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주장] ‘실망스런 충북변호사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0.06.02 댓글0건본문
연일 전국적으로 수 십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학생수가 매일 수 백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학교내 방역 관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엊그제 이시종 도지사는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해 달라”며 대도민 호소문까지 발표했고,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연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재해 문자를 발송합니다.
이런 와중에 충북지방변호사회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충남 천안의 한 리조트에서 ‘변호사 대회’라는 것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해마다 충북변호사회가 개최하는 연례행사인데, 명목은 회원 변호사들의 연수이지만 실제는 변호사 가족들을 동반한 ‘친목 모임’입니다.
충북변호사회는 올해도 변함없이 ‘변호사 연수’와 ‘골프 대회’, ‘워터파크내 물놀이’ 행사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물놀이’는 취소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이 행사를 취소할 수 있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충북변호사회는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변호사회는 특히 저희 BBS의 지적에 “당초부터 물놀이 행사는 아예 계획하지 않았다”며 바로 잡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이 엄중한 시기에 충북변호사회가 ‘가족을 동반한 변호사 연수’를 꼭 강행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물놀이를 계획했느냐, 아니냐가 본질 아닙니다.
충북변호사회 내부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충북변호사회의 사회적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변호사 대회가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 강행해야 할 정도의 시급을 다투는 일이냐는 겁니다.
만약, 충북변호사회가 연수를 강행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방역당국은 다중시설 이용 자제를 호소하고,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아예 집합금지명령까지 내린 이 위중한 시기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솔선수범, 다중의 모임을 미루거나 취소해도 시원찮을 판에 연수를 강행하려한 충북변호사회는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변호사회는 공적 단체입니다.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라는 변호사들의 모임에서 이같은 계획을 수립 했다는 것만으로 실망스럽습니다.
충북변호사회, 다시한번 실망스럽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