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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충북 교사 '교권침해' 심각 여전…스승의 날 앞두고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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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0.05.13 댓글0건

본문

[앵커멘트]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에는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고 스승을 밟는다'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 교사들의 교권침해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서트]
(노래 삽입) 스승의 은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은혜'라는 말이 무색하게 '스승의 날'은 교사들에게 씁쓸한 날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줄어들지 않는 교권침해로 교단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충북지역 교사들의 교권하락 실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입니다.

충북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동안 한 차례 이상의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조사도 나왔습니다.

충북교사노동조합은 최근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교사 3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51%인 천800여 명이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이번 설문조사에서 '교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답한 교사는 300여 명으로,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교권 침해 주체는 학부모가 54%로 가장 많았고, 학생 33%,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 23%, 행정직원 9% 순이었습니다.

교권 침해 종류로는 '교사의 가치 폄훼나 우롱하는 언행', '수업 방해 등 부당한 교육활동 간섭행위', '강압적 위협이나 언어폭력',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나 성적 수치심 유발' 등이 꼽혔습니다.

교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부족'이 74%로 가장 많았고, '교사를 경시하는 교육정책과 정부당국', '교사집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교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교권침해와 관련해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에 관한 물음에는 41%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긍정적인 답변은 13%에 그쳤습니다.

교권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교사들을 보호할 수단마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 속 '스승의 날'이 교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고욕의 날'로 변질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과 지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늦춰져선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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