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일(20일)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도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습니다.

초등 1·2학년은 EBS TV를 통해 수업을 받지만 초등 3학년은 온라인 컨텐츠 활용형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내일(20일) 최다 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육당국의 시스템 운영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20일) 마지막 '3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됩니다.

이번 온라인 개학에 나서는 학급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1·2·3학년입니다.

충북에서만 1만 4천여 명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온라인 등교를 합니다.

이로써 사상 초유의 '온라인 등교'로 초·중·고 학생 모두가 원격 수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충북지역 초등학교 신입생들의 입학식도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청주권 초등학교 4곳 중 1곳은 1학년 신입생 입학식을 학교가 미리 제작한 동영상 등으로 진행합니다.

나머지 학교들은 입학식을 학교장 서면 인사로 대체하거나 등교 개학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은 교육당국의 시스템 운영에 대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등 1·2학년 학생 대부분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원격수업이 아닌 EBS TV 위주로 수업을 받습니다.

하지만 초등 3학년은 인터넷 사용을 요하는 콘텐츠 활용형 수업에 참여하게 돼 온라인 상 최다 접속자가 몰리게 됐습니다.

때문에 내일 접속 시스템 운영 문제 발생 여부가 최대 관건입니다.

앞서 고3과 중3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9일 이후,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에서 로그인 오류 또는 접속 지연과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된 바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걱정도 심각합니다.

이번 온라인 개학이 '엄마 개학'이라고도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나 컴퓨터 등의 사용에 익숙치 않다보니 학부모의 도움이 반드시 요구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탓에 집중력 하락과 생활 습관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학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길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겐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는 첫 학교생활이지만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지원책도 꾸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0일)로써 마지막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지만 시스템 접속 불안과 학부모 부담은 줄지 않으면서, 교육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보완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보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