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청주지법 형사11부 조형우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3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청주시 서원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는 3년 넘게
아내의 치매 간병을 해오다
생활고를 겪자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유서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살인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면서도
"피해자에게 최대한 고통을 주지 않는
범행 방법을 선택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