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천과 경기, 부산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청주에서도 3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관계당국은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수돗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시민들의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자, 청주시는 청주지역 모든 아파트의 저수조와 정수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청주지역 수돗물 유충 신고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작성자는 집 수도에 필터를 설치한 뒤 유충과 유사한 물체를 발견했다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글은 곧바로 청주지역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고, 이후 비슷한 제보글도 잇따랐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관계당국도 사실 파악에 나섰습니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어제(19일)부터 신고 접수된 3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유충으로 추정되는 실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작성자가 거주하는 가경동의 모 아파트 모든 세대와 저수조에서도 유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고자가 글을 올린 뒤 해당 필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이물질을 유실해 진위 파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용암동의 한 아파트에서의 세면대 이물질 신고와 관련해서는 육안식별의 어려움으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비하동 상가 화장실 신고 역시 가정과 다른 환경 등의 이유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청주시내 정수장에 대한 수질 검사에서 이상은 없었다며, 청주 지북정수장은 유충이 발견된 인천 정수장보다 강력한 소독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유흥열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의 말입니다.

관계당국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시내 모든 아파트 저수조와 정수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유충이 발견될 경우 발빠른 신고와 현장 보존을 당부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