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국책사업인 ‘4세대 원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전국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청주 오창’, 강원도 춘천, 전남 나주, 경북 포항 등 전국 4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입니다.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입지의 최적지라는 당위성은 차고 넘칩니다.

국토 중심의 접근성, 풍부한 관련 인프라, 적극적인 지방정부의 지원, 사실상 이미 확보된 사업부지, 주민들의 간절한 유치 노력 등등.

청주 오창의 방사광가속기 입지 여건은 다른 경쟁지역과 분명한 비교우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다소 걱정스러운 것은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룰’이 아닌, ‘정치적 평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신경이 쓰입니다.

지난 총선 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를 언급한 것이 가장 신경이 쓰이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청주 오창의 유력한 경쟁지역인 전라남도(나주시) 측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을 ‘정치적’으로 끌어갈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역설적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을 정치 쟁점화 시켜보려는 전남 나주의 유치 전략은 스스로 청주 오창 보다 입지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충북의 입장에서는 ‘공정한 게임’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지역을 넘어 차세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을 중차대한 사업입니다.

정부는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입지가 선정돼야만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