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달 말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 이후 강제수사가 진행된지 불과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은 건데요.

열흘 뒤 정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추가 기소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병합심리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지검은 지난 6일 정치자금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 의원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데 이어 2개의 혐의가 추가된 겁니다.

검찰은 또 정 의원의 회계책임자 A씨와 수행기사 B씨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중순 회계책임자 A씨에게 선거자금 명목의 현금 2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K7 승용차의 렌트비를 대납시켜 78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밖에 지난 2월 말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으로부터 3만여 명의 선거구민 개인정보를 받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유출된 자원봉사자 명단은 상당구 선거인수의 20.71%, 총선 투표수의 31.92%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입니다.

정 의원은 현역 의원 신분이나 선거사건 공소시효 만료일까지 출석을 불응해 실체적 규명과 형사절차 진행을 방해하고 선거과정에서 이뤄진 불법의 중대성과 이미 구속된 공범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는 게 검찰의 정 의원 구속기소 사유입니다.

검찰이 정 의원에 대한 수사 결과를 빠르게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 열릴 재판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한편 정 의원의 첫 재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청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의 추가 혐의 기소로 재판부는 병합 심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