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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충북지역 잇단 '캠퍼스 미투'…대학들, 사전예방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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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19.12.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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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주교대와 충북대의 단톡방 성희롱 파문부터
최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교수 성추행 의혹까지.

지난해 초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의 여파가
스쿨미투, 캠퍼스미투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학 측이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요.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 시간 중 외모를 평가했다', '치마를 입으라고 강요했다'.

최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중앙도서관에 나붙은 100여 장의 메모장 가운데 일부 내용입니다.

학생들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된 이 메모장에는 이 대학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하고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고발성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논란이 일자 건대 측은 학생들의 구체적인 제보 등을 받기 위한 안내문을 게시하고 본격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충북대 온라인 게시판에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작성글에 따르면 가해학생들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울대를 쳐서 기절시키자'는 등 외모비하와 언어 성폭력을 일삼았습니다.

보다 심각한 점은 이들이 지난달 발생한 '청주교대 단톡방 파문' 기사를 공유하며 '청주교대처럼만 되지 말자'는 등의 언급이 있었다는 점.

자신들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피해자를 향한 도 넘는 성희롱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처럼 성추행·성희롱 의혹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개선할 대학 내 상담센터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인력 상황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관련 인력은 평균 0.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충북의 경우도 평균 1명을 채넘기지 못한 수준.

쏟아지는 캠퍼스 성희롱 의혹에도 대학이 정작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나 특별 진상조사를 벌일 뿐, 사전 예방과 추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달 청주교대에 이어 이달엔 충북대와 건국대까지.

충북지역 캠퍼스에서 발생한 잇단 성희롱 문제로 대학 사회가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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