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BTS 퍼포먼스 촬영지 경복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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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하 작성일2020.10.08 댓글0건본문
■ 대담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여행스케치 시간입니다. 전국 여행지 곳곳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여행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김 작가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김선권 : 네, 안녕하십니까. 여행 그리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네, 작가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죠, 늦었지만?
▶김선권 : 네, 잘 보냈습니다.
▷이호상 : 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시켜주실건가요?
▶김선권 : 오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핫해진 장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미 팰런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미국방송인이 운영하는 MBC 방송의 투나잇에서 BTS Week이라고 해서 9월 마지막주 내내 하루에 한곡씩 BTS의 미공개 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그 중 9월 28일에는 경복궁 근정전에서의 멋진 퍼포먼스가 전세계로 송출되었습니다.
▷이호상 : 오, BTS, 방탄소년단 말씀하시는거죠?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그렇다면 경복궁인데, 지난번 제 기억으로는 창덕궁을 소개해주셨는데, BTS와 경복궁이라,,,오늘도 기대가 됩니다.
▶김선권 : 9월 28일에 소개된 BTS의 IDOL은 어제까지 1950만뷰에 199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1일에 소개된 경복궁 경회루에서 촬영된 미클럽 퍼포먼스는 640만뷰에 1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BTS가 중국이나 일본의 이미지를 지우고 한국의 이미지를 조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이클 잭슨을 통해서 팝송과 미국문화를 접했다면 이제 세상은 BTS를 통해 한국의 얼을 알게되는 그런 세상이 온 것입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정말 BTS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외교관, 민간외교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BTS도 그렇고 방역도 그렇고 우리나라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간듯한 이런 느낌을 받는데, BTS공연이 이제 경복궁에서 촬영했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경복궁 간단하게 소개 좀 해주신다면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조선의 첫 궁궐인 경복궁은 조선왕조 5백년의 정신을 간직한 법궁입니다. 조선왕조의 시작과 끝의 역사를 품은 경복궁은 5백년 도읍의 중심이라는 장엄한 역사의 정신과 함께 외세침략과 근대 문명의 발달서를 함께 품고 있는 곳입니다. 경복궁은 지형적인 단점을 보완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과학을 탄생시켰습니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계획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렸는데, 임진왜란 때 선조가 도성을 버리고 피난을 가자 화가 난 공노비들이 노비 문서를 불 지르기 위해 방화를 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이호상 : 이게 우리나라 국민들 경복궁 한 번쯤은 다들 가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경복궁 하면 사실 생각나는 인물이 전 흥선대원군이 생각이 납니다.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경복궁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흥선대원군인데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해서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대원군의 경복궁 재건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는데, 과정에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당백전과 원납전을 발행하기도 있는데, 결국 공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책임을 지고 10년 만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당백전은 권불십년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 합니다.
▷이호상 : 당백전 하니 학교 다닐때 역사시험에 자주 나왔던 문제로 기억되네요.
▶김선권 : 그랬었죠.
▷이호상 : 그런데 작가님 앞서 소개해주시고 설명 듣다보니 5백여개의 경복궁의 건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가봤지만 이게 5백여동 까지는 없었고요, 그럼 과거랑 지금이랑 달라졌다는 뜻인가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전각 열 채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지금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사업은 2030년까지 고종 때 중건된 경복궁의 75%까지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이게 복원사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BTS 멋진 공연이 촬영된 장소는 어디입니까 경복궁 안에?
▶김선권 : BTS 영상이 촬영된 곳은 근정전과 경회루입니다. 근정전은 조선의 법궁 경복궁의 정전으로 국왕의 정무와 나라의 큰 행사, 즉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등 국가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였습니다. 국왕의 즉위식, 과거 시험의 거행과 합격 발표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경회루는 침전영역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인데요. 외국사신의 접대나 임금과 신하 사이에 벌어지는 연회장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곳입니다. 역시 여기도 임진왜란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경회루 건물은 없어졌지만,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경회루가 있던 연못은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호상 : 이게 작가님 제가 경회루는 이해를 하겠는데, 법궁과 정전이 뭔지 다시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선권 : 왕이 항상 거주하는 주궁을 정궁 또는 법궁이라 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경복궁이 법궁이지요.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따로 떨어져 지은 궁을 이궁이라고 하는데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창덕궁은 이궁으로 지어졌으나 법궁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즉위식, 혼례, 세자책봉과 같은 가례를 행하는 곳을 별궁이라 하고, 지방 행차 시 임시로 머무는 곳을 행궁이라고 합니다. 행궁으로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수원화성이나 남한산성이 있습니다.
▷이호상 : 여기 충북의 초정행궁도 있습니다.
