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결국 충북도가
‘공공기관의 일본 전범기업 생산제품 구매를 제한’하는
조례안에 대해 충북도의회의 재의를 요구했습니다.

이제 공이 도의회로 넘어가면서
도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안 입법 취지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하지만,
최근의 국제정세,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국익·도익을 고려해 볼 때
이 조례안을 공포하기에 앞서
면밀히 더 검토할 사항이 있다고 보고
도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이시종 충북지사입니다.
“”

이 지사가 우려하는 부분은
크게 네가지.

이 조례안은
세계무역기구 WTO의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고,
일본을 상대로 활동을 벌이는
도내 기업들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불매운동을 조례로 법제화하는 것에
부담이 따르고,
조례안의 내용 중
일본 전범기업의 개념과 범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조례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시행자체가 쉽지 않다는 우려입니다.

[인서트]
이시종 충북지사
“”

이 조례의 재의 요구가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다면
이 조례안은 원안대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폐기됩니다.

하지만 재의결이나 폐기,
둘 중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도의회가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조례안을 재의결 할 경우
도내 기업들을 지키고자 한
충북도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 것이고,
조례안을 폐기시키자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조례를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조례안을 스스로 폐기시켰다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겁니다.

재의결이냐, 폐기냐.

도의회의 결정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