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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주장] '나만의 행복은 어디에'…감정 노동과 행복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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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19.11.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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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주장] '나만의 행복은 어디에'…감정 노동과 행복 강박증

'감정 노동자'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몇년 전부터 '감정 노동자'라는 말은 현대인들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숨긴다거나, 자신의 기분과 별개로 항상 웃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할 때 사람들은 스스로를 '감정 노동자'라고 느낀다는 건데요.

실제 몇년 전 직장인 66%, 아르바이트생 64% 가량이 '자신을 감정 노동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가 떠오릅니다.

이와 같이 감정 노동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행복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어진 '행복 강박증'.

뉴스나 블로그 등에는 'SNS에 대한 행복 강박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돌고 있습니다.

다양한 SNS마다 "내가 이렇게 무엇 하다"라는 한 줄 요약 형식의 글인데, 내용을 살펴보면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많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모두 하나같이 자신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알리려는 것에 목적을 둔 형태죠.

SNS는 개개인의 성격과 개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SNS가 온전히 자신만의 공간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더 강한 초점이 맞춰진 듯한 모양새입니다.

내가 올린 사진이 남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화려하거나 특별해야하고 해당 게시물에 대한 반응이 많을 수록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증명받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SNS를 통한 게시물이 진정으로 내 행복의 기록인지, 아니면 이마저도 남들에게 내 행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감정 노동의 일부는 아닌지.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BBS 주장입니다. / 연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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