▶김선권 :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정전은 창덕궁의 인정전, 경복궁의 근정전을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임금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고, 법령을 반포하고,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궁전을 말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호칭은 대부분 그의 거처와 관련이 있어요. 왕은 정전 아래서 뵙기 때문에 전하, 왕비는 거처하는 곳이 궁궐의 한 가운데 있기에 중전, 왕세자는 차세대 군주라해서 해가 뜨는 동쪽에 거처하기에 동궁이라고 하죠.
▷이호상 : 아하,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전혀 몰랐네요. 그럼 과거에 우리가 대통령을 과거 권위주의 시대 때 각하라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김선권 : 네, 이게 아주 코미디인데요. 전은 왕과 왕실 사람들의 거처이고, 각은 대신들의 업무 장소입니다. 그러니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총독과 관리는 당연히 전하가 아닌 각하가 되는거지요. 그런데 해방 이후 이게 멋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대통령도 각하로 호칭했던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에서 대통령님으로 호칭을 바꾼 것도 어떻게 보면 일제의 잔재에서 벗어나서 우리나라의 격을 바로 서는 일이었습니다.
▷이호상 : 아 이게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그런데 이게 창덕궁 후원은 아주 유명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반면에 경복궁 후원은 제가 못들어봤거든요. 후원하면은 창덕궁만 생각나는데 경복궁도 후원이 있습니까?
▶김선권 : 지금의 청와대가 있는 곳이 옛날에 경복궁 후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남산에 있던 총독부를 경복궁으로 옮겨 청사를 지으면서 일제침략자들은 총독이 살 집을 경복궁 후원에 지었습니다. 총독부를 경복궁에 지어서 나라의 기운을 빼앗고 독립의 의지를 뺏으려고 했습니다. 해방 후에 후원의 시설은 ‘경무대’로 이름을 바꾸어 대통령 사무실로 사용되었는데, 후에 새로 집을 짓고 ‘청와대’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총독이 살던 집은 헐어 버렸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작가님, 오늘 여행은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경복궁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좋은 곳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 서울 경복궁 떠나봤습니다.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여행스케치 시간입니다. 전국 여행지 곳곳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여행스케치 오늘도 여행전문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합니다. 김 작가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김선권 : 네, 안녕하십니까. 여행 그리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네, 작가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죠, 늦었지만?
▶김선권 : 네, 잘 보냈습니다.
▷이호상 : 네, 오늘은 어디를 좀 소개시켜주실건가요?
▶김선권 : 오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핫해진 장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미 팰런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미국방송인이 운영하는 MBC 방송의 투나잇에서 BTS Week이라고 해서 9월 마지막주 내내 하루에 한곡씩 BTS의 미공개 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그 중 9월 28일에는 경복궁 근정전에서의 멋진 퍼포먼스가 전세계로 송출되었습니다.
▷이호상 : 오, BTS, 방탄소년단 말씀하시는거죠?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오늘은 그렇다면 경복궁인데, 지난번 제 기억으로는 창덕궁을 소개해주셨는데, BTS와 경복궁이라,,,오늘도 기대가 됩니다.
▶김선권 : 9월 28일에 소개된 BTS의 IDOL은 어제까지 1950만뷰에 199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1일에 소개된 경복궁 경회루에서 촬영된 미클럽 퍼포먼스는 640만뷰에 1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BTS가 중국이나 일본의 이미지를 지우고 한국의 이미지를 조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이클 잭슨을 통해서 팝송과 미국문화를 접했다면 이제 세상은 BTS를 통해 한국의 얼을 알게되는 그런 세상이 온 것입니다.
▷이호상 : 맞습니다. 정말 BTS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외교관, 민간외교의 대표주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BTS도 그렇고 방역도 그렇고 우리나라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간듯한 이런 느낌을 받는데, BTS공연이 이제 경복궁에서 촬영했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경복궁 간단하게 소개 좀 해주신다면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조선의 첫 궁궐인 경복궁은 조선왕조 5백년의 정신을 간직한 법궁입니다. 조선왕조의 시작과 끝의 역사를 품은 경복궁은 5백년 도읍의 중심이라는 장엄한 역사의 정신과 함께 외세침략과 근대 문명의 발달서를 함께 품고 있는 곳입니다. 경복궁은 지형적인 단점을 보완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과학을 탄생시켰습니다.
북으로 북악산을 기대어 자리 잡았고 정문인 광화문 앞으로는 넓은 육조거리(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져, 왕도인 한양(서울) 도시계획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렸는데, 임진왜란 때 선조가 도성을 버리고 피난을 가자 화가 난 공노비들이 노비 문서를 불 지르기 위해 방화를 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이호상 : 이게 우리나라 국민들 경복궁 한 번쯤은 다들 가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경복궁 하면 사실 생각나는 인물이 전 흥선대원군이 생각이 납니다.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경복궁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흥선대원군인데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해서 중건된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대원군의 경복궁 재건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는데, 과정에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당백전과 원납전을 발행하기도 있는데, 결국 공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책임을 지고 10년 만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당백전은 권불십년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게 합니다.
