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조원대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청주 오창에 유치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 입주 예정지인 청주 오창은 물론,
인근 오산지역 아파트값까지 급등세를 보이는 등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청주 오창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방사광가속기 청주 오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청주 오창지역 아파트 매물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아파트값 상승세를 기대한 매도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인 겁니다.

오창지역 부동산중개인들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후, 불과 열흘 만에 전용면적 84㎡(옛 30평형대) 기준 오창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매도 호가가 5천만원에서 7천만원 가량 급등했습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 발표 직후 오창지역 일부 아파트 단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방사광가속기 발표 이전에 계약이 성사됐던 오창지역 아파트의 경우, 위약금까지 지불하면서 매도인이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사광가속기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세는 오창을 넘어 인근 청주 옥산지역 등 청주 일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주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로 외지 투자자들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창지역 부동산 투자에 신중함을 조언합니다.

인서트1.
오창지역 한 부동산중개인 “방사광가속기 유치 후, 오창을 중심으로 인근 옥산지역 등 청주 일부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가 일시적일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2022년 초, 착공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경제유발효과 10조원, 13만7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방사광가속기.

어찌됐든, 방사광가속기가 오창을 중심으로 침체된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넣을 긍정적 모맨텀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외부 투기자본’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금융시장과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갈곳 없는 여유자본이 얼마나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김정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