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에 달하면서 비상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들의 연령대는 모두 60대~90대인 동시에, 대다수가 고혈압 등의 지병을 앓고 있어 건강 상태 악화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괴산에 거주하는 84세 A여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지역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명,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에서는 고혈압을 비롯해 대상포진, 폐기종, 심근경색 등 모두 7명이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현재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8명은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의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차영 괴산군수가 지역민들에 대한 외부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 군수는 오늘(7일) 담화문을 통해 "장연면 주민들은 당분간 외부 활동을 금할 뿐더러 외부지역에 대한 왕래도 삼가달라"며 "우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민들은 당분간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종교행사를 비롯해 회의,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군민은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나 보건소 상담을 받은 뒤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