▷이호상 : 당백전 하니 학교 다닐때 역사시험에 자주 나왔던 문제로 기억되네요.
▶김선권 : 그랬었죠.
▷이호상 : 그런데 작가님 앞서 소개해주시고 설명 듣다보니 5백여개의 경복궁의 건물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가봤지만 이게 5백여동 까지는 없었고요, 그럼 과거랑 지금이랑 달라졌다는 뜻인가요?
▶김선권 : 그렇습니다. 궁궐 안에는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휴식을 위한 후원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만든 건청궁 등 궁궐 안에 다시 여러 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전각 열 채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지금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사업은 2030년까지 고종 때 중건된 경복궁의 75%까지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 이게 복원사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BTS 멋진 공연이 촬영된 장소는 어디입니까 경복궁 안에?
▶김선권 : BTS 영상이 촬영된 곳은 근정전과 경회루입니다. 근정전은 조선의 법궁 경복궁의 정전으로 국왕의 정무와 나라의 큰 행사, 즉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등 국가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였습니다. 국왕의 즉위식, 과거 시험의 거행과 합격 발표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경회루는 침전영역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인데요. 외국사신의 접대나 임금과 신하 사이에 벌어지는 연회장소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곳입니다. 역시 여기도 임진왜란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경회루 건물은 없어졌지만,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경회루가 있던 연못은 나라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호상 : 이게 작가님 제가 경회루는 이해를 하겠는데, 법궁과 정전이 뭔지 다시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선권 : 왕이 항상 거주하는 주궁을 정궁 또는 법궁이라 합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경복궁이 법궁이지요.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따로 떨어져 지은 궁을 이궁이라고 하는데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창덕궁은 이궁으로 지어졌으나 법궁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즉위식, 혼례, 세자책봉과 같은 가례를 행하는 곳을 별궁이라 하고, 지방 행차 시 임시로 머무는 곳을 행궁이라고 합니다. 행궁으로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수원화성이나 남한산성이 있습니다.
▷이호상 : 여기 충북의 초정행궁도 있습니다.
▶김선권 :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정전은 창덕궁의 인정전, 경복궁의 근정전을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임금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고, 법령을 반포하고,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는 궁전을 말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호칭은 대부분 그의 거처와 관련이 있어요. 왕은 정전 아래서 뵙기 때문에 전하, 왕비는 거처하는 곳이 궁궐의 한 가운데 있기에 중전, 왕세자는 차세대 군주라해서 해가 뜨는 동쪽에 거처하기에 동궁이라고 하죠.
▷이호상 : 아하,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전혀 몰랐네요. 그럼 과거에 우리가 대통령을 과거 권위주의 시대 때 각하라고 부르지 않았습니까?
▶김선권 : 네, 이게 아주 코미디인데요. 전은 왕과 왕실 사람들의 거처이고, 각은 대신들의 업무 장소입니다. 그러니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총독과 관리는 당연히 전하가 아닌 각하가 되는거지요. 그런데 해방 이후 이게 멋지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대통령도 각하로 호칭했던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에서 대통령님으로 호칭을 바꾼 것도 어떻게 보면 일제의 잔재에서 벗어나서 우리나라의 격을 바로 서는 일이었습니다.
▷이호상 : 아 이게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군요.
▶김선권 : 네, 그렇습니다.
▷이호상 : 그런데 이게 창덕궁 후원은 아주 유명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반면에 경복궁 후원은 제가 못들어봤거든요. 후원하면은 창덕궁만 생각나는데 경복궁도 후원이 있습니까?
▶김선권 : 지금의 청와대가 있는 곳이 옛날에 경복궁 후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남산에 있던 총독부를 경복궁으로 옮겨 청사를 지으면서 일제침략자들은 총독이 살 집을 경복궁 후원에 지었습니다. 총독부를 경복궁에 지어서 나라의 기운을 빼앗고 독립의 의지를 뺏으려고 했습니다. 해방 후에 후원의 시설은 ‘경무대’로 이름을 바꾸어 대통령 사무실로 사용되었는데, 후에 새로 집을 짓고 ‘청와대’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총독이 살던 집은 헐어 버렸습니다.
▷이호상 : 그렇군요. 작가님, 오늘 여행은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경복궁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좋은 곳 기대해보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김선권 여행작가와 함께 서울 경복궁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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