어진 약 7km의 구간입니다. 그런데 예당호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출렁다리만 보고 가십니다. 그래서 느린호수길을 걷는 사람들은 아주 드문 편입니다. 느린호수길은 평탄하고 대부분 데크길로 되어 있고 턱이나 계단이 없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고, 예당호의 풍경을 온전히 만나는 것이 느린호수길의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이호상 : 그렇다면 유모차도 끌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이라면 거동이 불편하신 집안 어르신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다녀와도 좋을 곳이 아닌 가 싶네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가을에 방문했을 때 실제로 효도 관광을 오신 분을 뵈었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휠체어에 모시고 수변공원을 관광하며 평탄한 데크길을 걷던 가족의 모습은 화목함과 행복감이 넘쳐났습니다. 그런데 이 평탄한 길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예당호 수변을 따라 조성된 느린호수길은 때로는 호수 안으로 조금 들어간 구간도 있어서 물가를 걷는 느낌과 물 위를 걷는 느낌을 번갈아 느낄 수 있습니다. 느린호수길이 논과 호반을 따라 조성된 관계로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물속에서 자라나오는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나무가 물에 반쯤 잠겨 물에 비친 모습과 상하 대칭을 이루는 반영을 만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물안개가 피어나는 호반을 걷다보면 물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데크길 왼쪽은 대부분이 논입니다. 이 커다란 저수지 가장자리에 맞붙은 논 위의 산책로에 펼쳐지는 풍경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물가에 진을 치는 청둥오리와 왜가리의 모습도 한가롭습니다. 이런 느린호수길의 전 구간을 다 걸으면 좋겠지만, 체력이 약한 일행이 있다면 평촌삼거리부터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30분 남짓 걸리는 구간만 걷는 것도 좋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구간이 제일 멋진 구간이거든요.
▷이호상 : 작가님 설명을 들으면서 제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요. 정말 멋진 길이 연상이 되네요. 출렁다리가 멋질 것 같습니다.
▶김선권 : 네, 맞습니다. 느린 호수길을 걸어 예당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2019년 4월 개통한 길이 402m 현수교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입니다. 높이 64m 주탑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없습니다. 주탑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예당호와 주변 풍경, 그리고 예당호 출렁다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럼 바다처럼 넓은 예당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 거네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현재 더 긴 출렁다리가 건설 중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일 긴 출렁다리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위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출렁거리던 진동이 온몸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출렁거림의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어서 적당히 기분 좋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출렁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잔교가 이어집니다. 부잔교는 물에 떠 있는 다리로써 수위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리를 말하는데, 이 부잔교를 왕복하는 것으로 느린호수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납니다. 예당호 출렁다리 옆에는 올봄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호수에 설치된 음악분수 중 가장 넓은 면적이라고 합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가능하면 저녁 무렵에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밤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이 들어옵니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음악분수가 가동하면 신나는 음악 소리에 물줄기가 춤을 추고 빛이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물과 빛이 만나면 원래 아름답거든요.
▷이호상 : 작가님, 저도 사실은 이 예산 예당호를 지나면서 수덕사를 가는 길에 예당호에 잠깐 들러서 그 근처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을 먹은 적이 있는데, 혹시 예산에 가면 이것 꼭 먹어봐야 된다 혹시 어떤 것일까요?
▶김선권 : 예당호 근처에서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즐비합니다. 말씀하신 민물고기 매운탕, 붕어찜, 어죽이 유명한데요. 저는 어죽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예당호 민물 어죽은 어죽이라기보다는 어죽과 어탕국수의 하이브리드 음식에 가깝잖아요. 얼큰하게 끓여낸 어죽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면을 넣어주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다만 조심하실 게 있다면 맛있다고 허겁지겁 드시면 입천장이 벗겨집니다. 엄청 뜨거우니까 덜어서 식혀가셔 드셔야 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와 떠나봤습니다.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전국 곳곳의 여행지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 연결돼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김선권 :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코로나19의 상황이 정말 심각한데 말이죠. 작가님은 직업이 사실상 여행 아닙니까? 지금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죠?
▶김선권 : 뭐 저만 힘든 게 아니니까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내년에 어디를 갈 지 계절별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 가겠다는게 아니고요. 내년에는 좀 자유롭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출하는 거죠.
▷이호상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는 말이죠,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 아닐까 싶은데 아이들 손 잡고 곳곳에 여행도 좀 다니고 하는 좋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 일상이 행복했었다라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잊었던 것 같아요
▶김선권 : 맞습니다. 지난 모든 게 행복이었습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고대하면서 머릿속으로라도 떠나보는 여행입니다. 오늘은 어디로 작가님 소개해주실 건가요?
