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달 초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에선 모두 천 327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단양군으로 조사됐지만,
단양은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돼
추가 지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충북도에 따르면 오늘(10일) 오전 0시 기준
도내 집중호우 피해액은 천 3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단양이 396억원, 제천 337억원,
충주 277억원, 음성 215억원, 진천 81억원 등입니다.

피해 집계액이 가장 많은 단양은
주택 침수 등 소규모 시설과
도로·하천 등의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본 단양과
진천지역은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단양과 진천지역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충북도 역시 단양이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되자
진천과 함께 추가 선포를 정부에 건의한 상태.

하지만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충주와 제천,
음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시설 복구에 소요되는 예산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게 됩니다.

피해 주민들에게는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지역난방요금,
병력동원,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양과 진천지역민들은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

이번 폭우로 충북도내에선
모두 천 400여곳의 공공시설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4천여개 면적에 달합니다.

또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지만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주택침수와 매몰 등으로 인한 이재민은 900여명
일시대피자는 600여명이 넘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한 정부의 결정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부의 결정이 절실한 순간입니다.

BBS 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