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주시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들의 감투싸움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도 지방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방의회에서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충주시의회 제247회 임시회가 열리는 본회의장 입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의 삭발식이 진행됐습니다.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에서 의장직을 가지고 소수당에 부의장 자리를 내줬던 관례를 깼다며 민주당의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자리 독점을 규탄했습니다.

[인서트]
박해수 충주시의원의 말입니다.

한편 충주시의회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천명숙 의원과 권정희 의원을 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습니다.

통합당 측은 또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 역시 독식할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고, 민주당 측은 원 구성에 대해 다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괴산군의회의 경우 민주당의 내분이 표면화했습니다.

괴산군의회에선 지난 3일 민주당 후보 2명으로 진행된 의장선거에서 신동운 군의원이 의장으로 재선출됐습니다.

신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이양재 군의원을 추대하자 자신을 배제하고 결정됐다며 의장 후보자로 다시 나섰습니다.

이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해당 행위를 하는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신 의장이 선거 직후 탈당계를 내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3차 투표까지 이 의원과 득표수가 같았던 신 의장은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어제(6일) 신 의장에게 '탈당일로부터 5년간 복당 불허'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선출한 의원들이 감투싸움만 벌이고 있는 모습에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