▶김선권 : 네, 오늘은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예당호로 떠나보겠습니다. 예산군과 당진시의 농경지인 예당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해서 예산군과 당진시의 앞머리를 따서 예당호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착공했는데,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196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완공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저수지였는데, 얼마나 큰지 저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곳에 서면 여기가 바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합니다. 예당호는 오랜 세월 동안 중부권 최고의 낚시터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초봄부터 늦가을까지는 물론 한겨울에도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서 낚시 애호가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1980년대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이 되고, 아름다운 호수 풍광이 어우러진 낚시터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예당호 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 올해 음악분수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예당호는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이게 전국에서 가장 큰 호수였다는 사실을 몰랐었네요.
▶김선권 : 지금은 장성호가 가장 크다고합니다.
▷이호상 : 아, 그렇군요. 당연히 풍광도 아름다운 곳이죠?
▶김선권 :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예당호 중앙생태공원부터 예당호 수변을 따라 예당호 출렁다리가 있는 예당관광지까지 이어진 약 7km의 구간입니다. 그런데 예당호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출렁다리만 보고 가십니다. 그래서 느린호수길을 걷는 사람들은 아주 드문 편입니다. 느린호수길은 평탄하고 대부분 데크길로 되어 있고 턱이나 계단이 없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고, 예당호의 풍경을 온전히 만나는 것이 느린호수길의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이호상 : 그렇다면 유모차도 끌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이라면 거동이 불편하신 집안 어르신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다녀와도 좋을 곳이 아닌 가 싶네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가을에 방문했을 때 실제로 효도 관광을 오신 분을 뵈었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휠체어에 모시고 수변공원을 관광하며 평탄한 데크길을 걷던 가족의 모습은 화목함과 행복감이 넘쳐났습니다. 그런데 이 평탄한 길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예당호 수변을 따라 조성된 느린호수길은 때로는 호수 안으로 조금 들어간 구간도 있어서 물가를 걷는 느낌과 물 위를 걷는 느낌을 번갈아 느낄 수 있습니다. 느린호수길이 논과 호반을 따라 조성된 관계로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물속에서 자라나오는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나무가 물에 반쯤 잠겨 물에 비친 모습과 상하 대칭을 이루는 반영을 만들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물안개가 피어나는 호반을 걷다보면 물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데크길 왼쪽은 대부분이 논입니다. 이 커다란 저수지 가장자리에 맞붙은 논 위의 산책로에 펼쳐지는 풍경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물가에 진을 치는 청둥오리와 왜가리의 모습도 한가롭습니다. 이런 느린호수길의 전 구간을 다 걸으면 좋겠지만, 체력이 약한 일행이 있다면 평촌삼거리부터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30분 남짓 걸리는 구간만 걷는 것도 좋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구간이 제일 멋진 구간이거든요.
▷이호상 : 작가님 설명을 들으면서 제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요. 정말 멋진 길이 연상이 되네요. 출렁다리가 멋질 것 같습니다.
▶김선권 : 네, 맞습니다. 느린 호수길을 걸어 예당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2019년 4월 개통한 길이 402m 현수교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입니다. 높이 64m 주탑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없습니다. 주탑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예당호와 주변 풍경, 그리고 예당호 출렁다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호상 : 그럼 바다처럼 넓은 예당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 거네요.
▶김선권 : 네, 맞습니다. 현재 더 긴 출렁다리가 건설 중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일 긴 출렁다리입니다. 그리고 출렁다리 위에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출렁거리던 진동이 온몸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출렁거림의 정도가 심한 편은 아니어서 적당히 기분 좋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출렁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부잔교가 이어집니다. 부잔교는 물에 떠 있는 다리로써 수위에 따라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리를 말하는데, 이 부잔교를 왕복하는 것으로 느린호수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납니다. 예당호 출렁다리 옆에는 올봄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호수에 설치된 음악분수 중 가장 넓은 면적이라고 합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가능하면 저녁 무렵에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의 밤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이 들어옵니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음악분수가 가동하면 신나는 음악 소리에 물줄기가 춤을 추고 빛이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물과 빛이 만나면 원래 아름답거든요.
▷이호상 : 작가님, 저도 사실은 이 예산 예당호를 지나면서 수덕사를 가는 길에 예당호에 잠깐 들러서 그 근처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을 먹은 적이 있는데, 혹시 예산에 가면 이것 꼭 먹어봐야 된다 혹시 어떤 것일까요?
▶김선권 : 예당호 근처에서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즐비합니다. 말씀하신 민물고기 매운탕, 붕어찜, 어죽이 유명한데요. 저는 어죽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예당호 민물 어죽은 어죽이라기보다는 어죽과 어탕국수의 하이브리드 음식에 가깝잖아요. 얼큰하게 끓여낸 어죽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면을 넣어주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다만 조심하실 게 있다면 맛있다고 허겁지겁 드시면 입천장이 벗겨집니다. 엄청 뜨거우니까 덜어서 식혀가셔 드셔야 합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곳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여행전문가 김선권 작가와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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