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말사이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충주와 제천 등 도내 북부권을 중심으로
수 십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는데요.

특히 이들과의 접촉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규모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주말사이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9명 늘었습니다.

지금껏 한 주에 적게는 한 자릿수에서
많게는 10명 수준에 머무르던 확진자 수가
고작 이틀만에 50명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이번 확산의 특징은
가족과 지인 간에 시작된 감염이
n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은
제천입니다.

제천에서는 지난 13일 인천의 한 확진자가
동생의 제천 자택에서 김장모임을 가진 이후
닷새동안 5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재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하고
유흥시설의 영업 중단과
일반음식점의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내린 상태.

청주지역의 확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청주 오창의 한 당구장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져
지난 24일 이후 2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겁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 당구장 주인에게서 시작된
청주지역 집단감염은 벌써 4차 감염까지
확대된 상황.

충주에서도 오늘 하루에만 5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5일 오한 증상을 보인
충북 284번의 가족 두 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진주 25번의 접촉자인 충북 275번과 접촉한
7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27명.

문제는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이번 한달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11개월 동안
월 평균 충북지역 확진자가
20명 수준을 기록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달 확진자 137명은
평균의 6배 이상인 셈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방역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한 순간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