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가 학교 현장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등교 중지 등으로 수능 일정이 미뤄진 데 이어 수능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9일) 충북 제천에서만 교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장과 같은지역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오늘(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학교는 지난 26일부터 전교생에 대한 원격수업을 실시했고,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도내에서는 학생들의 확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 2학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행히 이 학교 학생 등 186명 전원은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교육당국 역시 다가온 수능 일정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은 우선 수능 감독관 등에 나설 중·고등학교 교사에 대해 오늘부터 재택근무를 조치했습니다.

도내에서 수능 시험실 감독 등으로 차출되는 교사는 중학교 490여 명, 고등학교 천 100여 명을 합해 천 600여 명이다.

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제천과 청주를 제외한 도내 9개 시·군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교생 600명 초과 학교의 경우 학생 밀집도를 2/3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학생과 교직원할 것없이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확진 사례가 나온 학교에 대해서는 방역과 원격수업 전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험생 감염 등에 대비해 청주의료원 등에 시험장을 마련하고 자가격리자를 위해 별도의 시험장도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 학생들의 걱정이 공부가 아닌 감염에 쏠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